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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제 - 관련 장애(inhalant - related disorder) 본문
당신은 휘발성 물질을 흡입해 본 적이 있는가?
- 흡입제(inhalant)는 본드, 가솔린, 아교, 페인트 시너, 스프레이 페인트, 니스 제거제, 구두약, 라이터 액, 헤어스프레이, 부탄가스와 같은 물질에서 발견되는 지방질 및 방향족이 탄화수소류를 흡입하는 것이다. 흡입된 대부분의 화학물질은 정신활성 효과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물질의 복합체이고,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총칭하여 흡입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흡입제는 대부분의 경우 코를 통해 흡입하여 체내로 유입된다. 흡입제를 적신 헝겊 조각을 코나 입에 대고 흡입하는 방법이 가장 흔한 방법이고, 흡입제를 종이나 플라스틱 봉지에 넣고 봉지 내에 있는 기체를 흡입하면서 마시기도 한다.
- 흡입제는 주로 청소년들이 환각을 위하여 사용하는데 반응속도가 빨라(속효성) 흡입한 후 5~45분까지 지속되면 반응은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짧은 시간에 빠르게 흡입하면 다행감을 느끼고, 순간적인 착각이 오고, 방향감각을 상실하며, 현기증이 오고, 근육조절력이 떨어지며, 언어가 불분명하고, 불안정한 보행증상이 나타난다. 두통과 숙취가 며칠간 계속되기도 하고, 기억력이 감퇴되어 학습능력이 떨어지며, 정서불안과 판단장애가 오기도 한다. 고용량일 경우 기면증, 안구진탕증(안구의 불수의적 운동증), 정신운동성 지연, 혼미, 혼수에 이를 수 있다. 특히, 환청, 환시, 환촉이나 기타 지각장애(예: 착각에 의한 지각왜곡, 시간인식에 대한 변화, 거시증, 미시증)를 나타낸다. 때로는 공중을 날아갈 수 있다고 믿는 것과 같은 망상이 일어나는데, 이러한 망상은 심각한 착란 때문이다. 심한 경우 이러한 망상이 행동으로 옮겨져서 심한 손상이 초래되기도 한다. 흡입제의 반복적인 사용은 신체질병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흡입제의 가연성 물질로 인한 화상 위험은 물론 입과 코 주변의 결막 증상, 수면장애, 호흡곤란, 두통, 몸 떨림, 발한, 전신쇠약, 복통, 구토, 간질환, 신경계 손상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흡입제 - 관련 장애는 흡입제의 사용으로 인해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행동적, 사회적 문제들이 초래되는 경우를 말한다. 흡입제 - 관련 장애는 흡입제 사용장애와 흡입제 중독이 있다.
1. 흡입제 사용장애 (inhalant use disorder)
- 흡입제 사용장애는 과도한 흡입제 사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부적응적 문제들을 말한다. 즉, 알코올 사용장애의 진단기준과 동일하게(11번째 항목 금단 제외) 10개의 항목 중 2개 이상이 해당되면 흡입제 사용장애로 진단된다(알코올 대신 흡입제 용어로 바꾸면 됨). 단, 11번째 항목을 뺀 이유는 흡입제 사용장애가 내성과 중독은 있으나 금단증상은 분명리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흡입제 사용장애는 흡입제 사용으로 인해 내성과 중독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핵심증상이다. 흡입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흡입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내성이 생기면 흡입제 사용량을 늘려야 한다. 그리고 흡입제를 사용할 때마다 흡입제 중독이 초래되어 부적응적 문제들이 야기되는 흡입제 사용장애가 발생한다. 그러나 흡입제 특정적 금단 증후군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고,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해 흡입제를 사용한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흡입제 금단을 나타내는 11번 항목은 제외되었다.
- 흡입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흡입제가 신체적 질병은 물론 다양한 심리적 부적응을 초래하여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들이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흡입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흡입제 사용장애의 1년 유병률은 미국의 경우 12~17세는 0.4%이고, 18~29세는 0.1% 정도이다.
2. 흡입제 중독 (inhalant intoxication)
- 흡입제 중독은 (1) 최근에 휘발성 흡입제를 단기간에 많은 용량을 사용하고(또는 비의도적인 노출), (2) 이로 인해 심각한 부적응적 행동변화나 심리적 변화가 초래되며, (3) 흡입제의 사용 도중이나 직후에, 또는 노출 직후에 진단기준 3의 13가지 중 2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흡입제 중독으로 진단된다.
- 흡입제는 가격이 저렴하고 구입이 용이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물질이다. 흡입제 사용으로 인해 가족과의 갈등은 물론 무단결석, 성적저하, 정학, 퇴학 등의 학교문제를 초래하여 청소년의 장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이 든 청소년이나 젊은 성인은 흡입제 사용으로 인해 비행이나 해고 등 사회적, 직업적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흡입제의 사용은 청소년층에서 집단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장기적으로 다량 사용하는 청소년들은 혼자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흡입제의 사용은 보통 9~12세경에 시작되고 청소년기에 절정에 달하며 35세 이후에는 드물게 나타난다. 흡입제 문제로 응급실에 내원한 사람의 70~80%는 남성이다. 직업상 장기간 흡입제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산업체 근로자들도 흡입제로 인한 문제가 보고되기도 한다. 흡입제 중독의 유병률은 미국의 경우 12~17세는 3.6%, 18~25세는 1.7%이다.
《 흡입제 중독의 진단 기준 》
1. 최근에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단기간에 많은 용량의 흡입제에 노출(톨루엔이나 가솔린과 같은 휘발성 탄화수소를 포함하여). 2. 흡입제의 사용 도중이나 사용 직후, 또는 노출 이후에 임상적으로 심각한 부적응적 행동변화나 심리적 변화(예: 호전성, 공격성, 무감각, 판단력 손상)가 초래된다. 3. 흡입제의 사용 도중 또는 노출 직후에 다음 13가지 중 2개 이상의 증후나 증상이 나타난다. 1) 현기증 2) 안구진탕증 3) 운동조정 곤란 4) 불분명한 언어 5) 불안정한 보행 6) 기면 7) 반사의 감소 8) 정신운동성 지연 9) 진전(떨림) 10) 전반적인 근육약화 11) 시야혼탁이나 복시 12) 혼미 또는 혼수 13) 다행감 4. 이러한 증후나 증상이 다른 의학적 질환으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하고, 기타 물질중독을 포함하는 다른 정신장애도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
◆"사례 중심의 이상심리학"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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