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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분리불안장애(separation anxiety disorder)

벨라0430 2024. 2. 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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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는가?

 

- 분리불안장애(separation anxiety disorder)는 중요한 애착 대상과의 분리에 대해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나타내는 정서적 장애를 말한다.

즉, (1) 발달단계를 고려해 보았을 때 아동이 어머니를 위시한 애착 대상과 떨어지는 것에 대해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나타내고,

(2) 진단기준 1의 8가지 중에 3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며,

(3) 이러한 증상이 아동이나 청소년의 경우 4주, 성인의 경우 6개월 이상 지속되고,

(4) 이로 인해 생활 전반에 걸쳐 심각한 고통을 겪거나 부적응적 증상들이 초래되는 경우 분리불안장애로 진단된다.

 

- 분리불안장애가 있는 아동은 혼자 남는 것에 대해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떨어뜨려두면 분통을 터뜨린다. 아동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직후 내일 유치원 또는 학교에 가야 한다는 사실에 불안해한다. 아동은 부모에게 매달리고, 복통, 설사, 두통 등을 호소하며 결석을 하게 해달라고 조르거나 협상하려고 한다. 잠잘 시간이 다가오면 자기가 잠이 들 때까지 부모가 떠나게 두질 않고 옆에서 지키도록 끊임없이 요구한다. 아동은 꿈을 무서워하고, 그 때문에 깨기도 하고, 부모의 침대에서 잠을 자며 밤을 보내기 일쑤다. 아침이 오면 아동은 조바심을 내고, 칭얼대고, 발을 동동 구르며, 비명을 지르고, 주저앉아 결국 강제로 통학버스에 오르게 된다. 아동은 놀러 나가지 않기에 친구가 없고, 동료들은 그 아동을  '아기나 겁쟁이 또는 바보'라고 놀린다. 아동은 낯선 사람과는 일절 접촉하려 들지 않고, 뭐든지 부모에게 해달라고 떼쓰는 의존적인 행동을 보인다. 

 

- 분리불안장애의 유병률은 아동의 경우 1년 유병률이 4% 정도이다. 청소년은 1년 유병률이 1.6% 정도이다. 아동은 임상장면에서 남녀의 유병률이 비슷하지만, 역학조사에서는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더 많고, 장애의 영향도 더 크게 받는다. 발병은 주로 학령기 이전인 어린 나이에 발생하고, 18세 이전에도 발생가능성이 있지만 청소년기 이후에는 그리 흔하지 않다. 평균 시작연령은 7세이다. 분리불안장애는 성인에서도 나타난다. 미국 성인들의 1년 유병률은 0.9~1.9%이다. 성인은 생활상의 새로운 변화나 환경을 몹시 두려워하거나, 자녀나 배우자에 과도한 걱정이 앞서서 분리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또는 그들과 헤어지는 것에 대해 과도한 심적 고통을 느낀다. 경과는 전형적으로 악화와 호전 기간이 반복되고, 분리가능성에 대한 불안, 분리되어야 하는 상황(예: 유치원, 학교등교, 대학진학, 결혼 등)에 대한 회피가 몇 년 동안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분리불안장애의 진단 기준 》

1. 발달단계에 맞지 않게 아동이 애착 대상과의 분리에 대해서 부적절하고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나타내고, 다음 8가지 중 3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

   1) 주요 애착 대상이나 집을 떠나야 할 때마다 또는 그런한 상황이 예상될 때마다 심한 불안과 고통을 느낀다.

   2) 주요 애착 대상을 잃을까봐, 또는 애착 대상이 질병, 부상, 재난, 죽음과 같은 해로운 일을 당하지 않을까 지속적이고 과도하게 걱정한다.

   3) 애착대상과 분리될 수 있는 사건들(예: 길을 잃음, 납치당함, 사고를 당함, 병에 걸림)에 대해 지속적이고 과도하게 걱정한다.

   4) 분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밖을 나가거나, 집을 떠나거나, 학교에 가거나, 직장에 가거나, 또는 그 외의 장소에 가는 것을 지속적으로 꺼리거나 거부한다.

   5) 혼자 있게 될까봐, 또는 주요 애착 대상 없이 집이나 다른 장소에 있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과도한 공포를 느끼거나 꺼린다.
   
   6) 집을 떠나 잠을 자거나 주요 애착 대상이 근처에 없이 잠을 자는 것을 지속적으로 꺼리거나 거부한다.

   7) 분리의 주제를 포함하는 악몽을 반복적으로 꾼다.

   8) 주된 애착 대상으로부터 분리되거나, 분리가 예상될 때 반복적인 신체증상(예: 두통,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을 호소한다.

2. 공포, 불안, 또는 회피가 아동이나 청소년의 경우 최소한 4주, 성인의 경우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3. 이러한 장해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4. 이러한 장해가 다른 정신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예컨대, 자폐 스펙트럼 장애(변화에 대한 과도한 저항 때문에 집 떠나는 것을 거부하는 것), 정신증적 장애(이별과 관련된 망상이나 환각), 광장공포증(신뢰하는 동반자 없이는 밖에 나가는 것을 거부하는 것), 범불안장애(중요한 다른 사람에게 질병이나 피해가 발생될까 봐 걱정하는 것), 질병불안장애(질병을 가졌을까봐 걱정하는 것)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 분리불안장애의 원인은 아동의 기질, 부모의 성격이나 양육태도,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집안에 누군가 죽었거나 사고가 있었을 때, 또는 아이가 심하게 앓고 난 후에도 분리불안장애가 생길 수 있다.

아동의 기질이 행동억제 기질일 때, 의존적인 성향일 때, 어렸을 때 심하게 낯을 가렸을 때, 부모와의 불안정한 애착관계가 분리불안장애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부모의 부적절한 양육태도, 특히 과잉보호는 아동의 독립성을 악화시키고 의존성을 키워 분리불안장애를 발전시키기 쉽다.

 

- 부모가 무의식적으로 아동과 떨어져 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 부모가 불안이 많은 경우에도 아동의 분리불안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부모의 맞벌이, 부모의 질병, 동생의 출생과 편애, 잦은 부부싸움, 이사, 전학 등 불안정한 가정환경 역시 아동의 분리불안증상을 가중시킨다. 아동의 입장에서 애착 대상과 떨어지지 않기 위해 두통,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을 호소하는데, 이는 꾀병이 아니라 실제 본인에게는 아픈 것이다. 어머니와 같은 애착 대상과 떨어져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아픈 것이 더 낫다는 바람이 아픈 신체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분리불안장애의 치료는 아동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면담, 놀이치료, 가족치료, 심리치료가 필요하다.

등교, 심부름 보내기, 잠자리 분리 등을 목표로 한 긍정적 강화 요법, 긴장이완요법, 체계적 둔감화 기법 등의 행동치료가 효과적이다. 애착 대상에 대한 인지적 왜곡이 있을 경우 이를 바로 잡아주는 인지치료가 시행되어야 한다.

지속적으로 등교를 거부할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하고, 심한 경우에는 정신과적 입원이 필요하다.

입원할 때 아동은 심한 저항을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공생적 관계에 있는 어머니가 아동과 분리되는 것에 대해 더 큰 저항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입원, 면회, 외출, 외박 등과 같이 헤어지고 만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증상은 크게 호전된다. 

 

 

 

 

◆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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