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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 성격장애(편집성 성격장애) 본문

심리학

A군 성격장애(편집성 성격장애)

벨라0430 2024. 1. 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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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무언가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늘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가?

 

 

- 편집성 성격장애(paranoid  personality  disorder)는 타인에 대한 강한 불신과 의심을 지니고 적대적인 태도를 나타내어 사회적 부적응이 초래되는 성격특성을 말한다. 즉 (1) 타인의 동기를 악의에 찬 것으로 해석하는 등 광범위한 불신과 의심을 나타내고, (2) 이런 특성이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어 생활 전방에 걸쳐 나타나며, (3) 진단기준 1의 7가지 중 4개 이상의 항목이 충족되면 편집성 성격장애로 진단된다. 

 

- 편집성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세상이 위험한 곳이고 아무리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절대 신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항상 타인이 자신을 착취하는 것은 아닌지, 조롱하는 것은 아닌지, 또는 음모를 꾸미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고 경계하며 의심하고 불신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에게 뭔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공유하지 않는다. 그래서 행동이 늘 조심스럽고 비밀이 많으며 미래에 있을 대인관계의 곤경을 방어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겉으로 보기에는 신중하고 합리적이며 객관적인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불신과 의심 때문에 잘 따지고 비꼬는 말을 잘하며 냉정하게 남을 대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화나게 만든다. 상대방이 화를 내면 뭔가 부당한 것을 숨기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자신도 어쩔 수 없이 적대적으로 응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는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지위가 낮은 사람은 경멸하는 경향이 있다. 높은 지위를 차지하게 되면 아랫사람들을 불신한 나머지 계속적으로 감시하고 조종하려고 한다. 이들은 자기중심적이며 표정, 태도, 사고가 경직되어 있고 유머감각도 결여되어 있다. 한 번 품은 원한은 사소한 것이라도 잊거나 풀지 않으며, 자신에게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계속 찾아낸다. 

 

- 편집성 성격장애의 유병률은 일반인구 중 0.5~2.5%, 정신과 입원환자는 10~30%, 외래 정신과에서는 2~10%로 추산된다. 임상장면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다. 다른 성격장애와의 관련성이 높아서 분열형, 분열성, 자기애성, 경계선, 회피성 성격장애의 요소를 함께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주변사람들과 지속적인 갈등을 경험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고 우울증, 공포증, 강박장애, 알코올 남용과 같은 다른 정신장애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강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짧은 기간 동안 심리적 혼란을 경험하며 망상장애나 정신분열증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다. 발병 연령은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처음으로 눈에 띄게 되고 성인기 초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 편집성 성격장애의 진단 기준 》

1. 다른 사람의 동기를 악의에 찬 것으로 해석하는 등 타인에 대한 광범위한 불신과 의심이 있다. 이런 특성이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어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고, 다음 7가지 중 4개 이상의 항목이 충족되어야 한다.

    1) 충분한 근거도 없이 다른 사람이 자신을 착취하고, 해를 끼치고, 속인다고 의심한다.

    2) 친구나 동료의 충정심이나 신뢰성에 대해 부당한 의심을 한다.

    3) 어떤 정보가 자신에게 악의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부당한 공포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터놓고 얘기하기를 꺼린다.

    4) 다른 사람의 말이나 사건 속에서 자신을 비하하거나 위협하는 숨겨진 의도를 찾으려고 한다.

    5) 원한을 오랫동안 풀지 않는다(예: 자신에 대한 모욕, 손상, 경멸을 용서하지 않는다).

    6) 다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자신의 인격이나 명성이 공격당했다고 인식하고 즉시 화를 내거나 반격한다.

    7) 정당한 이유 없이 배우자난 성적 상대자의 정절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심한다.

2. 정신분열증, 정신증적 양상을 지닌 양극성 장애나 우울장애, 또는 다른 정신증적 장애의 경과 중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어야 하고, 다른 의학적 질환의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 편집성 성격장애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인지적 요인, 정신분석적 요인에서 살펴볼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은 정신분열증의 유전인자를 지닌 가족이나 친척에서 그리고 망상장애(특히 피해망상)를 지닌 가족이나 친척에서 편집성 성격장애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인지적 요인은 잘못된 신념 및 사고 과정과 관련이 있다. 즉 (1) 사람들은 모두 적이다. (2) 사람들은 악의적이고 기만적이다. (3) 사람들은 기회만 있으면 나를 공격할 것이다. (4) 긴장하고 경계해야만 나에게 피해가 없을 것이다라는 사고를 내면적으로 가지고 있고, 그 결과 타인의 행동에 대해 적대적 반응과 반격행동에 나선다는 것이다.

 

- 정신분석이론은 무의식적인 동성애적 욕구에 대한 불안을 제거하기 위해 투사, 부인, 반동형성의 방어기제를 사용함으로써 편집성 성격특성이 나타난다고 한다. 부모의 성격특성과 양육태도도 편집성 성격을 발달시킨다. 특히, 어린 시절 부모의 불합리한 분노에 짓눌려 성장한 아동은 자신을 부모와 동일시하고, 이러한 분노를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게 된 결과라고 한다. 이는 정신성욕 발달단계 중 항문기(anal  stage)의 성격과 연결되어 있다. 가혹하고 학대적인 부모의 양육태도에 계속적으로 노출된 아동은 타인에 대한 깊은 불신(기본적 신뢰의 결여)을 학습하게 되고, 그에 따라 자신만의 결정의 주체임을 확신하게 된다. 그 결과 아무도 신뢰하지 않게 된다.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이 지각한 환경위협에 대처하지 못하고 고조된 긴장을 적대감, 망상 등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편집성 성격장애자 부모는 대부분이 강한 분노감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 편집성 성격장애의 치료는 어렵다. 환자 역시 자신의 성격문에 때문에 병원에 오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다른 정신과적 문제 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오게 된다. 심리치료는 치료자와 환자 간의 신뢰로운 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신뢰감이 형성되면 환자의 두려움이나 불합리한 확신, 원한관계 등을 체계적으로 탐색하고 대안적인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사람 및 상황을 다루는 합리적인 책략도 포함되어야 한다. 손상된 가족관계를 함께 다루는 치료도 오해의 원천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적 갈등이나 타인에게 투사하고 있는 자기혐오에 대한 이해를 깨우치는 정신역동치료도 도움이 된다.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통찰할 수 있는 통찰치료, 잘못된 사로를 바로잡는 인지행동치료도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편집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자신이 처한 현실이 도전적이지 않고 적대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제시될 경우에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리치료의 최종 목표는 환자가 겪고 있는 문제와 갈등의 근본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하고,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만들어 주는 것에 있다. 약물치료는 초조나 불안을 치료하기 위해 항불안제가 사용되기도 하고, 망상적 사고가 나타날 경우에는 항정신병제를 소량 투여하기도 한다. 

 

 

 

◆"사례 중심의 이상심리학"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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