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및 관련 장애(Bipolar and Related Disorders)

양극성 및 관련 장애는 기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DSM - Ⅳ에서는 양극성 장애가 우울장애와 함께 기분장애의 한 하위유형으로 분류되었으나, 양극성 장애와 우울장애는 원인과 경과, 예후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그간의 연구결과들이 반영되어 DSM - 5에서는 기분장애의 장이 삭제되고 양극성 장애와 우울장애가 독립적인 장으로 분리되었다. 

양극성 장애는 조증을 경험한 사람이 우울증도 함께 경험하기 때문에, 조증과 우울증이 주기적으로 교차되면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즉 기분의 변화가 심해서 어떤 때는 기분이 고양되어 들떠있고, 어떤 때는 기분이 침체된 상태가 주기적으로 교차되어 나타나는 일련의 장애를 의미한다. 그래서 조울증이라고도 불린다.

 

1. 제 Ⅰ형 양극성 장애

 

" 당신은 때로는 상승하고 다른 때는 하강하는 심한 기분 변화를 겪는가? "

 

    - 주요 진단특징 : 조증 삽화가 1번 또는 그 이상 나타나는 경우, 조증 삽화와 주요 우울 삽화가 교대로 나타나는 경우, 

                                조증 삽화의 기간은 1주일 이상이어야 한다. 

 

    - 제 Ⅰ형 양극성 장애는 가장 심한 형태의 양극성 장애이다. 최근 삽화 유형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단일 조증 삽화 : 단 1번의 조증 삽화만 있고, 과거에 주요 우울 삽화는 없었던 경우

       (2) 경조증 삽화 : 가장 최근에 경조증 삽화가 있는 경우(기간은 최소한 4일 동안 지속되어야 함), 경조증 삽화 전, 후에

             조증 삽화 또는 혼재성 삽화(경조증+주요 우울 삽화)가 나타날 수 있다.

        (3) 조증 삽화 : 가장 최근에 조증 삽화가 있는 경우(기간은 1주일 이상), 조증 삽화 전, 후에 경조증 삽화나 주요 우울

            삽화가 나타날 수 있다.

        (4) 우울 삽화 : 가장 최근에 주요 우울 삽화가 있는 경우(기간은 2주 이상), 우울 삽화 전, 후에 조증 삽화 또는 혼재성

             삽화(조증+주요 우울 삽화)가 나타날 수 있다.

        (5) 혼재성 삽화 : 가장 최근에 혼재성 삽화(조증 삽화+주요 우울 삽화)가 있는 경우(기간은 1주일 이상), 혼재성 삽화

             전, 후에 주요 우울 삽화, 조증 삽화가 나타날 수 있다.

        (6) 미분류형 : 위의 5가지 기준에 맞지 않는 경우

 

 

2. 제 Ⅱ형 양극성 장애

 

" 당신은 때로는 상승하고 때로는 하강하는 기분의 변화를 겪는가? "

 

    - 주요 진단특징 : 경조증 삽화와 함께 최소 1번 이상의 주요 우울 삽화가 나타나는 경우, 경조증 삽화의 기간은 최소한

                                4일간 연이어 지속되어야 한다.

    - 경조증은 조증보다 증상이 상대적으로 미약한 상태를 의미한다. 경조증을 나타낸 사람들 역시 대부분의 경우 주요

      우울 삽화를 경험한다. 

    -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으며, 흔히 경조증 상태를 나타내는 사람들의 60~70%는 주요 우울장애의 직전이나 직후에

      발생한다. 발병은 전형적으로 갑자기 시작되고, 하루나 이틀 동안 증상이 빠르게 악화된다.

    - 삽화 기간은 보통 주요 우울장애의 삽화보다 짧으나, 몇 주일에서부터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이 장애의 가장 심각한 위험요인은 자살이고, 실제 환자들 중 10~15%는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순환성 장애

 

" 당신은 기분의 고조와 저하를 오가는 지속적인 기분의 변화가 있는가? "

 

    - 주요진단특징 : 경조증과 경우울증이 2년(아동과 청소년의 경우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순환하면서 나타나는 경우

    - 순환성 장애는 조증 상태와 우울증 상태가 경미한 형태의 만성적인 기분장애를 말한다. 

    - 순환성 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괴팍하고, 농담이 많고, 즐거워하며, 즐거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콧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기분이 하강하게 되면 혼자 있고 싶어 하고, 출근하기도 어려워하고, 깊은 한숨을 쉬며, 동네를 벗어나서 산책을

      다녀올 만큼의 활력도 찾아보기 힘들다.

    - 순환성 장애는 흔치 않기 때문에 연구하기도 쉽지 않고, 치료 결정을 안내해 주는 체계적 정보도 부족한 실정이다.

    - 치료는 양극성 장애와 마찬가지로 환자의 기분을 안정시키는 약물치료, 특히 리튬치료가 효과적이다. 

    - 심리치료는 환자가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과도한 외적 자극들을 제거해 주고,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유지하도록 돕고, 물질사용을 회피하도록 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