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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 관련 장애(alcohol - related disorder) ② 본문

심리학

알코올 - 관련 장애(alcohol - related disorder) ②

벨라0430 2024. 1. 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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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알코올 유발성 장애

- 알코올 유발성 장애는 알코올 중독, 알코올 금단, 알코올 유발성 정신장애로 구분된다.

 

- 알코올 중독(alcohol intoxication)은  (1) 최근에 알코올을 섭취하고, (2) 알코올 섭취 도중이나 직후에 취한 상태에서 부적응적 행동변화나 심리적 변화가 초래되며, (3) 진단 기준 3의 6가지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알코올 중독으로 진단된다. 술에 만취되어 부적응적 결과들이 초래되거나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면, 이는 모두 알코올 중독과 관련이 있다. 알코올 중독이 매우 심각한 경우라면 생명을 위협하는 혼수상태가 초래될 수도 있다. 알코올 중독자는 술로 인해 상실된 기억을 채우기 위해 그 기간에 일어난 일을 지어내서 말하는데, 이를 작화라 하고, 이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증상을 작화증이라고 한다.  알코올 중독의 유병률은 미국의 경우 18~25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 대학생의 70% 이상은 술에 취한 중독 상태를 1번 이상 경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알코올 중독의 강도와 빈도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 알코올 중독의 진단 기준 》

1. 최근 알코올의 섭취
2. 알코올의 섭취 도중, 또는 섭취 직후에 취한 상태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부적응적 행동변화나 심리적 변화(예: 부적절한 성적 또는 공격적 행동, 기분의 불안정, 판단력 손상)가 초래된다.
3. 알코올의 섭취 도중, 또는 섭취 직후에 다음 6가지 증상 중 1개 이상의 증후나 증상이 나타난다.
    1) 불분명한 말투
    2) 운동조정능력의 곤란
    3) 불안정한 걸음
    4) 안구진탕
    5) 주의력 및 기억력 손상
    6) 혼미 또는 혼수
4. 이러한 증후나 증상이 다른 의학적 질환으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하고, 기타 물질중독을 포함하는 다른 정신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 알코올 금단(alcohol withdrawal)은 (1) 심하게 장기간 사용해 오던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거나 감소한 후 몇 시간 또는 며칠 이내에 진단기준 2의 8가지 중 2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고, (2) 이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심각한 고통을 겪거나 부적응적 증상들이 초래되는 경우 알코올 금단으로 진단된다. 일반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술을 마시게 되면 신체는 항상성(또는 동질정체)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술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다가 금주하면 알코올의 혈중농도가 급속히 떨어지는 4~12시간 이내에 알코올 금단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때로는 며칠 후에 알코올 금단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알코올 금단증상은 금주 후 이틀째에 가장 심하고, 4~5일째에는 상당히 개선된다. 그러나 급성 금단증상기가 지난 후에도 불안, 불면, 자율신경계의 기능 저하가 미약한 형태로 3~6개월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알코올 금단증상은 술을 다시 마시게 하는 주요 재발 원인이 된다. 알코올 금단의 유병률은 알코올 사용장애가 있는 일반사람에서 50%, 알코올 사용장애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은 80%이다. 알코올 금단증상으로 인해 섬망이 나타나거나 경련발작이 초래되는 경우는 10% 미만이다. 

 

《 알코올 금단의 진단 기준 》

1. 심하게 장기간 사용해오던 알코올 사용의 중단(또는 감소)
2. 알코올 사용의 중단(또는 감소) 후 몇 시간 또는 며칠 이내에 다음 8가지 중 2개 이상의 증후나 증상이 나타난다.

    1) 자율신경계 기능항진(예: 발한 또는 맥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 증가)
    2) 손 떨림의 증가
    3) 불면증
    4) 오심 및 구토
    5) 일시적인 환시, 환청, 환촉, 또는 착각
    6) 정신운동성 초조증
    7) 불안
    8) 대발작

3. 기준 2의 증후나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4. 이러한 증후나 증상이 다른 의학적 질환으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하고, 기타 물질중독을 포함하는 다른 정신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 알코올 유발성 정신장애(alcohol - induced  mental  disorder)는 알코올의 섭취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하위유형이 있다. 예컨대, 알코올 섭취로 인해 정신증적 증상이 나타나는  '알코올 유발성 정신증적 장애', 우울증상이 나타나는 '알코올 유발성 우울장애', 불안증상이 나타나는 '알코올 유발성 불안장애', 발기불능 등의 성기능에 어려움이 나타나는 '알코올 유발성 성기능 장애', 수면의 어려움이 초래되는 '알코올 수면장애' 등을 비롯하여 알코올 유발성 치매, 양극성 장애, 기억상실장애 등이 있다. 

 

3. 알코올 - 관련 장애의 원인과 치료

- 알코올 사용장애는 술에 대한 '조절능력의 상실'과 '부정적 결과'에도 계속 술을 마시는 것과 관련이 있다. 술을 계속 마시는 원인은 유전적, 심리적, 사회문화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긴 결과이다. 알코올 사용장애의 유전적 위험요인은 40~60%이다. 가족이나 친척 중에 알코올 사용장애가 있는 사람은 그러한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알코올 사용장애를 발달시킬 가능성이 3~4배 이상 더 높다. 부모가 ADHD, 품행장애,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지닌 병력이 있었던 자녀들 역시 술과 관련된 부적응적 증상들을 나타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알코올 반응에 대한 신체적 민감도(알코올 신진대사)의 특성도 유전적 결과이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들은 알코올 분해효소를 더 많이 지니고 있다. 알코올 분해효소가 매우 적은 사람은 소량의 알코올에도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속이 메스껍고 두통이 오는 등 불쾌한 신체적 반응 때문에 알코올 섭취를 꺼려하게 된다.

 

- 술로 인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술을 계속 마시는 심리적 이유는 술 마시는 행동(예: 분위기, 술의 맛, 안주의 효과, 상대방과의 대화 등)과 술에 취한 상태(예: 편안함, 긴장이완, 불안감소, 긍정적 정서, 성적 증진 등)가 강화를 받은 강화 효과(강화 선택) 때문이다. 강화의 속성상 사람은 멀리 있는 강화보다 가깝게 있는 강화를 선호한다. 현재 술에 취한 상태가 그다음에 따라오는 후유증보다 시간상 강화의 효과가 앞서기 때문에 계속 술을 마시게 된다. 숙취로 인한 두통, 판단력 저하, 기능 수준의 저하 등은 그다음 문제다. 술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요(또는 금주를 함으로써 얻게 되는 건강증진의 효과), 술로 인해 받게 되는 효과는 즉시적이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가까운 강화를 선호하게 된다. 술 마시는 모습을 바라보는 모방학습도 술에 대한 친근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른 사람의 비판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 감각추구적이며 충동적인 사람, 사회적 적응에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한 사람, 불쾌한 감정적 경험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사람, 불안과 갈등이 깊은 사람, 대인관계가 원만치 못한 사람, 삶의 의미를 잃은 사람도 알코올 사용장애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 술을 계속 마시게 하는 사회문화적 요인도 다양하다. 음주문화에 허용적인 사회일수록 알코올 중독자가 많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고 도시에 사는 사람일수록 알코올 사용장애의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들도 알코올 사용장애가 높게 나타난다. 이혼이나 별거 등의 어려움도 알코올 사용장애를 부추긴다. 직업 특성도 관련이 있다. 선원, 철도종사원, 웨이터, 술집 주인, 레스토랑 경영인, 주류 판매원 가운데 알코올 중독자가 많다. 술을 마시고 주정하며 싸우는 부모에게서 성장한 아이들도 알코올 사용장애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또래집단도 음주행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들은 친구들과 어울리고 인정받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고, 그 결과 알코올 중독 상태에서 심각한 문제를 초해하는 경우가 많다. 주류 제조회사들의 술 선전 및 판촉활동고 알코올 사용장애를 부추긴다. 매력적인 여성의 술 광고 선전, 술 성분의 긍정적 효과를 알리는 광고 선전, '차를 버리고 술을 편히 마시라' 등의 광고 선전은 성인은 물론 청소년과 여성들의 음주량과 빈도들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 알코올 사용장애의 치료는 중재, 해독, 재활의 3단계로 이루어진다. 중재(intervention)는 알코올 사용장애를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발생되는 부정적 결과들을 인지시키고 치료에 적극 참여토록 하는 과정이다. 해독(detoxification)은 금단증상을 치료하는 것이다. 금단증상의 심각도를 평가하고, 진정제를 투여하는 등 약물치료와 함께 심리치료를 적용해야 한다. 재활(rehabilitation)은 금주 동기를 높이고, 금주를 유지하며, 술 없는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서 재발을 방지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술에 대한 매력을 제거하고 술에 대한 혐오감을 조건형성시키는 혐오적 조건화기법, 스트레스 대처훈련, 이완훈련, 자기주장훈련, 명상 등의 심리치료가 도움이 된다. 환자의 부적응적 행동과 술에 대한 왜곡된 사고를 변화시키는 인지행동치료도 효과적이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진행성 질병이며, 개인의 질병임은 물론 가족이 함께 앓게 되는 가족병이기 때문에 가족치료도 필요하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치료 후에도 재발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가족과 주변사람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는 우울증에 잘 빠지고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흔히 있으므로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 

 

 

 

◆"사례 중심의 이상심리학"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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