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의 범주와 유형ㅡ1

1. 신경발달장애(Neurodevelopmental  Disorders)

 (1) 지적 장애(intellectual  disability)

- 지적 발달 장애라고도 하며, 정신지체로 알려졌던 장애이다. 지적 장애는 지능지 비정상적으로 낮아서 추리력, 문제해결, 계획 세우기, 추상적 사고, 판단력, 학습능력과 같은 정신활동에 제약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 결과 개인적, 사회적 적응 기능에 큰 어려움이 수반된다. 지능은 지능지수 70 이하의 낮은 수준을 나타낸다. 

 

 (2) 의사소통 장애(communication  disorder)

- 지능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의사소통에 필요한 말이나 언어의 사용에 결함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의사소통 장애는 ①언어장애, ②발화음 장애, ③아동기ㅡ발생 유창성 장애(말 더듬기), ④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의 4가지 하위유형이 있다. 언어장애는 이해력이나 표현력 결함 때문에 언어의 습득과 사용에 지속적인 곤란을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발화음 장애는 발음의 지속적인 곤란 때문에 언어적 의사소통에 지장이 초래되는 경우를 말한다. 발화음 장애는 발음장애, 발성장애, 구음장애, 또는 음성학적 장애라고도 한다. 아동기ㅡ발생 유창성 장애는 말을 더듬기 때문에 언어의 유창성에 지장이 초래되는 경우를 말한다. 말더듬기가 성인에게 나타날 경우에는 성인ㅡ발생 유창성 장애라고 한다.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는 DSMㅡ5에서 새롭게 추가된 장애인데, 언어적 및 비언어적 의사소통 기술의 사회적 사용에 지속적인 곤란을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3)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심각한 어려움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관심과 흥미의 범위가 매우 제한되어 있고, 기이하고 상동증적인 행동을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증상의 심각도는 보호를 필요로 하는 수준, 상당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수준, 매우 상당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수준의 3가지로 구분한다.

 

 (4)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 - deficit / hyperactivity : ADHD)

- 자신의 행동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하고, 부주의하고, 충동적인 과잉행동을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ADHD는 부주의 우세형, 과잉행동 - 충동성 우세형, 또는 이 2개의 증상군이 합쳐진 유형의 3가지로 구분된다.

 

 (5) 특정 학습장애(specific  learning  disorder)

- 정상적인 지능과 신체 상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읽기, 쓰기, 산술적 또는 수리적 계산과 관련된 기술을 학습하는데 현저한 학습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6) 운동장애(motor  disorder)

- 나이나 지능 수준에 비해 기대되는 수준보다 움직임 및 운동능력이 현저하게 미숙하거니 부적응적인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나타내어 일상 활동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는 경우를 말한다. 운동장애는 ①발달성 운동조정 장애, ②상동증적 동작 장애, ③틱장애의 3가지 하위유형이 있다. 발달성 운동조정 장애는 앉기, 서기, 걷기, 뛰기 등의 운동발달이 늦고 운동협응 능력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동작이 서툴러서 일상 활동에 뚜렷한 지장이 초래되는 경우를 말한다. 상동증적 동작 장애는 비기능적이고 비효율적인 특정한 패턴의 행동을 아무런 목적 없이 반복적으로 지속하여 부적응이 초래되는 경우를 말한다. 틱장애는 얼굴근육이나 신체의 일부를 불수의적으로 갑작스럽고 빠르게 움직이는 행동을 반복하거나 소리를 내는 부적응적 행동을 의미한다. 틱장애는 뚜렛 장애, 만성 운동 또는 음성 틱장애, 일시성 틱장애의 3가지 유형이 있다. 뚜렛 장애는 다양한 운동틱과 음성틱이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 운동 또는 음성 틱장애는 운동틱이나 음성틱이 1년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일시성 틱장애는 운동틱이나 음성틱이 1개월 이상 거의 매일 하루에 여러 번씩 나타나지만, 연속적으로 1년 이상 지속되지는 않는 경우를 말한다.

2. 정신분열 스펙트럼 장애(Schizophrenia  Spectrum  Disorders)

- 정신분열증을 비롯하여 그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장애들을 의미한다. 정신분열 스펙트럼 장애는 망상, 환각, 와해된(혼란스러운) 사고 및 언어, 부적절한 행동, 둔마된 감정(정서적 둔마)이나 사회적 고립의 5가지 중 1가지 이상의 증상을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일련의 이상 행동을 의미한다. 

 

 (1) 망상장애(delusion  disorder)

- 비교적 다른 기능은 온전하지만 1가지 이상의 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2) 단기 정신증적 장애(brief  psychotic  disorder)

- 정신분열 증상이 1일 이상 1개월 이하로 짧게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3) 정신분열형 장애(schizophreniform  disorder)

- 정신분열적 증상이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4) 정신분열증(schizophrenia)

- 정신분열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5) 분열정동장애(schizoaffective  disorder)

- 정신분열 증상과 우울증 또는 조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3. 양극성 및 관련 장애(Bipolar  and  Related  Disorders)

 - 기분의 변화가 매우 심해서 어떤 때는 기분이 고양되어 들떠있고, 어떤 때는 기분이 침체된 상태가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일련의 장애를 의미한다. 양극성 장애는 조증과 우울증이 주기적으로 교차되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조울증이라고도 한다. 조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심각도에 따라 조증 삽화와 경조증 삽화로 구분된다. 조증 삽화는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들뜬 고양된 기분이 1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경조증 삽화는 조증 삽화의 증상보다는 경미한 상태가 적어도 4일간 연속하여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1) 제 Ⅰ형 양극성 장애(bipolar Ⅰ disorder)

- 조증이 1주일 이상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그리고 흔히 1번 이상의 우울증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조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또는 조증과 우울증이 교대로 나타날 때 제 Ⅰ형 양극성 장애로 진단된다. 

 

 (2) 제 Ⅱ형 양극성 장애(bipolar Ⅱ  disorder)

- 우울증과 더불어 경조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경조증은 증상이 조증보다 상대적으로 미약한 경우를 말한다. 기간은 1주일이 아니라 최소한 4일간 연이어 지속된다는 점에서 제 Ⅰ형 양극성 장애와 구분된다.

 

 (3) 순환성 장애(cyclothymic  disorder)

- 조증과 우울증이 경미한 형태, 즉 경조증과 경우울증이 교대로 번갈아 가면서 2년 이상(아동과 청소년의 경우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4. 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s)

- 우울증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장애이다. 우울하고, 슬픈 기분이 들고, 매사 의욕이 없고, 공허하고, 무가치감과 죄책감을 느끼고, 짜증스러운 기분 등의 복합적인 감정이 하루의 대부분 그리고 거의 매일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1) 파괴적 기분조절곤란 장애(disruptive  mood  dysregulation  disorder)

- 불쾌한 기분을 조절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심한 분노를 폭발시키는 행동을 평균 매주 3회 이상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파괴적 기분조절곤란 장애는 DSMㅡ5에서 새롭게 추가된 진단명이다. 

 

 (2) 주요 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 우울장애의 하위유형에서 가장 심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거의 매주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우울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3) 지속성 우울장애(persistent  depressive  disorder)

- 우울한 기분이 적어도 2년 이상(아동과 청소년의 경우 1년)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지속성 우울장애 역시 DSMㅡ5에서 새롭게 추가된 진단명으로 DSMㅡⅣ의 만성 주요 우울장애와 기분부전장애를 통합한 것이다. 

 

(4) 월경 전 불쾌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 여성의 경우 월경이 시작되기 전에 다양한 신체적 증상들과 함께 우울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월경 전 불쾌장애도 DSMㅡⅣ의 '추후 연구 진단기준'에서 빠져나와 이번 DSMㅡ5에서 새롭게 추가된 진단명이다.

5. 불안장애(Anxiety  Disorders)

 - 불안장애는 과도한 불안과 공포(두려움)를 주된 증상으로 하는 장애이다. 불안과 공포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불안은 미래의 위협에 대한 정서적 반응이고, 공포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위협에 대한 정서적 반응이다. 

 

 (1) 분리불안장애(separation  anxiety  disorder)

- 중요한 애착 대상과 떨어지는 것에 대해 심한 불안을 느끼는 정서적 장애가 6개월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2) 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

- 말을 할 수 있음에도,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서는 지속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상황이 1개월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3) 특정 공포증(specific  phobia)

- 특정하 대상(예: 개, 고양이, 거미, 뱀 등)이나 상황(예: 비행기를 타는 것, 높은 곳, 주사 맞기, 피를 보는 것)에 대해 과도하게 불합리한 공포와 불안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4)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

- 다른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는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하여 회피하는 장애로서 사회공포증이라고도 한다. 

 

 (5) 공황장애(panic  disorder)

- 예기치 못한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로 갑작스럽게 엄습하는 강렬한 불안과 공포가 주된 증상이다. 공황발작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극심한 공포, 곧 죽지 않을까 하는 강렬한 불안이 급격하게 엄습하는 경우를 말한다. 

 

 (6) 광장공포증(agoraphobia)

- 특정한 장소나 상황에 대해서 강한 공포와 불안이 6개월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7)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 미래에 경험하게 될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 만성적인 불안과 과도한 걱정을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6. 강박 및 관련 장애(Obsessive - Compulsive  and  Related  Disorders)

 - 마음속에 강박적인 생각이 가득 차있고, 가득 차있는 생각을 상쇄(중화)시키기 위해 반복적인 행동을 지속적으로 나타내는 일련의 장애들을 말한다. 강박이라는 말을  '강한 압박'을 의미하고, 심리적으로 무엇인가에 집착되어 있어 어찌하지 못하는 상태를 유발하는 경우를 말한다. 

 

(1) 강박장애(obsessive ㅡ compulsive  disorder)

-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원하지 않는 생각(강박사고)과 행동(강박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강박장애는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구분된다.

 

 (2) 신체변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

-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괜찮거나 또는 경미할 정도인데, 본인은 자신의 신체 일부가 기형적(예: 삐뚤어진 코, 턱이 긺)이라는 생각에 집착하는 경우를 말한다.

 

 (3) 저장장애(hoarding)

- 언젠가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버려야 할 물건들을 집안에 쌓아두는 장애를 말한다. 저장장애는  DSMㅡ5에서 새롭게 추가된 진단명이다.

 

 (4) 발모광(trichotillomania 또는 hairㅡpulling  disorder)

- 자신의 머리카락을 반복적으로 뽑아대는 증상을 말한다. 그래서 모발 뽑기 장애라고도 한다. 

 

 (5) 피부 벗기기 장애(excoㅡriation, skinㅡpicking  disorder)

- 자신의 피부를 반복적으로 벗기거나 뜯음으로써 피부를 손상시키는 행동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에서 인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