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자녀양육 유형

- 부모의 양육방식은 자녀의 성격형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Baumrind(1967)는 부모의 양육유형과 아동의 행동발달 간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서 유치원 아동을 대상으로 14주 동인 그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는 행동관찰에 근거하여 아동들을 세 유형, 즉 활기차고 다정한 아동, 불안하고 억제적인 아동, 충동적이며 공격적인 아동으로 구분했다. 이러한 유형에 속하는 아동의 부모와 면접을 통해서 부모가 가정에서 아동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조사하는 한편, 실험실에서 부모와 아동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직접 관찰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Baumrind는 세 유형에 속하는 아동의 부모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부모의 양육방식을 세 유형, 즉 허용적 - 익애적 유형, 독재적 유형, 권위 있는 유형으로 구분했다. 부모의 양육유형은 아동의 행동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었다. 

 

- Baumrind가 제시한 부모 양육과 아동 행동의 세 유형

 

부모의 양육방식	아동의 행동
허용적 - 익애적 부모(permissive - indulgent  style) ▪ 규율을 명시하거나 부과하지 않음 ▪ 아동의 울음이나 고집에 굴복함 ▪ 훈육에 일관성이 없음 ▪ 성숙한 행동에 대한 요구나 기대가 적음 ▪ 나쁜 행동을 무시하거나 수용함 ▪ 분노나 짜증을 숨기며 표현하지 않음 ▪ 충동이나 욕구의 자유로운 표현을 강조함	충동적이며 공격적인 아동 ▪ 어른에게 저항하며 불복종적임 ▪ 자기신뢰성과 성취지향성이 낮음 ▪ 충동적이며 자기통제력이 낮음 ▪ 지배적이며 공격적임 ▪ 쉽게 화내지만 유쾌한 기분으로의 회복도 빠름 ▪ 목적이 없거나 목표지향적 활동이 적음
독재적 부모(authoritarian  style) ▪ 규율을 맹목적으로 강요함 ▪ 나쁜 행동을 즉각 지적하고 처벌함 ▪ 분노와 불쾌감을 표시함 ▪ 규율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음 ▪ 심한 처벌과 훈육을 가함 ▪ 애정과 긍정적 관여가 낮음 ▪ 아동과 함께하는 문화적 활동이 적음	불안하고 억제적인 아동 ▪ 공포와 두려움이 많음 ▪ 우울하고 불행함 ▪ 쉽게 초조해짐 ▪ 표출하지는 않으나 적대적이고 배타적임 ▪ 스트레스를 쉽게 받음 ▪ 공격적인 행동과 무관심한 행동이 교차함 ▪ 목적이 없음
권위있는 부모(authoritative  style) ▪ 엄격하게 규율을 이행함 ▪ 아동의 고집에 굴복하지 않음 ▪ 아동의 나쁜 행동에 불쾌반응을 보임 ▪ 규율을 명확하게 전달함 ▪ 아동의 욕구를 고려하여 의견을 듣고 조정함 ▪ 애정적이고 관여적이며 반응적임 ▪ 아동의 연령에 적절한 성숙하고 독립적인 행동을 육성함 ▪ 아동과 함께하는 문화적 활동을 계획함	활기차고 다정한 아동 ▪ 자기신뢰적임 ▪ 자기통제적임 ▪ 활동수준이 높음 ▪ 쾌활함 ▪ 또래 친구와 잘 사귐 ▪ 스트레스에 잘 대처함 ▪ 새로운 상황에 흥미와 호기심을 보임 ▪ 성인에게 협조적임 ▪ 목적적임 ▪ 성취지향적임

- 부모의 허용적 - 익애적 양육방식은 아동의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으며, 독재적 양육방식은 아동의 불안하고 억제적인 행동과 연관되어 있다. 권위 있는 유형의 부모는 자녀에게 자유를 허용하지만 적절한 한계가 있으며 자녀의 고집에 굴복하지 않고 필요할 때는 엄격하게 규제를 가한다. 부모로서의 애정과 확고한 훈육이 잘 결합될 때 자녀들은 자기 존중감이 높고 정서적 안정성을 지니며 사회적으로나 인지적으로 유능한 아동으로 성장한다. 

 

- Baumrind(1977, 1991)는 아동이 유치원에 다닐 때 세 유형의 부모와 아동을 평가하고 난 후 추적 연구를 통해서 18~19세가 되었을 때 1차 재평가를 하고 청년기에 2차로 재평가를 했다. 이러한 장기종단적 연구에서 권위 있는 유형의 부모에게서 자란 자녀들의 인지적 능력과 사회적 기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은 청년기까지 지속되었으며 특히 남아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독재적 유형의 부모에게서 자란 남아는 이후의 지적 성취와 대인관계 모두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냈다.

 

- Maccoby와 Martin(1983)은 부모의 관여도와 훈육 정도를 고려하여 양육유형을 네 가지로 구분함으로써 Baumrind의 양육유형을 확장했다. 양육유형을 권위 있는 유형, 독재적 유형, 허용적 유형, 방임적 유형으로 구분했다.

Maccoby와 Martin(1983)은 양육유형 구분은 Baumrind의 구분과 비슷하지만 방임적 유형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방임적 양육방식을 지닌 부모는 애정과 통제가 모두 낮고 자녀의 생활에 관여하지 않으며 비요구적이고 행동의 한계를 설정하지 않는다. 부모가 이렇게 자녀를 방임하는 이유는 자신의 삶을 중요시하거나 부모 역할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 또는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거나 약물중독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지니는 경우가 있다. 

 

- 부모의 관여도와 훈육 정도를 고려한 양육유형의 구분

 

훈육   정도		부모의 관여도
		높음(지지적임)	낮음(비지지적임)
	강함 (요구적)	권위 있는 유형 관계가 상호적이고 반응적임 아동중심적이고 수용적임 따뜻하고 지지적임 의사소통이 양방향적임	독재적 유형 관계가 통제적이고 강압적임 부모중심적이고 지배적임 냉담하며 처벌적임 의사소통이 일방적임
	약함 (비요구적)	허용적 유형 관계가 자유롭지만 익애적임 아동중심적이지만 통제 노력이 낮음 따뜻하지만 비훈육적임	방임적 유형 관계가 자유롭지만 비관여적임 거부적이며 통제 노력이 낮음 무관심하며 비훈육적임

 

- 방임적 부모에게서 자란 아동은 부모에게 의존하기를 중단하고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독립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아동은 정서적으로 둔감하고 내면적인 규율의식이 부족하여 청소년기에는 폭력이나 비행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애정의 표현이 부족한 반면, 애정을 얻기 위해 무모한 행동을 나타내기도 한다. Maccoby와 Martin(1983)에 따르면, 14~18세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방임적 부모에게서 양육된 자녀들은 학업성취도, 주관적 행복도, 심리사회적 발달, 행동 적응성의 모든 측면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반면에 권위 있는 부모에게서 양육된 자녀들은 대부분의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인간 이해를 위한 성격심리학"에서 인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