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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P 검사의 형식적 분석② 본문
7. 지우기
- HTP 검사에서 지우개를 (1) 적당히 사용하는 사람은 가소성과 순응성이 있으나, (2) 지나치게 사용하는 경우는 불안감, 우유부단함, 불확실성과 자신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다. (3) 그림이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리려고 하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 병적인 거부 반응이며, (4) 어느 부분을 지워버리는 것은 그 부분이 상징하는 것에 대한 피검자의 강한 갈등을 나타내며, (5) 지우고 다시 그린 경우가 처음의 그림보다 나은 경우에는 바람직한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기질적 질환을 나타내는 수가 있다. 또한 (6) 어떤 부분을 몇 번이고 고쳐 그리는 것은 그 부분과 그 부분이 상징하는 것에 대한 갈등을 나타낸다.
8. 대칭성
- 대칭성은 게슈탈트 이론의 기본적인 원리 중의 하나이다.
(1) 대칭성의 결여는 피검자의 불안정감을 나타내며, 신체적 면에 부적응감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2) 좌우 대칭성이 지나쳐서 경직된 인상을 주는 것은 강박적이고 충동성의 표현을 통제하며, 타인과 거리감을 두고 접촉하며, 억압과 지나친 지적 만족을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경직된 대칭성은 우울한 사람에게서 보이며, 기계적이고 형식적이며 기괴한 대칭성은 망상형 정신분열증에서 보인다. 인물화에 있어서 자로 잰 것처럼 정확하게 대칭적인 것은 신체의 부조화를 두려워하며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자기 통합을 위협하는 충동을 통제하고자 하는 사람에게서 보인다. (3) 지나친 자발성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지고 통제력을 갖지 못하는 조증이나 히스테리성 환자는 대칭성을 무시하기 쉽다.
9. 방향
- 피검자가 사용하는 방향에 따라 피검자의 환경에 대한 태도와 감정 및 대인관계의 평가와 처리법 등을 알 수 있다.
(1) 모든 그림이 완전히 정면을 향하여 그려진 경우는 어느 정도 경직성이 있어 타협이 되지 않는 성질을 나타내며, 내면에 불안이 있어 반동형성이 되어 있다고 말해진다. 인물을 정면으로 그리는 것은 여성에게 많고, 이것은 자신을 노출시켜 현시적인 경향을 나타내며, 남성 피검자가 정면상의 인물을 그리는 것은 노출증으로 여겨진다.
(2) 옆으로 서 있거나 돌아선 인물화는 도피적인 경향을 나타내며, 자폐적이고 자기 고집대로 환경과 접촉하는 사람에게서 보인다. (3) 정면을 향한 몸체에 얼굴을 옆으로 돌려 그린 경우는 사회적으로 무엇인가 잘 되어가지 않으며, 사회접촉에 죄의식을 느끼고, 어느 정도 부정직하며 신체를 노출시키려는 경향이 있음을 나타낸다.
(4) 얼굴을 옆으로 하고 몸체는 정면을 향하며 다리는 옆으로 향하게 그리는 것은 통찰력의 빈곤과 판단력의 빈약을 나타내며, (5) 남성으로서 남자의 상을 옆으로 그리고 여자의 상을 정면으로 그리는 것은 자기 방어가 강한 것을 나타낸다. (6) 집그림이 한 면만 그려져 있고 문이 그려져 있지 않은 것과 인물화에서 완전히 옆으로 향하여 한쪽 팔과 한쪽 다리로만 보이도록 그리는 경우는 환경에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기 폐쇄적 사고와 진실된 자기를 감추고 친근한 것에만 접촉하려는 경향이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10. 세부묘사
- 그림을 구성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상세하게 그리는 가를 말하는 세부묘사는 피검자가 일상생활에서 실제적인 면을 의식하고 처리해 가는 능력과 관계가 있다.
(1) 보통 이상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 필수 구성 부분(이를테면, 집그림에서의 필수구성 부분은 지붕, 벽, 문이라고 할 수 있다)을 그리지 않는 것은 지적 붕괴가 시작되고 있거나 현저한 정서적 혼란이 있음을 뜻한다.
(2) 필수 구성부분만을 주의 깊게 그리는 것은 환경 및 타인에 대하여 유연성 있게 접근하는 것이 조금 곤란한 사람이다.
(3) 지나치게 상세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신과 외계와의 관계를 적절히 통합하지 못하는 사람, 환경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강박적인 사람, 정서장애인, 신경증 환자. 초기분열증, 뇌기질장애인 등의 그림에서 자주 나타난다.
(4) 그림에서 적당한 세부묘사가 결여된 경우는 피검자의 에너지가 적고 움츠려드는 경향이 있고, 때로는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나타난다.
11. 생략과 왜곡
- 그림의 어떤 부분이 생략되거나 왜곡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부분이 피검자에게 있어서 갈등이 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예컨대 (1) 환경에 관심이 적은 사람은 창문이 생략된 그림을 그리며, (2) 절시증(몰래 훔쳐보는 버릇)의 사람이 눈이 없는 사람의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 그림의 특정한 부분이 아니고, (3) 그림 전체에 걸쳐서 생략이나 왜곡을 보이는 경우는 적절한 세부묘사가 결여된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12. 절단
- 절단은 그림이 용지의 끝에서 잘리는 것을 말한다.
(1) 용지의 하단에서 절단된 그림은 마음속에 충동성이 강하게 존재하며, 그것을 강하게 억제하여 성격의 통합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것을 나타낸다.
(2) 용지의 윗부분에서 절단된 그림은 나무그림 외에는 보이는 예가 적다. 이러한 그림은 피검자가 행동하기보다는 사고하는 것에 관심이 높고 지적인 면에 대한 성취욕구가 강하며 현실생활에서 얻을 수 없는 만족을 구하고 있음을 뜻한다.
(3) 용지의 왼쪽에서 절단된 그림은 미래를 두려워하며 과거에 고착하며,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고 솔직하게 표현하려 하며, 타인에게 의존적이며, 같은 것을 강박적으로 반복하려는 경향을 나타낸다.
(4) 용지의 오른쪽에서 절단된 그림은 과거로부터 미래로 도피하려는 욕구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거나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행동에 대한 강한 통제를 보일 때가 많다.
(5) 나무그림 이외의 절단된 그림은 생활공간으로부터의 일탈과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에 의해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13. 그림자와 음영
- 그림에 그려진 (1) 음영은 의식 수준에 있어서 불안과 갈등이 있음을 나타낸다. 집, 나무, 인물화의 내부전체나 일부분을 진하게 칠한 음영이 있는 그림은 불안과 강박으로 어찌할 수가 없는 우울한 기분을 나타내며, 미숙한 정신상태로 퇴행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2) 집, 나무, 인물화의 내부전체나 일부분에 음영이 연하게 그려진 경우는 안간관계에 있어서 타인에게 어느 정도 과민한 경향을 나타낸다.
(3) 그림의 일부에 보이는 음영은 그 부분에 관련된 불안과 갈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4) 지붕의 음영은 현실보다는 공상에 만족을 구하는 경향을 나타내며, (5) 창문의 음영은 자신이 품고 있는 환경에 대한 적의에 대하여 불안을 나타낸다.
14. 투시성
- 투시성은 정서적, 기질적 원인에 의하여 성격의 통합을 상실, 현실검증의 장애로 자기와 외계와의 관계를 바르게 다룰 수가 없고 양자가 구별되지 않는 상태를 보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 투시성은 병적인 징조이며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나타나기 쉽다. 인체의 내장, 옷을 통하여 나타난 여성의 유방 등의 투시성은 정신분열증으로 의심이 가지만, 저고리의 소매를 통하여 팔이 그려져 있는 경우는 수정을 충분히 하지 않은 결과로 인한 부주의로 볼 수 있다.
15. 원근법
- 원근법에는 밑에서 쳐다보는 그림과 조감도가 있다.
(1) 쳐다보는 그림은 피검자가 환경에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감정을, (2) 조감도는 피검자가 환경에 전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나타낸 것이다. (3) 쳐다보는 집그림은 피검자가 가정으로부터 거부되고 있는 감정과 자신이 근접할 수 없는 가정에 가까이 가고 싶은 욕구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4) 조감도는 집그림일 경우 피검자가 자신을 우월한 인간으로 보며 가정을 벗어나 있음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집그림의 조감도는 가정이나 가정환경에 부여된 가치를 근본적으로 거부하는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5) 쳐다보는 그림은 자신이 열등한 존재라는 감정과 자신은 가치가 없는 존재라는 자기 비하적인 평가, 위화감 등이 있고, 가정으로부터 행복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폐쇄적인 사고의 소유자에게서 많이 보인다.
(6) 멀리 보이는 그림은 움츠려드는 사고와 타인에게 근접하기 어려운 감정을 나타내는 사람이나 자신의 가정환경을 극복할 수 없다는 감정과 가족에 의해 위로를 받을 수 없다는 감정을 지닌 사람이 그린다고 Hammer는 말했다.
(7) 가까이 보이는 그림은 가정에 도달할 수 있는 따뜻한 감정을 지닌 사람이 그린다. 일반적으로 조감도나 쳐다보는 그림은 모두 특별한 것으로 피검자의 부적응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16. 운동
- 집그림에 운동이 표현되는 경우는 없으나 나무나 인물화에서는 운동이나 동작이 여러 가지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HTP검사에서 표현되는 운동을 해석할 때는 운동과 동작이 격렬한가, 온건한가 혹은 자발적인가, 강제적인가 그렇지 않으면 유쾌한 것인가, 불쾌한 것인가 등을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된다.
(1) 운동의 느낌이 없는 극단적으로 경직된 느낌을 주는 그림은 성격이 경직되어 가소성이 없는 정신분열증 환자가 그리는 경우가 많다. 인물화의 운동은 확장적 운동, 수축적 운동, 기타의 운동으로 나누어진다. 확장적 운동이란 높이 뛰거나 달리거나 무용을 하는 등의 적극적인 운동을 표현하는 경우이다. 수축적 운동이란 환경으로부터의 압력에 의하여 좌절된 것 같은 동작, 피곤하여 웅크리고 앉거나 무엇인가에 기대어 앉거나 짐을 등에 지고 있는 등의 경우이다. 기타의 운동은 적극적 활동이 아닌 걷거나 앉거나 독서를 하는 경우이다.
(2) 확장적 운동은 기분이 밝고 활동적인 경향이며 때로는 침착성이 없는 성격을 나타낸다.
(3) 수축적 운동은 정신적으로 피로해 있고 에너지 수준이 낮고 의존적인 경향의 사람이 그리는 경우가 많다.
(4) 기타의 운동은 자신이 직면한 상황에 대응하여 행동을 변화시켜 나가는 가소성 있는 사람의 그림에 많다. 어떤 연령의 피검자의 그림에서도 인물화에 전혀 운동이나 동작이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5) 무너질 것 같은 집과 벼락이 떨어진 집, 바람에 휘어진 나무나 낙엽이 떨어지고 있는 나무 등의 집이나 나무그림의 운동은 병적인 경우가 많다. 이것은 외부의 압력과 무의식의 욕구에 의해 자기가 지배되며, 그것을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감정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와 같은 그림은 성격의 붕괴를 막연하게 느끼고 있는 정신분열증 환자에게서도 볼 수 있다.
17. 지면의 선
- 인물화에서 지면의 선을 그리는 경우는 성인의 경우 그다지 보이지 않으나, 나무나 집그림에는 직선이나 음영 등 어떤 형태로든 지면의 선을 그리는 피검자는 약 반수가 된다.
(1) 지면의 선은 피검자가 불안감을 안고 있으며, 무엇인가 필요한 틀을 그림으로서 안정감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2) 강하고 진하게 그린 지면의 선은 불안을 나타낸 것이며, (3) 지면의 선이 비탈을 이루며 양끝이 내려간 것은 자신이 고립되었고 몸을 드러내 놓고 있다는 감정과 어머니에 대한 의존심, 때로는 노출증의 경향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4) 오른쪽으로 나 있는 비탈은 미래가 불확실하여 위협을 느끼고 있음을 나타내며, (5) 오른편이 올라가 있는 비탈은 미래를 향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감정을 나타낸다.
18. 기타의 표시
- 위에서 열거한 것 이외에 (1) 그림에 태양을 첨가하여 그린 경우, 태양은 권위상으로서 부나 모를 나타내며 피검자가 그것에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며, (2) 날씨가 표현된 것은 피검자가 자신의 환경에 대하여 안고 있는 감정을 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외계가 자신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거나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불쾌한 것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3) 지시된 위치와 다르게 용지를 회전시켜서 그리는 것은 공격방향과 거부방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1회 이상 회전시키는 것은 병적이며, 한쪽 방향으로 계속 회전시키는 것은 고집성을 나타낸다.
◆"HTP와 KHTP 심리진단법"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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