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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 관련 장애(alcohol - related disorder) ① 본문

심리학

알코올 - 관련 장애(alcohol - related disorder) ①

벨라0430 2024. 1. 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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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사용장애) 주변사람들이 당신의 술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는가?

(알코올 중독) 술에 취한 상태에서 어떤 부적응적 문제들을 나타낸 적이 있는가?

(알코올 금단) 금주를 시도하거나 술을 적게 마셨을 때 견디기 힘든 증상들이 있는가?

 

1. 알코올 사용장애(alcohol  use  disorder) 

- 알코올 사용장애는 과도한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부적응적 문제들을 말한다. 즉, 심각한 기능손상이나 고통을 유발하는 알코올 사용의 부적응적 패턴이 진단기준 1의 11개 중 2개 이상이 지난 12개월 이내에 나타났을 경우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단된다. 증상의 심각도는 해당 항목이 2~3개면 경도, 4~5개면 중등도, 6개 이상이면 중증도로 구분한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알코올 의존(내성, 금단증상, 강박적 사용)이 핵심증상이다. 알코올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내성이 생기면 알코올 섭취량을 늘려야 하며,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거나 줄이게 되면 금단증상(신체적, 정신적 갈망)이 초래된다. 그러면 금단증상을 피하기 위해 다시 알코올을 섭취하고, 그 결과 알코올에 의존하는 알코올 사용장애가 발생한다. 

 

- 알코올 사용장애를 지닌 사람은 술 때문에 고통이 크다. 술을 구입하고 마시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술에 대한 갈망은 다른 것들을 생각하기 어렵게 만든다. 술 마시는 자리를 찾아다니고 없으면 혼자 마신다. 술을 마시는 도중이나 술을 마신 후에  '술에 취한 상태'가 좋다. 마음의 고통이나 통증이 사라진 것처럼 느낀다. 그러나 술에 취하게 되면 정상적인 마음의 작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 수영, 기계조작, 시비걸기 등이 나타난다. 술이 깨고 나면 후유증 때문에 정상적인 기능 수행이 어렵다. 학업결함, 직장결근, 업무수행의 악화, 육아나 가정책무의 방치, 약속 불이행 등이 초래된다. 신체적 문제도 나타난다. 일시적인 의식 상실(예: 알코올성 건망증, 알코올성 치매), 위염(위와 소장의 기능 손상), 간 질환(예: 간경변증) 등이 초래된다. 불면증(알코올이 REM수면을 억제하기 때문), 우울증, 불안 등의 정신적 문제도 수반된다. 대인관계도 악화된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가족이나 타인에 대한 폭행, 아동학대, 우발적인 성적 충동, 직장해고, 가정불화 등이 야기된다.

 

- 알코올 사용장애는 보통 전알코올성 단계, 전조단계, 결정적 단계, 만성단계의 4단계를 거치며 진행된다. 전알코올성 단계(prealcholic phase)는 사교적 목적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하여 즐기는 단계이다. 이때는 어울리는 사람이 없으면 술을 마실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간혹 긴장을 풀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볍게 술을 마시는 정도이다. 술을 마시면 고민이 줄어들고 대인관계가 원만해지는 등 술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이 단계는 대부분의 음주자가 경험하는 단계이다. 전조단계(prodromal phase)는 술에 대한 매력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술을 이용하여 기분의 변화를 느끼려고 하기 때문에 술을 중심으로 생각하게 된다. 술 마시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과음을 하게 되며, 가끔 음주 동안에 일어났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필름이 끊김)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정적 단계(crucial phase)는 술 마시는 것이 하나의 습관이 되어 행동 통제가 서서히 상실하게 되는 단계이다. 하루 중 수시로 술을 마시고 혼자 마시기도 하며 때로는 식사를 거르면서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는 빈도가 너무 많아서 부모나 형제, 아내, 주위 사람들로부터 충고를 듣는 일이 빈번해진다. 그로 인해 일시적으로 금주하는 일도 있다. 외부세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된다. 술을 마신 후에는 후회와 자책감, 수치심, 부정적 자아상 등의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러한 비참한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 만성단계(chronic phase)는 알코올 중독 상태가 오래 지속된 상태로, 술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한 단계이다. 술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금단증상도 강렬하다. 술을 마시면 금단증상이 곧 사라지게 된다. 마치 술을 마시기 위해 사는 사람처럼 보인다. 누가 봐도 알코올 의존자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본인도 그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흔히 술주정뱅이라고 한다. 외모나 사회적 적응에 무관심해지고, 며칠간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기도 하며, 신체적 질병은 물론 생활 전반에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폐인 상태로 간다. 그러나 이러한 4단계의 순서가 여러 해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고 하지만, 단 기간에 만성단계로 급진전하는 사람들도 많다.

 

- 알코올 사용장애는 코르사코프 증후군, 베르니케 뇌병변, 태아알코올 증후군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코르사코프 증후군은 1887년 러시아의 신경정신의학자인 코르사코프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것이다. 코르사코프 치매, 코르사코프 정신증, 알코올성 기억상실증, 건망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증상의 시작은 만성 알코올 남용 때문에 뇌의 티아민의 결핍에 의해 신경장애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주요 증상은 새로운 경험을 기억하지 못하는 지속성 기억상실증이다. 코르사코프 증후군은 뇌가 술을 먹지 않아도 술을 먹은 것처럼 착각하여 술에 취한 듯한 효과를 나타내는데, 이는 뇌가 영구적으로 손상을 받은 결과이다. 티아민이 결핍되면 중뇌 및 간뇌에서도 병변이 나타나는데, 이를 베르니케 뇌병변 또는 베르니케병이라고 한다. 증상은 주로 손 떨림과 같은 진전 및 섬망으로 시작하여 의식혼탁, 어눌한 말, 뛰는 것이 잘 안 되고 뛰는듯하다가 멈추려고 하면 앞으로 쓰러지는 균형감각의 상실, 안구마비와 눈 초점의 저하 등이 나타나게 된다. 베르니케 뇌병변 역시 만성 음주와 관련이 있고, 이들 증후가 가벼워지면 코르사코프 증후군이 나타난다. 따라서 베르니케 - 코르사코프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어느 경우이든, 음주 때문에 손상을 받은 뇌세포는 재생이 거의 되지 않기 때문에 병세의 호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태아알코올 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은 산모의 과도한 음주로 태아에 기형이 초래되는 경우를 말한다.

 

- 알코올 사용장애의 1년 유병률은 미국의 경우 12~17세는 4.6%, 18세 이상은 8.5%, 18~29세는 16.2%이다. 65세 이상은 1.5%이다. 남녀 비율은 성인남성이 12.4%로 성인여성 4.9%보다 더 많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인생의 중년기를 지나면서 과도한 음주를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알코올 - 관련 장애가 남성보다 더 늦은 시기에 발생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급속도로 진행된다. 대체로 여성은 40대에 폐경과 함께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가 있고 중년기로 넘어가면서 나이 들어감에 대한 자각, 여자로서의 역할 변화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울증, 불안 등의 기분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일종의  '자가 치료'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아 알코올 의존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알코올 사용장애의 경과는 회복과 재발이 반복되면서 만성화되는 경향이 높다. 

 

《 알코올 사용장애의 진단 기준 》

 

1. 임상적으로 심각한 기능손상이나 고통을 유발하는 알코올 사용의 부적응적 패턴이 다음 11개의 기준들 중 2개 이상의 증상이 지난 12개월 이내에 나타났어야 한다.

   1) 알코올을 흔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양 또는 더 오랜 기간 마신다.
   2) 알코올 사용을 줄이거나 통제하려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지만 매번 실패한다.
   3) 알코올을 구하거나, 마시거나, 또는 알코올의 효과로부터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4) 알코올을 마시고 싶은 강한 갈망 또는 욕구나 충동이 있다.
   5) 반복적인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직장, 학교, 가정에서의 주된 역할 의무를 수행하지 못한다.
   6) 알코올의 효과로 인해 초래되거나 악화되는 사회적 또는 대인관계적 문제가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사용한다.
   7) 알코올의 사용으로 인해 중요한 사회적, 직업적, 또는 여가활동이 포기되거나 감소한다.
   8) 신체적으로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알코올을 사용한다.
   9) 알코올로 인해서 초래되거나 악화될 수 있는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인 신체적 또는 심리적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알코올 사용을 계속한다.
   10) 내성이 다음 중 1개의 방식으로 나타난다.
       (1) 중독이 되거나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 뚜렷하게 증가된 양의 알코올이 필요하다.
       (2) 같은 양의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사용함에도 뚜렷하게 감소된 효과가 나타난다.
   11) 금단이 다음 중 1개의 방식으로 나타난다.
       (1) 알코올의 특징적 금단증후군이 나타난다.
       (2) 금단증상을 줄이거나 피하기 위해 알코올(또는 벤조디아제핀과 같이 알코올과 밀접하게 관련된 물질)을 마신다.

       현재의 심각도 구분
    • 경도(mild) : 2~3개 해당
    • 중등도(moderate) : 4~5개 해당
    • 중증도(severe) :  6개 이상 해당

 

 

 

 

◆"사례 중심의 이상심리학"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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