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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제 - 관련 장애(stimulant - related disorder) 본문

심리학

자극제 - 관련 장애(stimulant - related disorder)

벨라0430 2024. 1. 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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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암페타민을 사용해 본 적이 있는가? 

 

- 자극제(stimulants)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물질들을 의미한다. 자극제는 흥분제 또는 각성제라고도 한다. 니코틴이나 카페인은 자극제이다. 암페타민과 코카인 역시 대표적인 자극제이다. 암페타민(amphetamine)은 중국 태생인 미국 약리학자 첸이 천식치료를 위한 약을 개발하다가 관목에서 알카로이드를 분리시킨 데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고, 1927년에는 암페타민이 처음으로 합성에 성공하였으며, 이것이 1930년 초반에 상품으로 시장에 나오게 되었다. 1930년대 초기에는 코 막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흡입제로 상용화되기 시작했지만, 이 약물에 흥분성 효과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병사들이 피로감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된 적도 있었다. 현재는 과잉활동을 수반하는 주의력 결핍 아동의 치료에 사용되기도 한다. 

 

 - 암페타민은 흔히 히로뽕 또는 필로폰이라고 부른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스피드', 또는  '아이스'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이 이에 속한다. 스피드는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는 점에서(속효성) 붙여진 명칭이고, 아이스는 정제된 메스암페타민을 현미경으로 관찰할 때 나타나는 결정체의 모양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암페타민은 입으로 복용할 수도 있고 피하주사를 맞을 수도 있다. 소량일 경우 각성 수준과 심장박동이 증가하며, 기분을 들뜨게 하고 운동기능을 항진시키며, 유쾌함과 자신감을 높여주고, 남들 보기에 정력이 넘쳐흐르는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 이렇게 암페타민의 효과로 고조된 기분이 수일간 지속되는 동안 개인은 침식을 소홀히 하고 활동하다가 약의 효과가 떨어지면 피로해지면서 곧 우울한 상태에 빠져 며칠간을 보내게 된다. 암페타민 사용으로 인해 이러한 주기적 변동이 반복되면서 신체적, 사회적 기능이 쇠퇴하게 된다. 고용량일 경우 일시적으로 강렬한 불안이 나타나고, 신경질적이 되며, 흥분하고 예민해지며 안절부절못하게 된다. 의심이 많아지고 공격적 행동을 하기도 하며 자신이나 남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두통이나 현기증 및 불면증이 초래된다. 일정 기간에 걸쳐 다량을 복용하면 정신분열증과 매우 비슷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암페타민은 코카인에 비해 지속시간이 길다.

 

- 코카인(cocaine)은 코카(coca)라는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인데 19세기에 유럽의 화학자들은 코카 잎이 효능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독일의 화학자 니이만은 1859년 코카 잎에서 코카인을 분리하는데 성공했고, 코카인을 혀에 바르면 마비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보고했다. 이후 코카인은 의학에서는 국부마취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1886년에는 미국의 약리학자 펨벌톤이 코카시럽과 카페인을 포함한 특별한 제조법을 써서 코카콜라를 개발하여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되었고, 1903년까지 코카인은 코카콜라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코카인의 중독성이 알려지면서 1906년 미국 특별법이 제정되어 코카콜라에서 코카인 성분이 제거되었다. 1914년경부터는 코카인이 불법물질로 규정되었다. 그러나 코카인은 피로를 회복시키고 성욕을 증대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소개되어 인기를 끌고 있고, 가격이 저하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되었다. 1980년대 중반에는 미국에서 크랙(crack)이라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코카인이 길거리에 나타났다. 코카인 알칼로이드의 일종인 크랙은 크리스털 결정체 모양인데, 이를 가열하고 녹인 다음 흡입하면 효과가 매우 빠르게 나타난다. 현재도 코카인은 다양한 제조품으로 소비되고 있는데 이는 모두 코카인 활성성분을 이용한 것이다.

 

- 코카인은 코로 들이마실 수도 있고, 파이프나 궐련의 형태로 피울 수도 있고, 삼키거나 또는 정맥혈관에 주사할 수도 있다. 코카인은 소량일 경우  '지치지 않는 듯한 느낌'을 가득 차게 만들어 주고, 식욕이 감퇴하며, 성적 욕망을 강하게 느끼게 만들고, 행복감, 자신감, 다행감을 불러일으킨다. 통증 제거에도 효과가 있고 대뇌피질을 자극하여 감수성을 높이고 기분을 고조시키는 작용을 한다. 고용량일 경우 이명, 두서없는 말, 두통, 오한과 메스꺼움, 불면증, 자극과민성, 일시적인 관계망상, 난폭한 위협행동 및 분노폭발, 편집증적 사고, 환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자극제 - 관련 장애(stimulant - related  disorder)는 이러한 자극제 사용으로 인해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행동적, 사회적 문제들이 초래되는 경우를 말한다. 자극제 - 관련 장애는 자극제 사용장애, 자극제 중독, 자극제 금단이 있다.

1. 자극제 사용장애(stimulant  use  disorder)

- 자극제 사용장애는 과도한 자극제 사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부적응적 문제들을 말한다. 즉, 알코올 사용장애의 진단기준과 동일하게 11개의 항목 중 2개 이상이 해당되면 자극제 사용장애로 진단된다(알코올 대신 자극제 용어로 바꾸면 됨). 

자극제 사용장애는 자극제 의존(내성, 금단증상, 강박적 사용)이 핵심증상이다. 자극제(예: 암페타민, 코카인)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자극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내성이 생기면 자극제 사용량을 늘려야 하며, 자극제 사용을 중단하거나 줄이게 되면 금단증상(신체적, 정신적 갈망)이 초래된다. 그러면 금단증상을 피하기 위해 다시 자극제를 사용하고, 그 결과 자극제에 의존하는 자극제 사용장애가 발생한다. 예컨대, 암페타민의 반복 사용은 단 1주일 만에도 내성을 발달시킨다. 암페타민이 내성이 생기면 행복감이 점차 줄어들고 불쾌감을 느끼는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암페타민을 사용하게 된다. 암페타민 사용을 중단(또는 감소) 하게 되면 금단증상이 초래되고, 그러면 금단증상을 피하기 위해 다시 암페타민을 사용하게 된다. 결국 내성 = > 금단증상 = > 강박적 사용의 악순환이 지속된다. 코카인도 마찬가지이다.

 

- 암페타민이나 코카인 등 자극제에 의존된 사람들은 고통스럽다. 약물 구입과 사용을 위해 돈을 많이 소비하게 된다. 돈 마련을 위해서 절도, 매춘, 혹은 약물 거래에 관여하게 된다. 자극제 효과로 욕망이 증대되어 난잡한 성적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사회적, 직업적, 또는 자녀양육 등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가 어렵다. 대인관계의 갈등, 경제적 문제, 법적 문제를 반복적으로 초래하기도 한다. 이들은 자극제의 사용이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법적인 심각한 부적응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계속 자극제를 사용하게 된다. 자극제 - 관련 자극에 조건화된 반응도 형성된다. 예컨대, 흰색가루 같은 물질을 찾으려는 욕구가 매우 강하다. 이러한 반응이 재발에도 영향을 주는데, 이 반응은 소멸되기가 어렵고 해독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 일반적으로 자극제는  '기분고조' 상태와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극제를 사용한 사람은 매우 짧은 기간 내에 자극제 의존 현상을 나타낸다. 암페타민(또는 유사물질) 사용장애의 1년 유병률은 미국의 경우 12~17세는 0.2%, 18~29세는 0.4%, 45~64세는 0.1% 정도이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성인에서는 비슷하다. 그러나 12~17세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가량 더 많다. 정맥주사를 이용한 암페타민 사용은 남성이 여성보다 3~4배 더 많고, 사회경제적 계층이 낮을수록 더 흔하다. 암페타민 유형의 자극제들은 처음에는 체중조절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도 암페타민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따라 대학생 및 가정주부까지 무분별하게 암페타민을 구입하고 사용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코카인(또는 유사물질) 사용장애의 1년 유병률은 미국의 경우 12~17세는 0.2%, 18~29세는 0.6%, 45~64세는 0.1% 정도이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남성이 0.4%로 여성 0.1%보다 더 많다. 코카인 사용자들의 연령은 하향 추세에 있고 주로 사회경제적으로 하류층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2. 자극제 중독(stimulant  intoxication)

- 자극제 중독(stimulant  intoxication)은 (1) 최근에 암페타민이나 코카인 또는 다른 자극제를 사용하고, (2) 자극제 사용 도중이나 직후에 심각한 부적응적 행동변화나 심리적 변화가 초래되며, (3) 진단기준 3의 9가지 중 2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자극제 중독으로 진단된다. 

 

자극제 중독의 진단 기준 》

1. 최근 암페타민 유형의 물질, 코카인, 또는 다른 자극제의 사용

2. 자극제의 사용 도중, 또는 사용 직후에 임상적으로 심각한 부적응적 행동변화나 심리적 변화(예: 다행감 또는 정서적 둔마, 사교성의 변화, 지나친 경각심, 대인관계의 민감성, 불안, 긴장, 분노, 상동증적 행동, 판단력 손상)가 초래된다.

3. 자극제의 사용 도중, 또는 사용 직후에 다음 9가지 중 2개 이상의 증후나 증상이 나타난다.

    1) 빈맥 또는 서맥
    2) 동공확대
    3) 혈압의 상승 또는 하강
    4) 발한 또는 오한 
    5) 오심 또는 구토
    6) 체중감소
    7) 정신운동성 초조 또는 지연
    8) 근육약화, 호흡곤란, 흉통, 심부정맥
    9) 의식혼란, 경련, 운동실조, 근육긴장 이상증, 혼수

4. 이러한 증후나 증상이 다른 의학적 질환으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하고, 기타 물질중독을 포함하는 다른 정신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3. 자극제 금단 (stimulant  withdrawal)

- 자극제 금단 (stimulant  withdrawal)은 (1) 심하게 장기간 사용해오던 자극제를 중단하거나 줄였을 때 몇 시간에서 며칠 내에 불쾌한 기분과 함께 진단기준 2의 5가지 중 2개 이상의 부적응적인 생리적 변화가 초래되고, (2) 이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심각한 고통을 겪거나 기능손상이 초래되는 경우 자극제 금단으로 진단된다.

 

자극제 금단의 진단 기준 》

1. 장기간 사용해오던 암페타민 유형의 물질, 코카인, 또는 다른 자극제 사용의 중단(또는 감소)

2. 진단기준 1이후 몇 시간에서 며칠 내에 불쾌한 기분과 함께 다음 5가지 중 2개 이상의 생리적 변화가 나타난다.

    1) 피로
    2) 생생하고 기분 나쁜 꿈
    3) 불면 또는 수면과다
    4) 식욕증가
    5) 정신운동성 지연 또는 초조

3. 기준 2의 증후나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4. 이러한 증후나 증상이 다른 의학적 질환으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하고, 기타 물질중독이나 물질금단을 포함하는 다른 정신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사례 중심의 이상심리학"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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