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성 도박자의 관리 및 회복-1

1. 문제성 도박자의 자기 관리

- 문제성 도박자 스스로 자신을 잘 관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도박 문제의 관리를 위해서는 처음부터 전문가와 가족이 함께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의 사항은 가장 기본적인 지침이라고 할 수 있다.

 

▪ 자신의 병에 대해 알아보라. 문제성 도박자는 도박도 질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도박중독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도박중독으로 생긴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라. 환자는 자신이 도박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단도박 모임 등에 가입하여 적극적인 노력을 하여야 한다. 

 

▪ 다른 취미와 도박을 하지 않는 좋은 친구를 사귀라. 도박 이외의 다른 취미를 갖도록 하고 친구들과 함께 하여 자신의 긴장이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정확한 자기 발전 계획을 세우라. 지금 당장만 생각하지 말고 1년 후 또는 10년 후의 자신의 위치와 가족이 처할 상황을 생각하여야 한다. 도박에 지친 자신의 생활이 어떤가를 생각하고 상상해 보아야 한다. 자신의 목표를 세워야 자신이 실천하여야 할 일을 결정하고 한 발씩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2. 가족이 알아 두어야 할 사항

- 가족 중 한 명이 문제성 도박자임을 확인하는 순간, 대부분의 가족은 도박 빚 등의 문제 해결을 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다. 사례에 따라 다소 다를 수는 있지만, 다음은 문제성 도박자의 가족이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사항이다. 

 

▪ 초기부터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가족은 처음에는 도박자의 행동을 이해해 주고자 하고 소문이 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앞으로 도박을 그만두기를 바라며 도박 빚을 갚아 준다. 또는 자신들이 혹시 잘못해서 이러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죄책감을 환자를 감싸 주려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치료 예후가 좋기 어렵다. 모든 것을 도박자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고 철저하게 대응하도록 한다. 

 

▪ 치료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많은 중독 행동을 조절하고 끊기 위해서는 물리적 환경 역시 중요하다. 도박중독 역시 정신적 질환이므로 가족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며, 가족이 함께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동참하여야 한다.

 

▪ 도박 중독자는 절대로 자기가 환자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족이나 친척은 조기에 강제로 치료를 시작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박이 정신적 질환임을 아는 것이다. 특히 환자가 이를 인정하여야 치유의 가능성이 있다. 

 

▪ 정신과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단도박을 위한 전문가와 관련 모임 등을 통해 도박 욕구를 억제하도록 하여야 한다. 가족이 명심할 것은 도박은 완치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도박 욕구를 억제하는 것이 가능할 뿐임을 명심하고 일생을 통해 감시를 계속해야 한다. 환자 또한 이를 명심하고 항상 조심하여야 한다. 

 

▪ 도박은 곧 다른 범죄로 이어짐을 명심해야 한다. 도박을 계속하면 결국은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적 범죄나 자살 등으로 이어진다.

 

▪ 아직 어떠한 약도 완치는 불가능하다. 항우울제가 효과가 있다고 하나 아직 완전히 입증된 것을 아니다.

3. 문제성 도박의 회복 징후

- 문제성 도박자의 치료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것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물론 이러한 것이 치료 목표이기도 한다. 

 

▪ 자신의 도박 관련 문제를 인정한다.

▪ 도박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어떠 부정적 영향을 주었는지를 인식한다.

▪ (병원 입원 혹은 직장을 잃었다면) 직장으로 돌아오거나 새로운 직장을 구한다.

▪ 예산을 편성하고 예산에 맞추오 생활을 한다.

▪가정에서 돈 관리를 누가 할 것인지 결정한다.

▪가족에 대한 우려를 적절히 표명하며 감정이입과 감수성을 보인다.

▪ 아직 미약하기는 하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 경제적 혹은 심리적 위기 상황에 부딪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 저축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 화를 적절히 관리하는 방법을 습득한다.

▪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심리적 공감대 및 유대관계가 향상된다.

▪ 도박과 관계된 문제는 덜 나타나고 도박이 아닌 현실의 실제 문제가 중심이 된다. 

▪ 자시존중감과 자기 수용에 대해 긍정적이 된다.

▪ 긴장을 인정하고 스트레스 관리 및 감소 기법을 개발한다.

▪ 도박보다는 적절한 여가 활동을 개발하고 실행한다. 

4. 문제성 도박자와 함께 살아가기란

- 문제성 도박자의 배우자는 치료 초기부터 관여될 수 있다. 사실 도박 관련 전화상담을 가장 먼저 하는 사람은 배우자가 대부분이다. 배우자는 도박을 하는 자신의 배우자가 치료에 참여하지 않으려 한다는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배우자 혼자라도 상담을 받을 것을 권유한다. 도박을 하는 사람과 배우자가 함께 상담을 받는 경우일지라도 그들은 서로 간에 공유하기를 원하지 않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 개별상담을 요구할 수도 있다. 두 명 모두 심리적 및 경제적 고통, 죄의식, 그리고 서로에게 많은 분노를 겪었을지도 모른다. 도박을 하지 않는 배우자는 종종 재정적인 측면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 생활비, 전세금, 공공요금 등과 같이 필수적으로 지출되어야 하는 부분들이 도박으로 인해 영향을 받아 왔을 것이다.

 

- 종종 도박자는 배우자가 알아채기 훨씬 전부터 도박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배우자는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 도박자가 더 이상 도움을 기대할 수 없게 될 정도로 방치되어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배우자도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

문제성 도박자의 배우자 혹은 커플을 치료하는 데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배우자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한다. 대체적으로 도박 중독자의 배우자는 자신들의 감정을 감추어 오고 있으며, 자신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판단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신들의 감정을 털어놓고 싶어 한다. 친구들이나 가족은 이미  "그 사람과 헤어져라." 혹은 "그것을 참고 있다니 넌 미쳤어."라고 말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경청은 가장 중요한 치료수단이다. 

 

▪ 배우자에게 문제성 도박에 대해 공부하도록 한다. 강박성 도박은 중독 행위이고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는 가능하지만 많은 경우 재발할 수도 있다. 증상에는 잃은 돈에 대한 강한 집착, 조절 게임에 대한 자신감, 도박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 등이 있다.

 

▪ 배우자는 도박자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아야 한다. 배우자는 별도의 은행계좌를 가져야 하고, 도박자를 위해 더 이상 돈을 대신 갚아 주지 말아야 하며, 도박자로 하여금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직접 경험하고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 재정적인 문제는 전문가의 도움을 구한다. 이것은 재정문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도박 관련 전문가가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금융원의 다양한 저축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상담을 통해 부족하지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도박자의 치료는 어디에서 이루어지는지, 치료를 통해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어떻게 자신들이 연관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배우자는 알고 있어야 한다. 단도박 가족모임, 단도박자 친목모임, 도박 관련 치료기관 등에 대한 정보와 도박 관련 전문서적 등에 대한 정보 및 지식 역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차적으로 접근하여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유캔센터, 경륜·경정클리닉 등이 있다.

 

▪ 배우자상담의 일부는 대인관계의 상실에 대처하도록 돕는 것과 관련된다. 배우자의 도박으로 인해 그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멀어졌을 것이며, 가족과 친구에게도 솔직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을 것이며, 사회관계에서 많은 철수를 시도하였을 것이며, 혼자만의 고립된 생활을 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가족과 친구, 단도박 가족모임 등을 통한 정보 교환 및 심리적 지지체계 구축 등이 필요할 것이다. 

 

 

◆"중독의 이해와 상담실제"에서 인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