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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P 그림검사 / 집그림 본문
- 집 그림은 피검자가 성장하여 온 가정상황을 나타내며 자신의 가정생활과 가족관계를 어떻게 인지하며, 그것에 대해 어떤 감정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 그림은 피검자가 현재의 가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하는 것 외에 이상적인 장래의 가정과 과거의 가정에 대한 소망을 나타낸다. 집 그림을 해석함에 있어서는 그림을 전체적으로 평가함과 아울러 필수 부분인 지붕, 벽, 출입문, 창문 등을 어떻게 그리는 가에 주의해야 한다.
1. 주제
- 집 그림에서는 단독주택을 그리는 것이 보통이며 피검자의 약 80% 이상이 전통적인 주택을 그린다. 이 중에서 70% 이상의 사람이 한 채의 집을 그린다. 약 8%의 사람이 특수한 집, 즉 교회, 절, 학교, 빌딩, 아파트 등을 그린다. 이러한 특수한 집을 그린 사람에게는 반드시 '그림 그린 후의 질문'이 필요하다. 자신의 가정에 대해 불만이나 갈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특수한 집이 피검자의 자화상을 나타내거나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2. 지붕
- 지붕은 정신생활 특히 생활의 공상영역을 상징한다. Hammer는 지나치게 큰 지붕을 그리고 다른 부분은 적게 그린 것은 공상에 열중하며 외면적인 대인관계로부터 도피하려는 경향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1) 지붕이 벽을 겸하고 있는 그림은 언제나 공상에 열중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며 , 이것이 극단적일 경우는 현저한 분열성 성격이나 정신분열증으로 의심할 필요가 있다.
(2) 지붕이 없는 것과 양쪽 끝의 벽을 한 개의 선으로 처리한 높이가 없는 지붕은 공상력이 없는 사람에게서 보인다.
이러한 지붕은 정신지체인에게 많고, 보통의 지능을 가지면서 이러한 지붕을 그리는 것은 위축된 성격을 갖고 구체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3) 강한 필압으로 보강하거나 지붕의 윤곽만을 반복하여 그리는 것은 공상적인 경향이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기를 방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서 자주 보인다.
(4) 지붕에 그물무늬의 음영이 넣어진 경우는 강한 의식과 수반된 죄의식을 나타내며, 지붕의 그물무늬의 음영의 강조는 공상에 대한 과잉 통제와 관련된다. (Jo11es, 1964).
(5) 지붕이 허물어지고 금이 가 있는 그림은 자신의 통제력을 완전히 능가한 힘에 의해 자신이 압도되었다는 감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6) 지붕이 흐리고 약한 선으로 그려진 것은 공상을 통제하는 힘이 약해져 있다는 감정을 나타낸다.
(7) 지붕과 기와를 세밀하게 그리는 것은 집착적인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8) 담과 담 너머 지붕만 보이는 것은 자아의 붕괴를 감지하고 현실과의 접촉이 불량한 것을 나타낸다.
3. 벽
- 벽의 선은 자아의 강함과 관계가 있다.
(1) 망가지고 무너진 벽은 붕괴하고 있는 자아를 가진 환자의 그림에서 보이며
(2) 벽의 경계선을 강조하는 것은 자아의 완전함과 통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식적인 노력을 보이는 것으로 정신병의 초기에 자주 나타난다.
(3) 약하고 힘이 없는 선으로 그려진 벽의 윤곽은 성격의 붕괴가 임박하였다는 느낌과 자아의 통제가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병적 상태를 피하고자 노력하는 대신에 수동적으로 참고 나가자는 태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4) 튼튼한 벽은 완강한 자아를 나타낸다.
(5) 얇은 벽은 약한 자아, 상처 입기 쉬운 자아를 나타낸다.
(6) 벽을 통하여 집의 내부가 보이도록 그린 투시화가 성인에 의해서 그려질 때는 비판력과 현실검증이 부적당하고, 될 수 있는 한 장면을 구조화하려는 강박적인 욕구가 있음을 나타낸다.
(7) 벽의 지면선이 없는 것은 현실과의 접촉이 불충분한 것을 나타내며
(8) 벽의 지면선이 강조되는 것은 현실 수준에서의 불안을 나타내는 것이다.
(9) 벽의 한 면과 다른 벽이 적절히 결합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기질적인 질환으로 의심되며, 원시적인 충동이 통제되지 않으며 이인증의 감정을 나타낸다.
(10) 2개의 옆벽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그 벽이 좁은 것은 유아에게는 보통이지만 성인의 경우는 기질장애를 의심하게 하는 정신지체나 퇴행적 경향을 나타낸다.
(11) 한 벽의 한 면만을 그린 것은 도피적인 사고, 우울경향, 대인관계에 시기심이 많고 반항적인 경향이 강함을 뜻한다.
(12) 벽에서 수직선이 강조되는 것은 만족을 공상에서 구하며 현실과의 접촉이 적고
(13) 반대로 수평선이 강조되어 있는 것은 실용주의와 근거에 대한 욕구를 나타낸다.
4. 문
- 문은 환경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부분으로서 대인관계에 대한 태도를 나타낸다. 임상적으로 20%의 피검자가 문을 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나 어떤 형태로든 외계와의 관계를 갖는 부분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이 없을 때에는 그러한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 문이 전혀 없는 집은 심리적으로 얻기 어려운 것을 나타내거나 가정환경에서 타인과 접촉하지 않으려는 감정, 외계와의 교류를 원치 않는 냉정한 사람에게 많다고 한다.
(2) 문의 크기는 대체로 1층 높이에 가까운 것이 보통이다. 창문과 집 전체의 크기에 비해 작은 문은 환경과의 접촉을 꺼리고 무력감과 우유부단함에 지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매우 작은 문은 접근의 까다로움이나 수줍음을 나타낸다.
(3) 집의 가장자리에 그려진 문이나 손잡이가 없는 문, 격자가 붙은 창이 있는 문은 도피적이며 외계에 대한 의심, 경계성을 나타낸다. 손잡이는 남자 청년의 약 30%, 여자 청년의 약 60%에서 보이는데
(4) 손잡이가 지나치게 강조된 경우는 남자성기에 대한 관심으로 해석할 수 있다.
(5) 문에 자물쇠나 경첩을 붙이는 것은 의심이 많고 방어적임을 나타낸다.
(6) 지나치게 큰 문이나 폭이 넓은 문은 타인에게 아주 의존적인 사람에게서 보이며, 적극적인 사회접촉을 통해 타인에게 인상적인 존재가 되고 싶은 욕구를 나타낸다.
(7) 문을 열어서 그리는 것은 외계로부터 정서적인 따뜻함을 얻고 싶어 하는 갈망과 노출경향을 나타낸다.
(8) 문이 어떤 것에 의해 가려지거나 집의 측면이나 뒷면에 그리는 것은 신중하고 표면적인 수동성, 현실 도피적 경향을 나타낸다.
집 그림에서 맨 마지막에 문을 상세하게 그리는 것은 대인접촉에 소극적이며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경향이나 수줍음을 나타낸다.
5. 방들
- 방은 그 방에 항상 거처하는 사람, 그 방에서 경험하는 인간관계, 그 방이 피검자에 대해서 갖는 특수한 상징성, 그 방과 결합되어 있는 일반기능과 피검자가 그 방향과 결합하고 있는 특수한 기능을 나타낸다.
(1) 침실을 강조한 경우, 피검자가 아주 조용하고 우울하거나, 우울증적 경향이 있는 사람을 위한 은신처로써 방을 생각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거나, 성적 행위를 위한 장소, 혹은 병자를 위한 장소로써 방을 생각한다.
(2) 욕실을 강조하여 그렸을 경우 욕실은 Freud의 "항문기적 성격" , 즉 인색하고 성을 잘 내며 아는 체를 잘하거나 강박 관념적으로 더러움을 씻어내는 의식으로 청결에의 강조, 또는 숨는 장소로써 생각하는 것을 나타낸다. 욕실을 너무 강조해서 그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동기 때 가족들과 긴장하며 싸운 경험이 있는 경우로 욕실은 매우 사적인 곳으로 은신처이며 아주 조용한 장소가 된다. 어른이 되어서도 은신처가 되는 것이다.
(3) 식당과 부엌의 강조는 양육을 위한 장소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식당과 부엌을 강조한 것은 구강과 의존성을 나타내며, 구순단계의 성감정과 그림을 그린 사람의 애정에 대한 강한 욕구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4) 거실의 강조는 사회화를 위한 장소를 나타내기도 한다.
(5) 오락실의 강조는 놀이를 위한 장소를 나타낼 수도 있다.
(6) 작업실의 강조는 일벌레임을 나타내 줄 수도 있다.
(7) 불결한 방은 가정 혹은 자신에 대한 적개심을 나타낸다.
(8) 용지의 끝에서 절단된 방은 피검자가 그 방을 그리고 싶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
6. 창문
- 집의 창문은 인간의 눈과 같은 것으로 문이 환경과의 직접적이고 능동적인 접촉을 나타낸다면 창문은 환경과의 수동적인 접촉을 나타낸다.
(1) 창문이 없는 것은 환경에 대한 관심의 결여와 적의, 폐쇄적인 사고, 상당한 편집증적 경향성을 나타낸다.
(2) 창문도 문도 없는 것은 정신분열증의 증후이다.
(3) 격자가 창문에 많이 붙어 있는 것은 회의감을 나타내며 외부세계를 자기로부터 멀리하려는 것이며
(4) 엄중한 격자가 있는 창문이 많은 것은 심한 강박경향, 때로는 항문적 가학관념을 나타낸다.
(5) 창문에 특별히 자물쇠를 그리는 것은 환경으로부터 위험에 대처하려는 강한 공포감과 적의를 가진 사람에게서 보이며 편집증 경향의 사람에게서도 보인다.
(6) 창문이 차양이나 커튼으로 막혀 있는 것은 타인과의 교섭을 싫어하고 강박관념, 의심, 폐쇄적 사고 경향이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으로는 가정에서의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 수줍은 접근을 나타낼 수도 있다.
(7) 커튼이나 차양이 있으나 전혀 닫혀 있지 않는 경우는 환경과 자신과의 관계에 어느 정도 불안을 가지지만 일반적으로 자신을 통제하고 빈틈없이 행동하는 것이다.
(8) 창문의 틀을 강조하는 것은 구순적 성격의 특징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9) 창문이 수직선으로 2분 되거나 삼각형인 것은 여성생식기에 대한 고착이나 과도한 관심을 나타낸다.
(10) 창문의 크기가 다른 것은 그 창문이 있는 방이나, 그 방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지나친 관심을 갖는 경우가 있다. 히스테리 환자는 일반적으로 지나치게 장식된 창문을 그리며 강박경향이 강한 사람은 차양 등을 주의 깊게 그리기 쉽다.
(11) 대단히 작은 창문은 심리적인 거리감, 수줍음을 나타낸다.
(12) 창문의 유리를 스테인글라스로 표현했을 경우는 죄의식, 혹은 "더럽혀진" 존재로 생각할 경우나 혹은 아름다움에 대한 정신적인 탐색을 나타낸다고 한다.
7. 굴뚝과 연기
- 집 그림에서 굴뚝을 그리지 않는 것은 특별히 문제 될 것은 없다. 일반적으로 굴뚝은 보다 친밀한 인간관계로서의 따뜻함과 남성성기의 상징으로 생각된다.
(1) 굴뚝이 없는 것은 피검자가 자신의 가정에서 심리적인 따뜻함이 없다고 느끼며 성에 대한 곤란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2) 굴뚝을 강조하는 것은 남성의 성에 대한 관심과 가정에서의 심리적 온정에 대한 지나친 관심, 힘에 대한 관심, 그리고 창조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낸다.
(3) 현저하게 큰 굴뚝은 남자다움을 보이고자 하는 욕구와 노출경향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4) 굴뚝이 다른 것에 의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은 거세불안을 나타내며 자극을 주는 감정을 피하려는 것이다.
(5) 집 뒤편의 지붕에 붙어 있는 굴뚝은 항문기적 가학성을 의미한다.
(6) 굴뚝에서 많은 연기가 뭉게뭉게 나오는 것을 진하게 그린 것은 피검자의 마음속에 긴장이 있고 가정환경 내에 갈등이나 정서 혼란이 있음을 나타낸다.
(7) 한 가닥의 옅은 선의 연기는 가정의 따뜻함의 결여나 요도 에로티시즘의 정신·성적 발달단계에 이른 것을 나타낸다.
Jolles는 연기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것은 미래에 대하여 염세적 견해를 가지는 경우이며 왼쪽과 오른쪽 동시에 흐르는 것은 현실검증력이 결핍된 병적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8. 울타리, 처마, 하수구, 물받이(홈통)
- 집 둘레에 (1) 울타리를 그리는 것은 자기를 방어하는 것이며, 자기가 느끼고 있는 안전감을 방해당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2) 하수구는 높은 방어성과 깊은 의심을 나타내며, (3) 홈통은 하수구와 같은 뜻이 있고, 또한 요도 에로티시즘, 남성성기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다. (4) 처마에 강한 그림자를 그려서 강조하는 것은 현저한 시기심과 경계심을 나타내며, 가정으로부터 거부된 감정을 표시하는 것으로 문제 징표로 간주된다.
9. 나무와 숲
- 피검자 중에는 안전감의 결여와 불안의 표시로서 나무와 숲 기타 건물에 직접 관계가 없는 부속물을 첨가하여 집을 둘러싸서 방어하려는 사람이 있다. (1) 집 둘레에 숲을 그리는 것은 방어벽을 만들려는 것을 나타내며, (2) 산책길에 연결하여 그려진 숲은 어느 정도의 불안이 있고, 그것을 통제하려고 하는 의식적인 시도를 보이고 있다. (3) 나무가 집을 가리는 것처럼 보일 때는 의존에 대한 강한 욕구와 양친에게 지배되고 있다는 감정을 보이는 것이다. (4) 정원을 그리고 쇠뜨기, 튤립, 국화 등을 그리는 것은 성인의 분리성 성격과 정상적인 아동에게서 자주 보인다. (5) 집그림에서 산이 자세하게 그려진 것은 어머니의 보호를 구하며 안전의 욕구를 나타내고 있다.
10. 계단과 길
- 집그림에 계단들 혹은 길이 그려진 경우는 사회적 상호관계의 환영을 말한다. 즉, "나에게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나타낸다. (1) 창도 없는 편편한 벽에 기대어 있는 계단은 접근과 관련된 갈등을 나타낸다. (2) 균형이 잘 이루어져 출입문으로 통하는 길은 통제와 사회적으로 요령 있음을 나타낸다. 즉, 어느 정도 통제력을 가지고 타인과 빈틈없는 접촉을 하고 있는 사람이 그리는 경우가 많다. (3) 길고 꼬불꼬불한 도로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처음에는 타인과의 접촉이 어려우나 점차적으로 따뜻한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의 그림에 많다. 그러나 (4) 너무 긴 도로는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경향을 나타낸 것이다. (5) 출입문 쪽에서 극히 좁아진 길은 타인으로부터 멀리하고 싶은 기본적 욕구를 표면적인 우정에 의하여 은폐시키려는 시도를 나타낸 것이다. (6) 집그림에 도로가 그려졌으나 출입문에 연결되어 있지 않고 집과는 관계가 없는 길은 타인과의 교섭을 즐겨하지 않고 별개의 세계에 살고 싶다는 원망과 자신을 그러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11. 기타의 부속물
- 차고, 헛간, 지붕의 안테나, 피뢰침, 풍향계, 문패, 초인종, 우편함 등을 특히 강조하여 다른 부분과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는 '그림 그린 후의 질문'을 하여 피검자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의미를 밝혀야 한다. 대체로 특수한 집은 피검자의 자화상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HTP와 KHTP 심리진단법"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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