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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힐링
- HTP 검사의 형식적 분석은 피검자가 어떻게 그리느냐 하는 그리는 방법과 스타일을 검토하는 것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다루고 있는 상징과 이에 대한 해석적인 가설을 기술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 같은 가설들에 대해서 모든 연구자들이 일치된 견해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1. 검사 시의 태도와 소요 시간-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의 피검자의 태도와 행동은 그림을 해석하고 상징과 해석을 결부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예컨대 세부묘사가 적절하게 잘 표현되어 있지 못하고 과제에 필수적인 부분(예: 집그림의 창문과 문)이 생략되어 있는 극히 조잡하게 그려진 그림이라도, 피검자가 성실하게 그렸을 경우와 아무렇게나 그렸을 경우는 사뭇 의미가 다르다. 또한 피검자가 즐거운 기분으로 그..
4. 전체적인 사람 그림의 모양 (1) 전체적인 신체 윤곽- 전체적인 신체 윤곽의 모양은 그 사람의 내적인 조화감, 즉 세상에서의 경험을 구성하는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요소에 있어서 자기(self)가 얼마나 잘 통합되어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재공해 준다. 이러한 균형이 조화롭지 못할 때 자기 응집성의 느낌이 결여되어 있음을 시사해 주며, 전체 신체 부위 중에 과장되게 혹은 결핍되게 그린 특성이 무엇인가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보상적이고 방어적인 구조를 발달시켰는가, 혹은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갈등적인가를 이해할 수 있다. 정신지체이거나 어린 아동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신체 비율이 너무 맞지 않을 때는 이러한 자기 응집성과 관련하여 심한 현실지각의 장애가 있으며, 심한 경우 사고장애나 신경학적 장..
3. 팔다리(1) 팔- 팔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를 수행해 주며 동시에 외부 환경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신체 부위이다. 그러므로 팔을 어떻게 그렸는가 하는 것은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현실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① 팔을 그리지 않은 경우- 앞모습을 그리면서 팔을 하나만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환경에 접근하고자 하고, 세상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만 내적인 갈등이나 양가감정으로 인하여 부분적인 억압이나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또 드물게 팔을 두 개 모두 안 그리는 경우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내포할 수 있는데, 정신증적으로 퇴행되어 지각적인 왜곡이 일어나고 있거나, 아니면 매우 우울하여 현실에서 위축되어 있거나, 과도한..
2. 상반신 (1) 목- 목은 머리에서 일어나는 인지적 활동, 즉 사고, 공상, 감정과 몸에서 일어나는 신체적 반응을 연결하는 통로이다. 이것이 적절히 통합된 경우 마음과 몸에서 일어나는 경험에 대해 스스로 통제감을 느끼고 편안해함을 의미할 수 있다. ① 목을 그리지 않은 경우- 이는 인지적 활동이나 신체적 반응에 대한 통제력 모두가 약화되어 신체적 행동의 통합이나 조절이 부족한 상태, 즉 뇌기능장애, 해리장애, 혹은 사고장애일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② 목의 크기와 모양- 목을 너무 길게 그리는 경우, 이는 그만큼 생각과 행동 간에 거리를 두고자 함을 의미할 수 있다. 즉 자신이 행동을 조절할 수 있을지, 충동 통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하며, 때문에 과도하게 행동을 억제하고 통제된 삶..
- 나무 그림과 마찬가지로 사람 그림에는 '자기 개념'이라는 성격의 핵심적인 측면이 투사되어 나타나게 된다. 전술했듯이 좀 더 무의식적이고 심층적인 자기 개념이나 핵심 감정이 투영되는 나무와 달리, 사람 그림에는 좀 더 그 사람의 의식적인 수준에서 가지고 있는 자기 개념, 자기 표상, 자기에 대해 가지고 있는 태도나 여러 가지 감정들이 투사된다. 때로는 자기뿐 아니라. 자신에게 자기 대상적 충족을 주는 여러 가지 유의미한 자기 대상적 인물, 유의미한 타인의 표상이나 그에 부여된 감정들이 투사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는 그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검사들을 종합하여 구분할 수 있다. - 특히 아동의 그림에서는 이러한 자기 개념적 요소, 여러 가지 정서적 측면뿐 아니라 발달적 성숙의 징후들이..
3. 가지- 나무의 가지는 나무가 양분을 흡수하여 성장하고 세상을 향해 뻗어 나가는 부분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나뭇가지는 피검자가 환경에서 만족을 추구할 수 있는 자원과 다른 사람들에게 접촉하는 데 필요한 자원, 현재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는 자원, 그리고 성취하고자 하는 소망과 이를 위해 노력하는 태도 등을 반영할 수 있다. 좀 더 무의식적인 의미에서는 나뭇가지는 사람 그림에서의 팔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 그림에서는 강하고 튼튼해 보이는 팔을 그렸더라도, 나무 그림에서는 가지를 부러지거나 혹은 너무 빈약하게 그렸다면, 이는 내면에는 이러한 내적·외적 자원에 대한 좌절감과 무기력감이 있으면서도 이를 다소 과잉보상하려는 경향성이 있음을 반영할 수 있다...
- 여러 그림 가운데 특히 나무와 사람 그림에는 "신체상" 혹은 "자기 개념"과 같은 성격의 핵심적 측면이 나타나게 된다. 그중에서도 나무에는 좀 더 깊고 무의식적인 핵심감정이 드러나는 한편, 사람 그림에서는 좀 더 의식적인 수준에서 자기 자신과 환경과의 관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스키마(schema)가 반영된다. 즉, 나무는 좀 더 심층적인 수준에서의 자기와 자기 개념에 부여된 내면 감정이 투영되는 반면, 좀 더 현실생활에서 느끼고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태도와 감정들은 사람 그림에 투사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은 사람 그림보다 나무 그림에서, 나중에 다시 한번 그려보도록 했을 때도 나무의 기본적인 특징이 그다지 달라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에서도 지지되고 있다. - 다른 여러 가지 검사 결과들도..
4. 굴뚝- 굴뚝은 집에서 난로를 피웠을 때 연기가 나오는 곳이고, 난로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불을 쬐거나 요리를 하는 것과 같이 온정적인 일들과 관련된다. 때문에 굴뚝은 가족 내의 관계와 분위기, 가족들 간의 애정과 교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고, 굴뚝의 연기 등은 이러한 애정 욕구, 애정욕구와 관련된 좌절감이나 상실감, 우울감 등에 대해 시사해 줄 수 있다. 그런데 외국의 경우는 이러한 굴뚝과 벽난로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는 예전 초가나 한옥을 제외하고는 그렇지 않으므로 때로 동화책이나 그림책에서 많이 보았던 굴뚝을 그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라면 가정 내에서 애정욕구의 좌절이나 우울감이 내재되어 있지만 이를 주로 공상세계에 빠짐으로써 보상해 왔을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