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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적응장애(adjustment disorder)

벨라0430 2024. 2. 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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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인생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결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가?

 

1. 적응장애

- 적응장애(adjustment disorder)는 어떤 스트레스 사건(스트레스 사건이 무엇이었는지 확인 가능함)에 대한 적응실패로, 정서적 또는 행동적 문제들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즉 (1) 스트레스 사건이 발생한 후 3개월 이내에 부적응적 증상들이 나타나고,

(2) 이러한 부적응적 증상이 스트레스 사건의 강도와 심각성에 비해 지나치게 심각하여 일상생활에 심한 지장이 초래되며,

(3) 스트레스 요인이나 스트레스 결과가 사라지면 6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고,

(4) 이러한 부적응적 증상들이 다른 정신장애에 해당될 만큼 심각하지 않을 경우 적응장애로 진단된다.

보통 부적응적 증상들이 6개월 이하로 지속되는 경우에는  '급성' ,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만성'으로 구분한다. 

 

- 적응장애는 생활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실패로 정서적 또는 행동적 문제들이 발생하지만, 다른 정신장애에 부합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 즉, 적응장애는 스트레스 요인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처럼 극심하지 않거나, 적응실패로 인한 증상적 반응은 본인이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역치 수준을 넘어서지는 않는다. 

 

- 적응장애는  <우울한 기분이 있는 것>, <불안이 있는 것>, <불안과 우울한 기분이 함께 있는 것>, <품행문제가 있는 것>, <정서와 품행문제가 함께 있는 것>, <미분류형>의 6가지로 세분된다.

 

우울한 기분이 있는 것은 침체된 우울한 기분이 지배적이고 쉽게 울거나 무력감을 주로 나타내는 경우이다.

불안이 있는 것은 걱정, 안절부절못함, 신경과민, 또는 아동의 경우 주된 애착 대상으로부터 분리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주된 증상이다.

불안과 우울한 기분이 함께 있는 것은 우울 및 불안의 복합 양상이 우세하게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한다.

품행장애가 있는 것은 무단결석, 거짓말, 음주, 폭력적 행동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고 사회적 규범과 규칙을 위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우울, 불안, 품행문제가 복합적으로 함께 나타나는 경우 정서와 품행장애가 함께 있는 것으로 본다.

미분류형은 이러한 기준에 들어맞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 적응(adjustment)은 원래 생물학에서 종의 생존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개념이다.  '적자생존'이니  '자연도태'니 하는 말은 해당 환경에서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거기서 살아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심리학에서 적응의 개념은 본질적으로 종이 아니라 개인이  '사회적, 물리적 환경에서 잘 지내거나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의미한다.  '적응을 잘하는 사람'이란 주어진 환경과 요구들에 자신을 잘 맞추고  마찰 없이 잘 지내는 사람을 말한다. 더 나아가서  '자신의 올바른 자아를 성취해 가며 꿈과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다.

 

보통 건강한 적응이란  (1) 환경의 요구들을 제대로 인식하여 거기에 자신을 맞추고, (2)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가능하지 않을 때 자신의 생각이나 환경을 변화시키며, (3) 외부세계의 조건이나 요구들에만 주의를 쏟지 않고, 자신의 몸과 마음의 요구사항들에도 잘 반응해서 거기에 자신의 활동을 맞추고 바람직하게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스트레스 사건들에 의해 일시적으로 적응기제가 무너지고, 부적응적 증상들이 초래되면 적응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 적응장애를 유발하는 주요 생활사건들은 매우 다양하다. 학업문제, 학교전학, 상급학교로의 진학, 외국 학교로의 진출, 전공 불일치, 따돌림, 가정의 경제적 악화, 사업실패, 빈곤, 애인의 변심, 실연, 부부갈등, 이혼, 대인관계의 갈등, 심각한 질병, 이민 등 매우 많다. 이와 같은 스트레스 사건들은 하나씩 순차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아니면 한꺼번에 여러 일들이 복합적으로 겹쳐서 발생할 수도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스트레스 사건들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들도 있고, 발달과정에서 일반적으로 겪게 되는 것들도 있다.

스트레스 사건들이 개인에게 영향을 주는 것도 있고, 가족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도 있고, 천재지변과 같이 한 지역사회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도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 사건들에 직면하게 되면 누구나 심적 고통을 느끼며 나름대로 그러한 변화에 적응하게 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과도하게 부적응적 증상들이 초래되면 적응장애로 진단될 수 있다.

즉,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자신이 감당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적응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것이 곧 적응장애이다. 

 

- 적응장애의 유병률은 정신건강 기관을 방문한 사람들 중 5~20%가 적응장애로 진단된다. 특히, 정신과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은 50%에 가까운 사람들이 적응장애로 진단될 만큼 흔한 정신장애이다. 성인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더 많다. 아동과 청소년은 남녀 비율이 비슷하다. 발병 연령은 어느 연령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청소년기에 높게 나타난다. 청소년기에 발병할 경우 나중에 물질 - 관련 및 중독장애와 같은 품행장애를 동반할 확률이 높다. 회복도 어른보다 청소년이 더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다. 적응장애는 스트레스 요인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주요 우울장애나 불안장애와 같이 다른 정신장애로 발전하는 경우도 흔히 있다.

 

적응장애의 진단 기준 》

1. 정서적 또는 행동적 증상들이 확인 가능한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하며, 스트레스 사건이 발생한 후 3개월 이내에 나타난다.

2. 이러한 증상이나 행동들이 임상적으로 심각하며, 다음의 2가지 중 1개가 나타난다. 

   1) 외부의 맥락과 문화적 요인을 고려할 때 스트레스의 강도와 심각성에 비해 훨씬 더 뚜렷한 고통

   2)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의 심각한 손상

3. 스트레스와 관련된 장해가 다른 정신장애의 진단기준에 맞지 않아야 하고, 기존의 정신장애가 악화된 것이 아니어야 한다.

4. 증상이 정상적인 사별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5. 일단 스트레스 요인(또는 스트레스의 결과)이 종결되면, 증상은 종결 후 6개월 이상 지속되지는 않는다.

     특징을 세분할 것
   • 우울 기분이 있는 것
   • 불안이 있는 것
   • 불안과 우울 기분이 함께 있는 것
   • 품행장애가 있는 것
   • 정서와 품행장애가 함께 있는 것
   • 미분류형

 

2. 적응장애의 원인과 치료

- 적응장애를 일으키는 일차적 원인은 스트레스 사건이다. 즉, 스트레스 사건 자체가 강력하고 충격적이면 적응장애가 초래될 수 있다. 그러나 적응장애의 심각성은 스트레스 사건 자체의 강도와는 비례하지는 않는다. 동일한 스트레스 사건에도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한다. 동일한 사람이 겪는 스트레스 사건도 장소와 시간에 따라 다르게 경험되기도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 사건은 그 자체가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개인이 그것을 어떻게 심리적으로 지각하고 평가하느냐, 어떻게 극복하느냐, 어떤 결과를 기대하느냐,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되느냐, 어떤 감정을 갖느냐와 같은 심리적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또 스트레스 사건에 직면했을 때 사회적 지지와 같이 주변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본인이 활용할 수 있는 어떤 자원들을 가지고 있느냐의 환경적 특성도 적응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적응장애의 원인은 스트레스 사건의 특성(예: 스트레스의 강도, 심각도, 지속기간 등) + 심리적 특성(예: 성격특성, 자존감과 자신감, 감내력, 스트레스 대처능력, 문제해결능력 등) + 환경적 특성(예: 활용 가능한 자원 여부, 주변사람의 지지와 격려 등)의 함수에 달려 있다.

 

- 보통 적응장애를 보이는 사람의 대다수는 3개월 이내에 이전 기능을 회복하고,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게 되면 자발적으로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6개월 이상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되어 주요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등 다른 정신장애로 진전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적응장애 역시 치료를 빨리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심리치료가 효과적이고 예후도 좋은 편이다.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고, 스트레스가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면 이에 대한 대처능력과 적응능력을 향상해 주는 지지적 심리치료가 효과적이다. 유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치료도 도움이 된다. 필요한 경우 가족치료도 병행되어야 한다. 가족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치료자가 가족을 직접 만나 면담을 하는 것이 치료의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약물치료는 적응장애에 수반되는 부적응적 증상에 따라 항우울제, 항불안제, 수면제 등이 소량으로 단기간 동안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이든 치료 목적은 증상의  원인이 되는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두어야 하고, 그 문제에 대한 개인의 반응성을 수정하는 것에 있다. 

 

 

 

 

◆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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