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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군 성격장애(반사회성 성격장애) 본문

심리학

B군 성격장애(반사회성 성격장애)

벨라0430 2024. 1. 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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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행동 때문에 주변사람들로부터 제지를 당하거나 수감된 적이 있는가?

 

 

- 반사회성 성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는 타인의 인격과 권리를 침해하고, 사회의 규범이나 법을 지치지 않으며, 무책임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반복적으로 나타내어 사회적 부적응이 초래되는 성격특성을 말한다. 즉 (1)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행도양상이 생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2) 이런 특성이 15세부터 시작되었고, (3) 진단 기준 1의 7가지 중 3개 이상의 항목이 충족되며, (4) 연령이 18세 이상일 경우 반사회성 성격장애로 진단된다.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정신질병, 사회질병, 비사회적 성격장애와 서로 구분되지 않고 거의 같은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극단적인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지칭하여 영어로 사이코패스라고 사용하고 있다. 

 

-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은 일찍부터 상한 사과처럼 어린 시절부터 품행장애의 증상을 보이고, 청소년기에 비행 단계를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된다.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은 법에서 정한 사회적 규범을 준수하지 못하고 구속당할 행동을 반복적으로 나타낸다. 자신의 쾌락이나 이득을 얻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권리 및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사기와 속임수를 잘 쓰고 타인을 조정하려고만 한다. 타인에게 관심을 둘 때는 그들로부터 무언가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있을 때만으로 한정된다. 공감능력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냉담하고 냉소적이며 피상적이다. 충동적이고 호전적이어서 남들과 신체적 싸움을 자주 하고 폭력을 휘두르며 배우자나 자녀를 구타하기도 한다. 가족부양에는 관심이 없다. 그 결과 결혼생활이 평탄치 못하고 별거나 이혼할 가능성이 높다. 성생활이 문란하며 무책임하고 착취적이다. 타인을 냉혹하게 착취하고 원하는 이득을 얻지 못하면 쉽게 흥분하며 난폭해진다. 술이나 약물을 남용하는 경향이 높고, 자살위협과 자해가 흔하다. 위험한 장면에 처해서도 불안해하거나 긴장을 느끼는 일이 전혀 없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후회나 죄책감도 없고, 뉘우칠 줄 모르며, 적당히 거짓말을 해서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 그것으로 끝난다.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폭력, 절도, 사기와 같은 범죄행동을 반복적으로 나타내어 교도소나 교정기관에 수감되는 일이 흔하다. 심한 경우 흉악한 범법행동을 저질러 가정과 사회에 큰 피해와 물의를 일으키는데, 그것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 반사회성 성격장애의 1년 유병률은 0.2~3.3%의 범위이다. 대략 남성이 3%, 여성이 1% 정도이다. 특히, 알코올 사용장애 및 약물 남용자, 도박장애, 충동조절장애, 대가족 출신의 남자, 도시의 빈민층,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에서 유병률이 높다. 범법자의 50% 이상이 반사회성 성격장애자이고, 유죄판결을 받은 흉악범죄의 75~80%가 반사회성 성격장애자이다. 경과 양상은 만성적인 것이 보통이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특히 40대에 이르게 되면 감소되거나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반사회성 성격장애의 진단 기준 》

1.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광범위한 행동양상이 있다. 이런 특성이 15세부터 시작되고, 다음 7가지 중 3개 이상의 항목이 충족되어야 한다.

    1) 법에서 정한 사회적 규범을 키지 못하고, 구속당할 행동을 반복적으로 나타낸다.

    2) 자신의 이익이나 쾌락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반복적으로 하고, 가명을 사용하고, 또는 타인을 속이는 사기성을 나타낸다.

    3) 충동적이거나 또는 미리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

    4) 빈번한 육체적 싸움이나 폭력에서 드러나는 것과 같이 호전성과 공격성을 보인다.

    5)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무시하는 무모성이 있다.

    6)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하거나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지속적인 무책임성을 보인다.

    7)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학대하거나 또는 절도행위를 하고도 무관심하고나 합리화하는 등 양심의 가책이 결여되어 있다

2. 연령은 최소한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3. 15세 이전에 품행장애를 나타낸 증거가 있어야 한다.

4. 반사회적 행동이 정신분열증 또는 양극성 장애의 경과 중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어야 한다.

 

 

- 반사회성 성격장애의 원인은 유전‧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인지적,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나타난 결과이다. 따라서 어느 한 원인을 단정적으로 추정하기가 어렵다. 유전‧ 생물학적 요인은 다음의 네 가지 소인과 관련이 깊다.

 

첫째, 친부모가 반사회성 성격장애, 알코올 중독이나 물질의존, 품행장애(행위장애), 기타 정신과적 병력을 지녔던 경우 그 자녀는 반사회성 성격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부모가 자녀에게 전수한 행동유전학의 결과이다. 

 

둘째, 반사회성 성격장애자들의 뇌파는 비정상적으로 매우 느린 뇌파가 특징적이다. 뇌파가 매우 느리다는 것은 정상인들에 비해 뇌의 활동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고, 이 느린 뇌파활동 때문에 정서적 반응의 부적절성이 초래된다. 즉, 하찮은 자극에 대해서도 충동적으로, 공격적으로, 파괴적으로 행동하는 정서반응의 취약성이 나타난다. 반사회성 성격장애자들의 31~58%는 매우 느린 뇌파를 지니고 있다.

 

셋째, 반사회성 성격장애자들은 중추신경계와 자율신경계의 각성수분이 일반사람들에 비해 매우 낮다. 따라서 자신의 각성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흥분하는 일이 필요하며, 자루하고 단조로운 일을 피해야 한다. 그래서 새롭고 복잡한 자극과 스릴감을 충동적으로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최적 각성수준(optima arousal level)과 관련이 있다. 최적 각성수준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각성 수준이 높을 때는 외적 자극화를 가급적 차단하여 각성 수준을 낮추려고 하고, 반대로 각성 수준이 낮을 때는 외적 자극화를 최대한 추구하여 자신에게 맞는 적정 각성 수준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각성 수준의 개인차는 유전적 영향(특히, 망상체)을 크게 받는다.

 

넷째, 반사회성 성격장애자들은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선천적으로 불안수준이 매우 낮다. 또 뇌의 보상중추는 활성화되어 있는 반면, 뇌의 처벌중추는 매우 둔감하다. 불안 수준이 낮기 때문에 외부의 어떤 위협적인 자극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게 된다. 또한 처벌중추가 둔감(예: 처벌에 대한 회피학습 능력의 결여) 하기 때문에 범법을 저질러서 처벌을 받아도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반사회적 행동을 스스로 제지할 수 없게 된다. 오로지 자신의 보상중추에 들어맞는 쾌감과 보상만을 추구할 뿐이다. 불안 수준과 보상-처벌중추의 개인차는 유전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

 

- 반사회적 성격의 형성에는 어린  시절의 역기능적인 양육경험이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부모의 애정결핍이 1차적 요인이다. 부모의 일관성이 결여된 교육방법과 아버지의 반사회적 행동도 자녀의 반사회성 행동 발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어린 시절 심한 박탈과 신체적 학대를 경험한 경우, 부모가 변덕스럽고 충동적일 경우, 부모의 태도가 적대적이고 거부적이며 지배적일 경우, 부모가 방임적인 양육태도를 취할 경우, 혼란스러운 가정환경에서 성장한 경우(예: 가족과의 정서적 관계 결여, 극심한 경제적 파탄, 이혼‧편부‧편모 가정에서의 성장 등), 자녀는 이에 대한 반동으로 공격적이며 반사회적 행동을 나타낼 위험성이 높게 나타난다. 왜냐하면 이러한 역기능적인 양육경험이 반사회성 성격장애의 유전적 취약성을 촉발시키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인지적 요인은 (1) 사람들을 이길 수 있다. (2) 내가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나를 먼저 공격할 것이다. (3) 들키지 않는다면 거짓말을 하거나 속여도 상관이 없다와 같이 잠재적으로 왜곡된 사고방식이 반사회적 행동이 유발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밖에도 도시 빈민가에서 성장한 경우, 형제자매들이 많은 경우(서로 간의 인질관계), 사생아나 입양아일 경우, 주위사람들로부터 낙인을 찍힌 경험이 있는 경우(나쁜 놈, 깡패, 건달 등), 부모나 형제 중에 범죄자가 있을 경우, 부모의 불화와 갈등이 극심한 경우에도 반사회성 성격특성이 크게 증가한다. 

 

《 반사회성 성격장애자의 주요 특징 》

취약성(위험요인) 감정 ‧ 대인관계 사회적 일탈
  • 정신과적 병력을 지닌 부모
  • 비정상적으로 매우 느린 뇌파
  • 매우 낮은 각성수준과 불안
  • 혼란스럽고 역기능적인 양육경험
  • 왜곡된 사고방식
  • 매우 열악한 가정환경
  • 품행장애를 지닌 병력
   • 달변이나 깊이가 없는 언행
   • 자기중심적이며 위장된 표현
   • 후회나 죄의식의 결여
   • 공감능력의 부족과 이해심 결핍
   • 거짓말과 속임수에 능함
   • 피상적 감정과 냉정함
   • 착취적인 대인관계
   • 충동적이며 즉흥적인 일탈
   • 행동조절의 결함
   • 자극과 스릴 및 쾌락의 추구
   • 책임감의 결여
   • 빈번한 육체적 싸움과 폭력
   • 타인의 권리와 인격을 침해
   • 구속당할 일을 자주 나타냄

 

 

- 반사회성 성격장애의 근본적인 치료는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발병 후의 치료보다는 처음부터 반사회성 성격장애로 발전되지 않도록 아동기 및 청소년기 때부터 조기개입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야 하고, 부모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예방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성격장애와 마찬가지로 반사회성 성격장애자들 역시 스스로 치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는 거의 없고, 법원의 명령이나 가족 및 친척 등에 의해 강제적으로 의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를 받고자 하는 동기도 없고, 치료를 받으면서도 어떤 현실적인 이득이나 법적인 면책을 얻어내기 위해 일부러 치료를 받는 것처럼 시늉을 내는 경우가 많다. 정신병동에 입원한 경우에도 지속적인 감시와 보호가 필요하다. 반사회성 성격장애자들은 흔히 우울증도 함께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살위험에 대한 방지는 물론 우울치료가 필요하다. 물질의존(예: 알코올 중독)이 있을 경우 치료를 통해 물질의존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다행히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시간이 흐르면서 증상이 줄어들게 된다. 40대가 넘으면 다소 온화해지고 충동성이 떨어지고 강탈심도 줄어들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생리적 변화(예: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력이 떨어짐)에서 온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파괴적 행동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사례 중심의 이상심리학"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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