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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HTP 검사의 형식적 분석①

벨라0430 2024. 12. 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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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P 검사의 형식적 분석은 피검자가 어떻게 그리느냐 하는 그리는 방법과 스타일을 검토하는 것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다루고 있는 상징과 이에 대한 해석적인 가설을 기술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 같은 가설들에 대해서 모든 연구자들이 일치된 견해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1. 검사 시의 태도와 소요 시간

-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의 피검자의 태도와 행동은 그림을 해석하고 상징과 해석을 결부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예컨대 세부묘사가 적절하게 잘 표현되어 있지 못하고 과제에 필수적인 부분(예: 집그림의 창문과 문)이 생략되어 있는 극히 조잡하게 그려진 그림이라도, 피검자가 성실하게 그렸을 경우와 아무렇게나 그렸을 경우는 사뭇 의미가 다르다. 또한 피검자가 즐거운 기분으로 그리는가, 긴장해서 그리는가 등의 태도는 그 자체가 의미를 가지며, 그러한 피검자가 새로운 장면에 직면했을 경우의 태도를 시사하는 것이다.

 

- 그림을 그리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2분 이하로 짧을 때와  30분 이상 걸릴 경우,  "그림을 그리세요." 지시를 하고 나서 30초가 지났는데도 그리려 하지 않는 경우는 그 그림이 피검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이며, 그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어떤 갈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그림을 그리는데 오랜 시간을 소요하는 경우 피검자는 완벽성과 강박경향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각각의 그림은 대체로 10분 정도에서 그려진다. 그러나 실제 피검자들에게 실시하면서 HTP를 완성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해 왔을 때, 집그림은 5~6분, 나무그림은 그 보다 더 짧은 시간인 3~4분, 인물화인 경우는 10분 남짓하게 소요되었다고 한다.

2. 순서

- 그림의 순서는 (1) 집, 나무, 인물화의 각 그림을 전체로 하여 다른 그림과 비교하는 것과 (2) 한 개의 그림(집 그림이면 집그림, 나무 그림이면 나무그림만, 인물화면 인물화에서만)에서 부분이 그려지는 순서에 따라서 분석해야 한다.

Hammer에 의하면, 신경증과 정신병 사이의 경계선에 있는 정신병자는 한 그림에서 다음 그림으로 넘어갈 때마다 정동반응을 나타내며, 장애를 분명히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집그림에서 나무그림, 그리고 인물화로 순차적으로 대인적인 영역으로 들어감에 따라 곤혹이 공포로 되고 공포는 공황으로 변하는 것이다.

 

- 각각의 그림을 살펴보면, 대개의 피검자는 그림을 그리는 순서가 집그림은 지붕, 벽, 문, 창문의 순서로, 인물화는 얼굴, 눈, 코, 입, 목, 몸, 팔, 다리라는 일반적인 순서경향을 보인다. 설사 이 같은 경향을 보이지 않는 피검자라 할지라도 그림의 순서는 상호 연관이 있어 혼란된 무계획적인 방법을 취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예컨대 인물화에서 얼굴의 내부, 즉 눈, 코, 입을 먼저 그리고 얼굴윤곽선을 나중에 그리거나, 인물의 얼굴을 맨 나중에 그리는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타인과의 정서적 접촉을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보통 이러한 순서로 그려지는 인물화는 외계로부터 자극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인물화가 나타내는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싶지 않은 기분을 나타낸다. 

3. 크기

- 그림의 크기와 용지의 여백 부분과의 관계는 피검자의 환경, 피검자와 양친과의 관계를 나타낸다.

Levy에 의하면, 보통 사람은 인물화를 20cm 정도 크기로 그리며 용지의 2/3 정도의 공간을 사용한다고 한다.

Silverstein은 초등학교 6학년이 그린 인물상의 크기는 피검자의 신장과 체중에 상관이 있으며, 인물화가 신체상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Lewinsohn은 우울한 상태에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물화의 높이를 측정한 결과 인물상의 높이는 우울한 기분과 역상관 관계를 보였다고 한다. 흔히 그림의 크기는 피검자의 자존심, 자기 확대의 욕구, 공상적인 자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 일반적으로 (1) 지나치게 작은 그림은 자신이 환경에 부적응적이며 작은 존재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며, 열등감, 무능력감 혹은 부적절한 감정, 억제적이고, 소심하며, 수줍음, 불안정감, 상당한 우울증적 경향성, 낮은 자아 강도로서 상당히 약한 자아구조, 퇴행적 경향 등을 나타내며, 특히 (2) 도화지에 상부에 지나치게 작게 그림이 그려질 경우, 낮은 에너지 수준, 통찰력의 결여, 이치에 맞지 않는 낙천주의를 나타낸다. Machover는 선을 처리하는 방법에 변화가 없고 단순하고 미숙한 느낌을 주는 인물화로 크기가 작은 것은 에너지 수준이 낮고 위축된 자아의 표현으로 퇴행적인 정신분열성 환자에게서 흔히 보인다고 말했다. 작은 인물화일지라도 표정이 비교적 활동적이며 선에 힘이 있는 것은 알코올중독자나 초로기의 성인에서 보이며 억압당하는 사람일수록 작은 인물화를 그린다.

(3) 지나치게 큰 그림은 공격적 경향성, 사치스러우며 과장된 경향성, 부적절한 보상적 방어의 감정, 상당한 과잉 행동적, 정서적 조증의 상태, 또는 환경으로부터의 압력에 대하여 자기를 확장하려고, 긴장을 많이 하고 있으며 안달복달하기 쉽고 화를 잘 내는 사람에게서 보인다. 큰 그림은 과장적인 편집증, 공격적인 정신질환의 사람에게서 보인다. 크고 공허한 인상을 주며 균형과 통합이 불충분하며 선이 단순하고 경직된 느낌을 주는 인물화는 정신지체인, 기질장애인에게서 보인다. 통찰 및 이성의 결핍과 때로는 천박한 감정을 반영한다. Machover에 의하면 히스테리성의 정신질환자는 종이의 중앙에 인물화를 그리며 신체는 망가졌으나 머리는 비교적 상세하게 그리며, 완전하고 큰 인물을 그리는 점이 정신지체인 및 기질적 장애인과 다른 점이라고 하였다. 비행청소년의 그림은 일반적으로 큰데, 이것은 환경에 대한 적의와 과잉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4. 위치

- 그림의 위치는 종이의 중앙에 있는 것이 보통이다.

(1) 중앙에 그림이 그려진 경우는 정상적이고 안정된 사람으로 중앙의 위치는 모든 연령에서 가장 공통적인 위치이다. 그러나 그림이 종이의 정중앙에 있을 경우는 불안과 완고함 특히 인간 상호관계에 있어서의 완고함을 나타낸다. 미국에서의 연구에 의하면 그림의 위치가 전체적으로 (2) 왼쪽에 치우쳐 있는 경우는 자의식이 강하고 내향적인 성향으로 과거로 퇴행하고자 하며, 공상적인 경향을 보이며 여성경향을 나타낸다고 했다. 반면 그림이 전체적으로 (3)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은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미래를 강조하며, 남성적 특징을 과도하게 보이며 남성에 대한 지나친 동일시를 나타낸다고 한다. Jolles의 연구에 따르면 왼쪽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충동적인 만족을 나타내며 오른쪽에 그리는 것은 지적 만족을 나타낸다고 한다.

 

- 또한 그림의 위치를 상하로 나눠 살펴볼 때, 일반적으로 그림 전체의 위치가 (1) 종이의 중심보다 위쪽이 위치하는 경우 높은 수준의 열망으로 어려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함, 종종 부적합한 낙천주의적 경향이 있다. 또한 공상 중에 만족을 구하며, 자신의 존재가 불확실하여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도록 하여 다른 사람이 가까이하기 어렵게 하려 한다고 말해진다. 이와 반대로 (2) 중심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그림은 불안전감과 위화감을 가지며 그로 인해 우울한 기분이 되며, 부적절한 감정, 자신은 현실적인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패배감을 마음속에 갖는 경우도 있으나 안정되고 침착한 경우로 생각할 수 있다.

또한 그림이 (3) 지면의 아래쪽 가장자리에 접해 있는 경우는 불안감과 낮은 자신감으로 인해 지지에 대한 욕구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의존경향성과 독립된 행동에의 두려움, 새로운 경험에 대한 회피나 공상에의 몰두를 나타낸다. 더구나 지면의 아래쪽 가장자리에 그려진 그림이 작고 선이 약한 경우에는 우울 경향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4) 용지의 왼쪽 귀퉁이에 그리는 것은 특히 불안이 강하고 새로운 경험을 피하고 과거로 퇴행하고자 하는 사람에게서 보인다. (5) 용지 전체를 사용하여 그리되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 산만한 사람은 조증의 사람에게서 보인다. 그림의 상이 용지의 안에서 완성되지 않고 잘리거나 지면의 가장자리에서 잘리는 경우가 있다.

(6) 종이의 아래 면에서 잘리는 것은 성격을 통합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병적으로 저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인물화의 경우에는 자주성을 구하면서도 환경에 의해 방해받고 있음을 나타내며, 소년원에 있는 비행소년의 그림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7) 종이의 윗면에서 절단된 그림은 나무그림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그림은 현실에서 얻지 못하는 만족을 공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나타낸다. 종이의 좌측에서 절단되어 있는 것은 미래를 두려워하여 과거에 고착하고 있으며 자유롭고 솔직하게 충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8) 우측에서 절단된 그림은 미래로 도피하고자 하는 욕구를 솔직하게 받아들이기를 두려워하고, 지적통제를 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5. 필압과 선의 농담

- 필압은 그림의 크기와 마찬가지로 피검자의 에너지 수준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개인의 필압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필압이 강한 아동은 자신감이 있는 아이이며 필압이 약한 아동은 지능이 낮거나, 억제가 많은 아이라고 한다. 필압에 있어 강약의 변화가 적당한 것은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사람이다.

(1) 그림의 전체가 강한 선으로 그려진 경우는 그림을 그림 사람이 극도의 긴장상태를 가지고 있음을 반영하거나, 유기체의 상태가 뇌염이나 혹은 간질의 상태, 혹은 독단적, 힘이 있는, 양가적 감정들이나, 공격적이며 공격 가능성의 경향을 보여준다. 그림의 어떤 부분이 진하게 그려진 경우는 그 부분에 대한 고착이나 그것이 상징하는 것에 대한 억압이나 적의를 나타낸다. (2) 그림의 윤곽선은 진하지만 그림 안의 선들이 윤곽선만큼 진하지 않을 경우는 성격의 평형을 유지하는 것이 곤란함을 나타낸다. (3) 집의 벽이나 나무줄기의 윤곽선을 진하게 그린 것은 현실과의 접촉을 유지하고 공상에서 만족을 구하려고 하는 경향을 억압하려고 하는 것이며, (4) 지면의 선이 진한 것은 현실 수준에서 생긴 불안감을 표시하며, (5) 집의 지붕에만 사용된 진한 선은 불안감을 가지고 공상에서 만족을 구하려고 한다. 또한 (6) 극단적으로 약한 선은 자신감이 없는 폐쇄적인 사고의 경향을 나타낸다. (7) 대인공포증과 자기 폐쇄적인 만성정신분열증적 알코올중독자의 경우는 인물화의 윤곽선을 진하게 그리는 경향이 높다. 한편 (8) 필압이 매우 약한 경우는 적응이 적절하게 되지 못한 사람이거나, 주춤거리며 우유부단하고 멍청하며, 두려움이 많은 불안한 사람들, 혹은 낮은 에너지 수준, 우울증적 상태들, 의지상실의 경향성이 높다.

(9) 약한 선으로 불연속적인 스케치 풍으로 그리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소심한 사람에게서 보인다.

(10) 정면을 향한 얼굴로 윤곽선만이 진하고 얼굴의 내부가 연하게 그려진 것은 사회활동에 참가하려는 강한 욕구를 가지면서도 실제로는 부끄럼을 타는 소심한 사람으로 자기의식이 강한 사람이다. 그리고 (11) 윤곽선만 진하게 옆얼굴을 그리는 것은 폐쇄적인 사고,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12) 그림의 윤곽선이 확실하고, 힘 있고 중단되지 않는 경우는 외부압력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욕구를 나타낸다. 

6. 스트로크

- (1) 안정되고 민활하며 단호한 스트로크는 안정, 주장, 야심 있는 사람들을 나타낸다. 그리고 (2) 진동하는 방향, 희미한 선들과 중단된 스트로크는 불안, 우유 부단한 경향들을 나타낸다.

(3) 끊어지지 않고 곧바른 운필들은 빠르고 단호하며 주장적인 사람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4) 끊어지지 않은 곡선의 스트로크는 우유부단한 사람, 의존적, 감정적인 경향들, 여성적 성향과 유순함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5) 긴 스트로크는 때때로 금지에 대한 사항을 나타내며, 자신을 통제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6) 짧고 연속되지 못하는 스트로크는 충동적, 흥분하기 쉬운 경향성들을 나타낸다. 또한 매우 짧으며 곡선으로 된 스케치풍의 운필은 불안, 불확실성, 우울 그리고 멍청함을 나타낸다.

(7) 곡선의 스트로크는 자기주장적이고 공격적인  기분과 관계가 있으며, (8) 톱니모양의 선은 적의와 관계가 있고 (9) 둥근 선은 의존적, 여성적인 면과 관계가 있다.

(10) 수평방향의 스트로크는 약함, 여성다움, 공상의 경향, 자기 방어적 경향성을 나타낸다.

(11) 수직방향의 스트로크는 결단력, 활동성, 자기주장 등 남성적 경향력과 과잉 행동성이 있을 가능성을 나타낸다.

(12) 스트로크의 방향이 일정하여 망설임이 없는 경우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 가능하고 인내심 있는 안정된 사람이며,

(13) 방향이 일정하지 않고 동요하는 것은 자기 확신이 없고 불안정한 사람에게서 나타나기 쉽다.

(14) 둥근 선은 건강한 표시이지만 극단적인 경우는 관습적인 것에 대한 반항과 혐오를 나타내며 (15) 경직된 선은 완고하거나 공격적 경향성들을 나타낸다.

(16) 그림자나 음영이 있는 선은 신경증과 갈등을 나타내며 특히 그림자가 진한 것은 특별한 곤란과 불안을 나타낸다.

한편 정신질환의 염려가 있는 비행소년들이 연필을 비스듬히 사용하여 막연하고 특수한 선으로 윤곽을 그리는 것은 무엇인가 불안을 표현한 것이다. (17) 굵은 점선 및 스케치 풍의 선은 피검자가 새로운 장면에 직면하여 행동할 때 가지는 불안, 자신감의 결여, 불확실감, 불안전감 등을 나타낸다. 이것은 자아와 환경과의 경계가 붕괴되는 것을 나타내며 현실에 대한 접촉이 불명확할 때에 생기기 쉽다. 

 

 

 

 

◆"HTP와 KHTP 심리진단법"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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