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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힐링
MMPI-2의 두 개의 척도로 이루어진 상승척도 쌍① 본문
1. 12 / 21
- 12/21 상승척도 쌍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신체적 불편감이다. 12/2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신체증상의 기질적인 원인에 대한 아무런 임상적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체적 질병을 호소한다. 그들은 건강과 신체 기능에 집착하며, 사소한 신체적 이상에도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다양한 신체적 불편감을 호소하거나 혹은 특정한 영역에 국한된 신체증상들을 호소하기도 한다. 두통이나 흉통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소화기 계통의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 궤양, 특히 위장 상부의 궤양을 호소하는 일이 흔하며, 거식증, 구역질, 구토감 등을 호소할 수 있다. 또한 12/2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현기증, 불면증, 쇠약감, 피로감, 피곤함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증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이런 신체증상을 정서적 혹은 심리적 원인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에는 저항한다.
- 12/2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우울감, 불행감, 불쾌감, 언짢은 기분, 의욕상실 등을 보고하기도 한다. 또한 그들은 불안하고, 긴장되어 있으며, 신경과민일 수도 있다. 또한 그들은 초조감을 느끼며,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서 걱정하는 편이고, 안절부절못하거나 쉽게 짜증을 내는 경향이 있다. 12/2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자의식이 강하다. 그들은 사회적인 상황, 특히 이성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내향적이고 수줍어하며, 다소 위축되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강한 회의를 품으며, 사소하고 일상적인 문제를 결정할 때도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인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매우 예민하며, 대인관계를 맺을 때 다른 사람들을 다소 의심하며 믿지 못하는 편이다. 또한 그들은 수동-의존적인 대인관계를 맺는 편이며, 자신에게 충분한 관심과 지지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에게 분노와 적대감을 품기도 한다.
- 특히 정신과 환자들 중에서 12/2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알코올 남용 문제를 보일 수 있다. 그들은 알코올 남용과 관련해서 일시적인 의식상실, 실직, 구금, 가족 문제 등을 일으킨 경력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 12/2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흔히 불안장애, 우울증, 신체형장애의 진단을 받으며, 이들 중의 소수는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기도 한다. 12/2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전통적인 심리치료에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그들은 심한 불편감을 잘 참아내며, 변화하려는 동기를 별로 느끼지 못한다. 그들은 억압 및 신체화 방어기제를 지나치게 사용하며, 통찰과 자기 이해가 결여되어 있다. 더욱이, 그들은 수동-의존적인 생활방식을 지니고 있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 비록 심리치료를 통해서 장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어렵지만, 단기적인 증상 변화는 흔히 일어난다.
2. 13 / 31
- 13/31 상승척도 쌍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흔하며, 젊은이보다는 노인에게서 더 자주 관찰된다. 13/3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정신과 환자들은 흔히 신체형장애나 통증장애 진단을 받는다. 그들은 고전적인 전환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특히 척도 1, 3이 매우 높고 척도 2가 척도 1과 척도 3보다 상당히 낮은 경우(즉, 소위 전환 V 형태를 보일 때)에 그러하다. 13/3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불안과 우울증상을 보고할 수도 있으나, 전형적으로 그들은 심각한 정서적 동요를 경험하지는 않는다. 13/3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전반적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기보다는 효율이 저하된 상태에서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입원환자들의 경우, 13/3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이 때로 신체망상을 보고하는 경우도 있다. 13/3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신체적 불편감은 두통, 흉통, 요통, 사지 마비 혹은 경련 등이다. 또한 거식증, 구역질, 구토감, 비만 등의 섭식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그 밖에도 쇠약감, 피로감, 현기증, 수면곤란 등의 신체적 불편감을 호소한다. 이런 신체증상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증가되며, 증상과 관련된 분명한 이차적 이득이 있는 경우가 많다.
- 13/3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자신을 심리적으로 정상이고, 책임감 있고, 결함이 없는 사람이라고 묘사한다. 그들은 부인, 투사, 합리화 방어기제를 지나치게 구사하며, 자신이 겪는 곤란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린다. 그들은 자신의 신체증상에 대한 의학적인 설명을 선호하며, 증상의 이면에 존재하는 심리적인 요인에 대한 통찰이 결여되어 있다. 그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 및 세상사 일반에 대해서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견해를 드러내며, 자신의 증상이나 문제에 대해서 하기 마련인 적절한 수준의 걱정도 하지 않는다. 13/3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다소 미성숙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고, 연극적인 경향이 있다. 그들은 불안정하며, 남들로부터 관심과 애정을 끌고 동정을 받으려는 강한 욕구를 지니고 있다. 그들은 매우 의존적이지만 이런 의존성을 불편해하며, 이로 인해 갈등을 경험한다. 사교적이고 외향적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대인관계는 깊이가 부족하고 피상적인 경향이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진정한 정서적 교류가 결여되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사회적 관계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이성을 대하는 기술이 부족하며, 이성에 대한 성적 추동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
- 13/3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특히 관심을 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에게 분노감과 적대감을 품는다. 그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지나치게 통제하면서 이를 간접적이고 수동적인 방법으로 표현하지만, 간혹 이성을 잃고 화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폭력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13/3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점을 확인시키고 싶어 하며, 태도와 가치에 있어서 관습적이고 동조적인 양상을 보인다. 증상 이면의 심리적인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으로 인해서 13/3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전통적인 심리치료에 대한 동기가 부족하다. 그들은 신체증상과 관련될 소지가 있는 심리적인 요인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꺼리며, 치료자가 계속 이런 주제를 언급하면 치료를 조기에 종결할 가능성이 높다. 신체증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을 암시하지 않는 한, 때로는 심리적인 요인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 가능할 때도 있다. 치료 장면에서, 그들은 치료자가 자신들의 문제에 대한 분명한 답변과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며, 치료자가 이런 요구에 부응하지 않을 때는 치료를 종결할 수 있다. 13/3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피암시성이 강하기 때문에, 그들은 흔히 치료자가 제안하는 활동들을 시도해 보기도 한다.
3. 14 / 41
- 14/41 상승척도 쌍은 임상 장면에서 자주 관찰되지 않으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흔하다. 14/4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심한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불특정적인 두통을 호소한다. 또한 그들은 우유부단하고 불안해 보이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외향적이기는 하지만, 그들은 이성을 대하는 기술이 부족하다. 그들은 부모나 가족들에게 반항적이지만, 이런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일은 드물다. 그들은 알코올을 지나치게 남용하는 문제를 보일 수 있으며, 음주로 인한 소란행위나 실직, 가족 문제 등을 보인 경력도 있을 수 있다. 14/4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학교나 직장에서 동기가 부족하고 뚜렷한 목표가 없다. 그들은 삶에 대해서 불만족스러워하고 비관적이며, 대인관계에서 요구적이고 불평이 잦으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심술궂다는 말을 듣는다. 심리적인 문제를 부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들은 전통적인 심리치료를 거부하는 편이다.
4. 18 / 81
- 18/8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흔히 적대감과 공격적인 감정을 품고 있으나, 그들에게는 이런 감정을 조절되고 적응적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따라서 그들은 감정의 표현을 거의 완전히 억제하여 억눌린 느낌을 경험하게 되거나 혹은 지나치게 호전적이고 마찰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18/8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사회적인 부적절감을 느끼는데, 특히 이성과 함께 있을 때 그러하다. 그들은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남들과 거리를 두고 지내며, 전반적으로 고립되고 소외된 느낌을 갖는다. 방랑하며 떠도는 삶을 살거나 직업 경력이 부실한 경우가 흔하다. 18/8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정신과 환자들은 흔히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으며, 때로는 불안장애나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기도 한다. 18/8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불행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편이며, 둔마된 정서상태를 보일 수 있다. 자살 생각을 한다고 인정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들은 (두통이나 불면증을 포함한) 신체적 불편감을 호소하며, 때로는 증상이 너무 심하여 망상적인 수준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또한 18/8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사고의 혼란을 겪기도 하며, 매우 주의 산만하다.
5. 19 / 91
- 19/9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극심한 고통과 동요를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매우 불안하고, 긴장되어 있으며, 안절부절못한다. 소화기계통의 문제, 두통, 소진감 등의 신체적 불편감을 호소하는 일이 흔하며, 증상에 대해 심리적인 설명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19/9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말을 잘하고, 외향적이고, 공격적이고, 호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들은 자기 성격의 이런 측면들을 부인하려고 하는 기본적으로 수동-의존적인 사람들이다. 19/91 상승척도 쌍을 보이는 사람들은 흔히 상당한 야망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들은 자신이 높은 수준의 성취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분명하고 명확한 목표가 결여되어 있다. 그들은 높은 수준의 성취를 이루지 못할 때 좌절한다. 뇌손상을 입은 뒤 자신의 한계와 결함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서 때때로 19/91 상승척도 쌍이 관찰된다. 하지만 이 상승척도 쌍이나 MMPI-2의 다른 어떤 자료도 뇌손상을 진단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MMPI-2 성격 및 정신병리 평가"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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