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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바코 - 관련 장애(tobacco - related disorder) ① 본문

심리학

타바코 - 관련 장애(tobacco - related disorder) ①

벨라0430 2024. 1. 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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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도 담배를 피우는가?

 

흡연의 역사는 이탈리아의 탐험가 콜럼버스가 아메리칸 인디언족과 교역을 시작하면서 타바코를 유럽으로 가져간 이후 유럽을 비롯하여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인디언족과 같이 타바코의 잎을 동그렇게 말아서 피우던 습관이 있었고, 씹거나 코로 들이마시는 습관도 있었다. 니코틴(nicotine)은 타바코의 역사에서 유래되었는데, 처음에는 니코티나(nicotina)로 통용되었던 말이다. 타바코는 니코티나 타바컴(nicotina tabacum)의 말린 잎을 말하고, 니코틴은 타바코 안의 활성 주성분을 뜻하는 것인데 순수 화합물은 1828년에 최초로 분리되었다. 1881년 미국에서는 담배를 만드는 기계가 처음 발명되었고, 1913년부터는 현대적인 담배가 생산되기 시작했다. 니코틴은 현재 여러 종류의 담배(예: 궐련, 시가, 파이프 담배, 씹는담배, 냄새 맡는 담배, 니코틴 검 등)에 포함되어 있는 화학성분으로서 강력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타바코(tobacco)는 중독성 물질인 니코틴을 함유하는 여러 종류의 담배를 모두 포괄하는 용어이고, 타바코와 관련된 다양한 부적응적 증상들이 초래되는 경우 타바코 - 관련 장애 (tobacco - related  disorder)라고 한다. 타바코 - 관련 장애는 타바코의 사용으로 인해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행동적, 사회적 문제들이 초래되는 경우를 말한다. 타바코 - 관련 장애는 타바코 사용장애와 타바코 금단이 있다. 타바코 중독의 진단기준은 없는데, 이유는 타바코 중독으로 인해 나타나는 행동변화나 심리적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1. 타바코 사용장애(tabacco  use  disorder)

- 타바코 사용장애는 장기간의 니코틴 사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부적응적 문제들을 말한다. 알코올 사용장애의 진단기준과 동일하게 11개의 항목 중 2개 이상이 해당되면 타바코 사용장애로 진단된다(알코올 대신 타바코 용어로 바꾸면 됨).  타바코 사용장애는 타바코 의존(내성, 금단증상, 강박적 사용)이 핵심증상이다. 타바코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타바코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내성이 생기면 타바코 사용량을 늘려야 하며, 타바코를 줄이거나 사용하지 않게 되면 금단증상(신체적, 정신적 갈망)이 초래된다. 그러면 금단증상을 피하기 위해 다시 타바코를 사용하고, 그 결과 타바코에 의존하는 타바코 사용장애가 발생한다. 타바코 내성은 타바코를 반복 사용하였을 때 그 효과가 점점 감소되거나, 또는 점점 더 많은 타바코를 사용해야 같은 효과를 얻는 경우를 말한다. 예컨대, 처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머리가 약간 어지럽고, 가슴이 뛰고, 눈이 아프며, 속이 메스꺼운 느낌들이 드는데 이는 니코틴에 내성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에 내성이 생겨 하루 1갑 이상의 담배를 피워도 독성 증상을 느끼지 않는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오랜 시간 지나서 담배를 피우게 되면 순간적으로 니코틴의 독성 증상을 느낀다. 

 

- 강박적 사용은 흡연이 자신의 삶을 망치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담배를 피우려고 하는 것이다(행동적 의존). 담배를 피우는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즐거움뿐만 아니라 긴장과 감정적 불편이 해소되거나 줄어드는 느낌을 갖게 된다(심리적 의존). 니코틴 상태에 빠지게 되면,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이 니코틴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니코틴이 자신을 조종하기 때문에 금연이 매우 어렵고, 니코틴에 대한 갈망 때문에 강박적으로 계속 담배를 피우게 된다. 

 

- 타바코 사용장애의 유병률은 미국 성인의 경우 57%의 사람들은 전혀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고, 22%는 금연 중에 있으며, 21%는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연기가 나지 않는 타바코 사용의 유병률은 5% 미만이고, 파이프 담배나 시가를 사용하는 유병률은 1% 미만이다. 나머지는 전부 일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다. 18세 이상 성인에서 니코틴 의존의 1년 유병률은 13% 정도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43만 명의 인구가 흡연으로 인해 조기 사망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흡연자는 대략 5명 중 1명꼴인 11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인구의 남성 47%, 여성 12%가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고, 매년 350만 명 이상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타바코 금단(tabacco  withdrawal)

- 타바코 금단은 (1) 최소한 몇 주 이상 타바코를 매일 사용하다가 타바코 사용을 중단하거나 줄였을 때 24시간 이내에 진단기준 2의 7가지 중 4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고, (2) 이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심각한 고통을 겪거나 기능손상이 초래되는 경우 타바코 금단으로 진단된다. 보통 니코틴 사용을 중단하면 금단증상이 90~120분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2~3일 동안 최고조에 달하고 2~3주간 또는 수개월간 지속된다. 심지어 몇 년 이상 금연을 하고도 흡연에 대한 갈망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니코틴의 중독성(신체적, 정신적 의존)이 지독함을 알 수 있다. 

 

《 타바코 금단의 진단 기준 》

1. 최소한 몇 주 동안 타바코를 매일 사용함.

2. 타바코 사용의 급작스런 중단이나 타바코 사용량을 줄였을 때 24시간 이내에 다음 7가지 중 4개 이상의 증후나 증상이 나타난다.

    1) 자극과민성, 좌절감, 분노
    2) 불안
    3) 집중력 곤란
    4) 식욕증가
    5) 안절부절못함
    6) 우울한 기분
    7) 불면

3. 기준 2의 증후나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4. 이러한 증후나 증상이 다른 의학적 질환으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하고, 기타 물질중독을 포함하는 다른 정신장애로 더 잘 설면되지 않아야 한다.

3. 흡연의 효과

- 담배연기의 성분은 크게 미립자 성분과 기체성분으로 나눌 수 있다. 미립자 성분의 대표적인 것이 니코틴과  타르이다. 기체성분의 대표적인 것을 일산화탄소이다. 담배연기에는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을 포함한 수많은 성분의 독성물질이 들어 있고, 흡연을 하면 이들 물질이 신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흡연을 하면 니코틴은 약 90%가 뇌에 도달하고, 일산화탄소는 신체에 대부분 다 흡수되며, 타르의 70% 정도는 기도에 축적하여 그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담배연기가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니코틴은 폐 속 깊숙이 들어와서 혈액 속으로 빠르게 흡수되어 심장, 혈관, 호르몬 체계, 신진대사, 뇌 등에 영향을 미친다. 폐로 흡입된 담배연기 속의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는 데는 약 10초 내외이다. 니코틴은 무색으로 유성 알칼로이드 액체이며 중독이 강한 중독성 물질이다. 담배를 처음 피우거나 너무 많이 피울 때 느끼는 구토나 현기증, 두통 등은 니코틴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담배 1개비를 피울 때 총량 2~3mg의 니코틴이 연기와 함께 흡입되며, 이는 니코틴 1mg을 정맥 주사할 때와 유사한 효과이다. 니코틴은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60mg의 니코틴이 혈액에 흡수되면 대부분의 사람은 사망을 하게 된다. 성인의 니코틴 치사량은 대략 체중 1kg당 니코틴 1mg이다. 만약 62kg의 체중을 지닌 사람이라면 니코틴 치사량은 62mg 정도이다. 니코틴은 모세 및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심장박동을 항진시키고 신경을 자극하며, 위산분비를 증가시키고, 혈청지질의 변화를 초래하고, 혈소판의 응집력을 증가시키며 혈관 벽에 손상을 일으켜서 동맥경화를 촉진시킨다. 또한 콜레스테롤의 양을 증가시키고 동맥벽에 플라그를 형성시킨다.

 

- 담배를 습관적으로 계속 피우고 싶어지는 이유는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의 중독성 때문이다. 니코틴은 흡연자가 흡연을 더 하도록 하는 쾌감을 만들어 낸다. 정신적 안정감을 느끼게 해 주고, 긴장감이 해소되는 등 일시적인 진정효과를 느끼게 하는 심리적 효과를 유발한다. 왜냐하면 니코틴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이때 도파민이 분비되는 중뇌에서는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라고 불리는 일단의 신경세포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쾌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신경계가 니코틴에 적응하면서 흡연자는 흡연 량을 늘리게 되고 혈액 속에 니코틴의 함량을 증가시키게 된다. 그러면 신체는 니코틴에 대한 물질내성을 발달시키게 되고, 이것이 장기간에 걸쳐 흡연 량의 증가를 이끌게 된다. 결국 흡연자는 혈액 내에 어느 정도의 니코틴 수준에 도달하게 되며, 그 정도의 니코틴 분량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흡연을 지속하게 된다. 

 

 

 

 

 

◆"사례 중심의 이상심리학"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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