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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특정 공포증(specific phobia)

벨라0430 2024. 2. 2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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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비행기를 타거나, 높은 곳, 닫힌 공간, 동물, 피, 또는 주사와 같은 것에

특정한 공포가 있어서 문제가 된 적이 있는가?

 

 

- 특정 공포증(specific phobia)은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느끼는 비합리적인 공포와 불안 때문에 개인의 삶을 심하게 방해할 정도로 부적응적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즉 (1)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공포가 있고,

(2) 공포를 유발하는 대상이나 상황에 노출되면 거의 예외 없이 즉각적인 공포나 불안이 유발되며, 

(3) 공포 대상이나 상황을 적극적으로 회피하려고 하고, 

(4) 이러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며, 

(5)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는 경우 특정 공포증으로 진단된다. 

특정 공포증은 DSM-Ⅲ에서 단순 공포증으로 불렀던 것이다.

 

- 특정 공포증의 대상과 상황은 다양하다. 동물형(거미, 뱀, 개, 곤충, 바퀴벌레), 자연환경형(높은 곳, 물, 천둥, 번개, 강, 바다), 혈액 - 주사 - 손상형(피를 보는 것, 주삿바늘, 상처를 입는 것, 의학적 치료), 상황형(비행기, 엘리베이터, 폐쇄된 장소), 기타형(예: 질식이나 구토가 유발될 수 있는 대상이나 상황, 아동의 경우 큰 소리나 분장한 인물)이 있다. 

 

- 특정 공포증을 지닌 사람은 자신이 두려워하는 대상이나 상황에 직면하거나 또는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게 되면, 거의 예외 없이 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낀다. 그러나 특정 공포증은 실제 공포증을 일으키는 대상이나 상황 그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 이보다는 특정 대상이나 상황으로부터 어떤 상해나 피해를 입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에 공포의 초점이 있다.

 

예컨대, 개에게 물릴까 봐 봐 개를 두려워하고, 뱀에게 물릴까 봐 뱀을 두려워하고, 자동차 사고가 날까 봐 자동차를 두려워하고, 비행기가 추락할까 봐 비행기 여행을 두려워하고, 칼에 찔릴까 봐 칼을 두려워하고, 물에 빠져 죽을까 봐 물을 무서워하고, 밀폐된 장소에 갇혀 있게 될까 봐 밀폐된 장소를 두려워하고,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을까 봐 높은 곳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대상이나 상황을 피하려는 지속적인 회피행동을 나타낸다.  이러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가벼운 정도의 공포와 불안을 느끼지만, 심리적 장애까지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정도가 과도하게 지나칠 경우 특정 공포증으로 진단된다. 물론 특정 공포증을 지닌 사람도 자신의 공포가 과도하고 비합리적인 것을 잘 알면서도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현상이다.

 

- 특정 공포증의 유병률은 아동에서 5%, 13~17세는 16%, 18세 이후는 3~5% 정도이다. 미국은 1년 유병률이 7~9%이고, 유럽은 6%, 그리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경우 2~4% 정도이다. 전체인구의 유병률은 6.8%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더 많고, 10대 청소년에게서 흔하다.  성인은 상황형이 제일 많고, 다음으로 자연환경형, 혈액 - 주사 - 손상형, 동물형의 순이다.  그러나 세부유형에 따라서는 남녀비율에 차이가 있다. 여성은 동물형과 자연환경형이 75~90%, 고소공포증이 55~70%, 상황형이 75~90%, 혈액 - 주사 - 손상형이 55~70%로 각각 남성보다 더 높다. 발병 연령은 10대 중반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초등학교 이전의 아동은 동물형이 제일 많고, 초등학생은 혈액 - 주사 - 손상형이 제일 많다. 상황형은 20대 중반에 발병률이 높다. 치과공포증도 10~19세의 연령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특정 공포증은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심리적 장애이지만, 이것 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 특정 공포증의 진단 기준 》

1.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예: 비행기를 타는 것, 높은 곳, 동물, 주사 맞기, 피를 보는 것)에 대한 뚜렷한 공포나 불안이 있다(아동의 경우 공포나 불안이 울기, 떼쓰기, 얼어붙음, 칭얼거림으로 표현될 수 있다)

2. 공포를 유발하는 대상이나 상황에 노출되면 거의 예외 없이 즉각적인 공포나 불안이 유발된다.

3. 공포 대상이나 상황을 적극적으로 회피하거나 또는 강한 공포와 불안을 지닌 채 견디어 낸다.

4.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의해 유발된 공포나 불안이 실제적인 위험이나 사회문화적 맥락에 비해 지나치게 심각하다.

5. 공포, 불안, 또는 회피가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6. 공포, 불안, 또는 회피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7. 이러한 장해가 공포, 불안, 회피와 관련 있는 다른 정신장애의 증상들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예컨대, 광장공포증(공황과 유사한 증상이나 다른 무기력한 증상과 관련된 상황), 강박장애(강박과 관련된 대상이나 상황),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외상적 사건의 회상), 분리불안장애(집이나 애착 대상과의 이별), 사회불안장애(사회적 상황에 대한 공포, 불안, 회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유형을 세분할 것

     ■ 동물형(예: 거미, 곤충, 개)
     ■ 자연환경형(예: 높은 곳, 폭풍, 물)
     ■ 혈액 - 주사 - 손상형(예: 주사, 외과적인 의학 절차)
     ■ 상황형(예: 비행기, 엘리베이터, 밀폐된 장소)
     ■ 기타형(예: 질식이나 구토가 유발될 수 있는 상황, 아동의 경우 큰 소리나 분장한 인물)

 

- 특정 공포증의 원인은 유전적 신경계통의 쇠약(부적 정동성과 행동억제가 높은 신경증적 내향성)과 불안 및 공포에 예민한 기질적 취약성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특정 공포증은 관찰학습의 결과라는 주장도 있다. 즉, 어머니를 위시하여 주위사람들이 어떤 특정 대상과 상황에 대해 불안과 공포를 나타내면, 그것을 관찰한 자녀는 비슷한 반응이 형성된다.

특정 공포증은 고전적 조건형성에 의해 학습되기도 한다. 즉, 다양한 중립적인 조건자극들이 공포를 유발하는 무조건 자극과 연합되면, 원래 공포를 유발하지 않았던 중립 자극들도 무조건 자극과 마찬가지로 공포증을 인출시키게 된다.

 

또, 인간은 오랜 진화과정을 통해서 생존을 위협하는 특정한 자극에 대해 특정 공포반응을 더 쉽게 형성한다는 생물학적 경향상, 즉 진화론적 준비성의 관점도 있다. 이 견해에 따르면, 공포증은 단 1번의 부정적 강화를 받은 다음에도 완전한 형태로 일어나고, 소거에 대한 저항도 매우 크다고 한다. 이러한 신경의 공포 모듈(fear module)은 영장류의 진화 역시 역사가 가지고 있는 원시적이고 생물학적 유산이기 때문에 뱀 공포증이나 거미 공포증이 쉽게 발달한다고 한다.

 

- 특정 공포증의 치료는 행동치료로 잘 알려진 남아프리카 출신의 미국 정신의학자 울피가 체계적 둔감화 기법을 연구한 이후부터 널리 활용되기 시작했다. 특정 공포증의 치료 역시 체계적 둔감화 기법, 참여적 모방학습법, 노출치료, 이완훈련이 효과적이다.

 

체계적 둔감화 기법(systematic desensitization)은 공포를 일으키는 자극을 행동적으로 분석하고 공포유발 상황에 대한 위계목록을 작성한 다음 이완훈련을 시키고, 공포를 유발하는 상황을 상상하게 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공포자극은 제일 약한 것부터 시작하여 점차 강한 자극까지 체계적으로 접근하게 된다. 이를 위해 공포 위계목록표를 작성하고, 근육이완훈련을 연습하고, 공포 위계목록표에 따라 단계별로 공포자극에의 노출과 근육이완을 번갈아 실시하여 공포반응을 완전히 제거 또는 치료하게 된다. 이 기법은 특정한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불안증상을 제거하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다. 체계적 둔감화 기법은 단계적 둔감법, 단계적 둔감화, 체계적 감강법, 체계적 감도 감강법, 체계적 둔감법이라고도 한다.

 

모방학습법(partcipant modeling)은 다른 사람이 아무 불안 없이 공포자극을 대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공포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노출치료(exposure therapy)는 실제적 노출, 심상적 노출, 점진적 노출이 있다. 실제적 노출은 실제의 특정 공포 자극에 직접 노출시키는 방법이고, 심상적(상상적) 노출은 공포자극을 상상하게 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점진적 노출은 공포자극에 점진적으로 노출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홍수법(flooding)은 공포자극이 있는데서 1번에 충분히 긴 시간 동안 머물게 하여 부정적인 어떠한 결과도 따라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는 방법이다. 예컨대, 개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면 단번에 개와 함께 오랜 시간을 같이 있도록 해서 개 때문에 어떤 부정적인 것도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학습하게 하는 것이다. 홍수법은 대량노출법 또는 충만노출법이라고도 한다.

 

이완훈련(relaxation training)은 공포나 불안과는 양립할 수 없는 신체적, 심리적, 이완상태를 유도하여 공포와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는 행동을 습득하도록 가르치는 방법이다.

 

약물치료는 주로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병행되는데, 특정 공포증 자체를 치료한다기보다는 특정 공포증에 수반되는 다른 정신과적 증상들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교감신경 억제제가 흔히 사용된다. 

 

 

 

 

◆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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