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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힐링
아동 그림의 발달적 측면② 본문
3. 3단계 : 사람을 그릴 수 있고 내적 도식이 형성되는 시기
- 4~6세경에 이르면 아동은 초보적인 형태의 사람을 그리기 시작하고, 그림에 색깔을 사용하게 된다. 이 시기는 피아제의 분류상 전조작기의 후반부로, 상징적 사고가 더욱 증가하고 분류능력, 관계 파악능력, 수개념 및 수리능력, 공간개념 등이 생겨나는 시기이다. 때문에 아동은 자기 자신, 자기 신체와의 관계성 속에서 공간을 개념화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주변 환경에 대한 아동의 지각은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예를 들어, 유리컵이 떨어져서 깨지면 아동은 자신의 감정과 유리컵의 감정을 혼동하여 유리컵이 아파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 시기 그림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전술한 바와 같이 초보적인 형태의 사람을 그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마치 올챙이 모양처럼 투박한 수준으로, 동그라미를 하나 그려서 머리와 몸통을 나타내고, 그 밑에 선을 두 개 그어 다리라고 하고 옆쪽에 선을 두 개 그어 팔이라고 하는 정도이다. 이때는 누구를 그리든 다 이러한 형태로 비슷하게 그린다. 안하임(Arnheim, 1974)은 아동에게는 회화적인 어휘가 너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형상을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로 나타낼 수밖에 없으며, 사람 그림 또한 마찬가지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 단계의 후반부인 6세경에 이르면 사람의 신체 부위를 점차 분화시켜서 그리기 시작한다. 즉, 머리와 몸통을 따로 나누어 두 개의 원으로 그리고, 발가락이나 손가락, 이, 눈썹, 머리카락, 귀와 같은 부분들을 그려 넣을 수 있게 된다.
- 아동은 이 시기에 집, 태양, 꽃, 나무들과 같이 주변 환경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들에 대한 내적 도식을 발전시키게 되고, 이에 따라 초보적인 수준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이 단계가 지나면 아동은 그러한 도식을 토대로, 외부 사물의 구체적인 사실적 특성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단순한 그림에서 벗어나 보다 사실적이고 복잡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단계부터는 색깔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시기 아동은 색깔 자체보다는 모양을 그리는 데 더 큰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다. 색깔도 사물에 맞게 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으로 선택하는 수준이므로, 그 색깔이 아동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 아동의 경우, 이 시기의 색깔 선택은 매우 자유롭고 독창적이어서, 자줏빛 태양이나 파란 소 등과 같이 어떠한 것도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다.
4. 4단계 : 시각적 도식의 발달 시기
- 6~9세 무렵이 되면 아동의 미술적 표현능력이 급격히 발달하게 되고, 여러 가지 복잡한 특성들의 그림이 나타나게 된다.
피아제의 분류상 전조작기 후반과 구체적 조작기(concrete operational period) 초반에 해당하는 시기로, 아동은 보존과 무게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항목들을 순서대로 배열하며 개념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사물을 지각하는 데 있어 자기 중심성이 점차 줄어들어, 사물들을 자기 자신과의 관련성 속에서보다는 사물들 상호 간의 관련성 속에서 표상할 수 있게 된다.
- 이 시기가 되면 사람, 동물, 집, 나무 등 여러 사물에 대한 시각적 상징과 사실적 도식이 보다 정교하게 발달하여, 아동은 이를 토대로 보다 사실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또한 색깔과 사물 간의 관계를 이해함으로써 나뭇잎은 녹색으로, 장미꽃은 빨간색으로 칠하게 된다. 하지만 나뭇잎을 칠해야 될 때 연두색이나 단풍잎의 색 등 다양한 색으로 칠하지 못하고 경직되게 녹색으로만 칠하는 등 여전히 융통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 7~8세가 되면 깊이를 표상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여 그림을 삼차원적, 입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되며, 위에서 내려다보거나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식으로 그리는 그림도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하여 투시적인 그림도 나타나게 되는데, 예를 들어 동물을 내장까지 다 보이게 그리거나, 탁자 뒤에 서 있는 사람을 그릴 때 탁자에 가려졌어야 할 모습까지 모두 그리기도 한다.
- 크기를 과장해서 그리는 것 또한 이 시기 아동이 자주 보이는 특징이다. 특정 사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림을 크게 그리는 것, 예를 들어 자신을 집보다 더 크게 그리는 것은 매우 흔하고 정상적인 표현 양상이다. 마지막으로 이 단계는 날아오는 야구공을 방망이로 치는 그림과 같이 연속하여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5. 5단계 : 현실주의 시기
- 피아제의 발달 단계 분류에 따르면, 9~12세경에 이르는 이 시기는 구체적 조작기 후반에 해당한다. 이 시기부터는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생각, 견해, 감정을 고려할 수 있게 된다. 대인관계, 인과관계, 상호의존성에 대한 이해가 움트기 시작함으로써, 집단 내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점차 자신의 주변 세계를 자각하게 되고, 자신이 지각한 바를 표상하고 이를 표현하는 방식이 더욱 세련되고 정교해진다.
- 9, 10세경부터 아동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식적 표상, 즉 전형적인 모습에 의존해서 그리는 수준에서 벗어나 사물의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모습을 묘사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게 되고, 그러면서 그림의 표현 양상이 더욱 복잡해진다. 또한 이 시기부터 원근감을 표현하려는 노력을 처음으로 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나무를 그릴 때 밑에 땅을 표현하는 선 하나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만나는 지평선의 모습을 깊이감 있게 그리려고 한다.
- 이와 더불어 주변 사물을 묘사하는 색깔도 더욱 정교해져서 나뭇잎을 녹색으로만 그리지 않고, 연두색, 노란색, 단풍잎의 색 등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표현하기 시작하며, 사람 그림도 더욱 정교하고 세부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림의 독창성과 표현의 자유로움이 줄어들고, 대신 좀 더 관습적인 표현방식을 구사하며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를 주로 하게 된다. 그림을 정확하게 그리는 것이 가장 잘 그리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이 시기는 아동들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더 이상 칭찬받거나 새롭게 주목받을 만한 일이 되지 못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회화능력의 발달은 이 단계에서 멈춰진다.
6. 6단계 : 청소년기
- 10세 무렵이 되면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한다는 데 대한 좌절감이나 실망으로 인해서, 혹은 그림 외의 다른 영역에 대한 관심 때문에 미술 실력이 향상될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10세 이후 청소년들도 회화 능력이 이전 단계 정도의 수준에 머물게 된다. 다만, 13~14세경에 좀 더 발달하는 측면이 있다면 이는 깊이나 원근감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고, 깊이 차원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또,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묘사를 비롯한 묘사의 정확성이 향상되며, 추상적인 이미지를 구성하는 능력도 생기게 된다.
- 회화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일부 청소년들은 이 시기에 미술 실력이 매우 발달하여, 예술적 기교까지 익힐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아동들이 사람, 동물과 같이 '주변 환경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데' 주력한다면, 청소년들은 이를 뛰어넘어 그림을 통해 철학이나 가치관, 자신에 대한 생각을 '스스로 의도하여' 상징화하고, 그럼으로써 자기를 표현하고 외부 세계와 의사소통할 수 있게 된다.
◆"그림을 통한 아동의 진단과 이해"에서 인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