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폭력을 경험한 아동상담 : 안전하지 못한 분위기에 노출된 아동

1. 특성

- 가족폭력의 내용은 배우자 폭력과 아동 폭력으로 나누어지는데, 배우자 폭력이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배우자 폭력에 비해 아동 폭력의 비율이 더 높고, 아동이 가족폭력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치료적 주의를 받을만한 조건이 된다. 

 

- 가정폭력을 목격한 대부분의 이동이 양육자와의 상실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실을 경험한 아동들은 분노발작, 공격과 반항, 두려움, 과도한 죄책감, 수면장애, 섭식장애, 사회성장애, 학업실패와 같은 문제를 가질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가정폭력을 목격한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더 많은 행동문제, 사회성 발달의 곤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과 낮은 자아존중감의 문제를 보인다. 그리고 또래관계의 붕괴, 구속, 가정으로부터의 격리, 유기, 사망 등의 문제로 인해 적응장애로 발달할 수 있는 위험군에 속할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가족폭력에 의해 상실을 경험한 아동이나 폭력에 노출된 아동은 대체적으로 공격성의 증가, 과잉행동, 불안, 사회적 위축, 자살 상념, 학교문제, 의존행동, 신체 증상 호소, 발달지연 등의 문제를 동반하면서 사회적 부적응 문제를 보이게 되고, 결국 가족폭력을 대물림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2. 개입방법

- 가정폭력을 목격한 아동을 대상으로 치료가 실시될 경우에는 부모 개입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그러므로 부모 집단치료를 동시에 실시함으로써 치료의 효과를 향상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아동들은 반복적으로 외상 경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단 한 번의 집단치료 경험만으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 건강한 형제관계는 대개 가정폭력을 목격한 아동의 보호요인이 되는데, 형제에게 높은 수준의 지지를 받은 아동은 그렇지 못한 아동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자아 존중감과 사회적 유능감을 보인다. 따라서 형제를 함께 집단으로 치료를 실시하여 상호지지체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구조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 아동은 부모가 갈등을 일으키면 서로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목격하기 쉽지만 부모가 부부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은 관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즉 자녀들은 부모가 서로 사과하고, 참회하고, 용서하고, 다시 친밀한 관계를 수립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 아동은 성인의 갈등해결 대처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관찰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들의 부모가 서로에게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계속 왜곡된 감정과 생각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부모의 갈등 관계를 건설적으로 극복하는 모습, 예를 들어 부모가 적대감이나 공격성을 자제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자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녀는 유용한 갈등해결 기술을 학습할 수 있게 되므로, 가족폭력 집단의 아동에게는 부모가 화해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조화할 필요성이 있다. 

 

 

 

 

 

◆"아동상담"에서 인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