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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중독의 이해 본문
1. 현황
- 마약류 중독은 모든 중독 중에서 가장 강력한 강화물로 한번 중독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 최근에 마약류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사용한 거래, 해외 유학생의 증가, 의약품의 사용, 신종마약의 개발 등으로 일반인에게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DSM-5에 의하면 마약류 중독은 물질 관련 장애 중에서 물질 사용 장애에 해당된다. 물질 사용 장애의 중요한 특징은 중독으로 인하여 뇌 손상이 일어나고, 뇌 회로 기저에서 변화가 있는 것이다. 뇌 회로의 변화는 갈망을 일으키고 조절력을 상실한다. DSM-5의 물질 사용 장애의 진단 기준 A에서는 조절능력의 손상, 직장, 학교 또는 집에서 자기의 역할을 올바로 수행하지 못하는 사회적 손상, 신체적 및 심리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물질을 계속 사용하는 위험한 사용, 그리고 내성과 금단과 같은 약물학적 진단기준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효과를 얻기 위하여 약물을 더 많이 더 자주 사용하는 것이며 금단은 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면 신체적·심리적 고통이 따르는 것이다.
- 약물은 합법 약물과 불법 약물로 구분할 수 있다. 알코올이나 담배, 카페인 등은 합법 약물이고, 필로폰, 헤로인, 코카인, 엑스터시, 대마초 등은 불법 약물이다. 우리나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불법 약물은 모두가 마약류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담배, 즉 니코틴도 넓게 보면 마약류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피해가 많아 향후에는 좀 더 강력한 법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한 마약류의 정의는 마약, 향정신성 의약품과 대마를 말한다. 먼저 마약이라 함은 양귀비, 아편 또는 코카 잎이나 코카 잎에서 추출되는 모든 알칼로이드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것 혹은 그와 동일하게 남용되거나 해독 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화학적 합성품 등이다. 향정신성 의약품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으로서 오용 또는 남용할 경우 인체에 현저한 위해가 있다고 인정되는 것이다. 대마는 대마초와 그 수지 또는 그것을 원료로 하여 제조된 일체의 제품을 말한다. 다만 대마초의 종자, 뿌리 및 성숙한 대마초의 줄기와 그 제품은 제외하고 있다.
-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는 마약류는 필로폰으로 대표되는 향정신성 의약품이고 그다음은 대마초이다. 예전에는 특정 직업군에서 마약류를 남용했으나 지금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마약류를 남용하고 있다. 마약류를 사용하는 연령은 40대가 가장 많으며 다음은 30대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할 연령대가 마약류 중독에 빠져 있어 국가의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있다. 마약류 중독은 중독자 개인의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 문제, 사망을 포함한 각종 사고, 재정적·법적 문제, 가정 파탄, 그리고 직업 문제와 연결되고 있으며 부부학대, 아동 학대, 폭력과 범죄, 사회 몰락 등과 관련되어 있고, 마약류 남용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과 국가 생산성의 감소를 가져온다. 마약류 중독은 처음에는 아는 사람의 소개나 호기심 등으로 시작하지만 중독이 되면 궁극적으로 개인과 가정이 파멸할 수밖에 없는 무서운 병이다.
2. 역사
- 역사적으로 보면 인류가 처음으로 마약류를 사용한 것은 대략 6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종의 메스암페타민에 해당되는 마황을 네안데르탈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지금으로부터 약 8000년 전부터 아편을 재배하여 사용하여 왔으며, 남아메리카에서는 5000년 전부터 코카인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발견되고 있다. 근세에 이르러 중국과 영국 간의 아편전쟁, 미국 사회에서의 히피족의 범람, 미국의 남미 국가에 대한 반군 소탕 지원 등도 모두 마약류 중독자의 증가로 국가의 존망마저 위태롭다고 보고 있으며, 미국과 필리핀의 경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 우리나라의 경우는 일제 점령기에는 아편, 헤로인, 모르핀 등이 많이 사용되었고, 1950년대에는 아편, 1960년대에는 아편과 메타돈 등의 마약이 주로 사용되었다. 1970년대에는 대마초가 많이 남용되었는데, 이는 대마초가 구하기 쉽고 제조방법이 용이하며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하기가 간편했기 때문이다. 1980년대에 들어와서 가장 문제가 된 마약류는 필로폰이었다. 당시에 필로폰 밀조기술의 보급이 증가하고, 일시적인 쾌락의 추구와 향락적 퇴폐 풍조의 분위기 등이 필로폰 남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고 있는 마약류는 필로폰이다. 최근에는 코카인, 야바, 엑스터시와 같은 다양한 마약류가 유입되어 사용되고 있다.
3. 마약류 중독의 특성
- 마약류 중독은 생물·심리·사회·영적 요소들이 통합된 것이다. 먼저 마약류에 중독되면 몸 전체가 손상을 입게 된다. 얼굴 모양이나 피부가 보기 싫게 변하고 심장, 간, 폐, 신장, 위장 등의 모든 장기가 병들 수 있다. 특히 대뇌의 전전두엽 부위 등에 손상을 미친다. 마약 때문에 정신적으로 황폐해지고 성격의 변화도 일어난다. 가정이 붕괴되며 직장도 잃게 된다. 결국 중독자는 마약류의 노예가 되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마약류는 일차적으로 뇌에 영향을 주는데 이것이 심리적인 작용으로 나타난다. 마약류 중독자는 마약을 투여함으로써 뇌에서 일어나는 허상의 쾌락을 즐긴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영상기법이 발달되고 다양한 표지 약물과 방사성 추적자를 이용하여 인간의 뇌에 미치는 약물의 약동학과 약역학의 명시화와 함께 그 양을 측정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필로폰을 사용하는 중독자는 정상 대조군에 비하여 PET에서 도파민 전달체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마약류가 뇌에 직접 투여되는 경우는 없다. 마약류를 투여하는 방법에는 경구 투여, 정맥주사, 피하주사, 근육주사, 흡입, 피부 패치 등이 있는데, 각각의 마약류에 따라 그 투여법이 다르다. 마약류 중독은 내성과 금단 증상이 있기 때문에 단약 하기가 어렵다. 마약류 중독자는 마약류를 처음 했을 당시에 느꼈던 쾌감을 계속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에 마약류를 하게 된다. 그러나 처음 했을 때의 쾌감을 느낄 수가 없어 점차 횟수가 늘어나게 되고 사용되는 약의 양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를 내성이라 한다. 금단 증상은 마약류를 그만두게 될 때 보이는 여러 가지 신체적·심리적 고통을 말하는데, 이런 금단 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계속 마약류를 복용하게 되는 것이다. DSM-5에서는 물질 관련 및 중독 장애의 범주에 대마 관련장애, 환각제 관련장애, 흡입제 관련장애, 아편계 관련장애, 진정제, 수면제 또는 항불안제 관련장애, 자극제 관련장애 등이 포함되어 있다.
- 필로폰과 같은 자극제의 사용장애는 임상적으로 현저한 손상이나 고통을 일으키는 암페타민류 물질, 코카인 또는 기타 자극제 사용 양상이 지난 12개월 사이에 다음의 항목 중 최소한 2개 이상으로 나타난다.
1. 자극제를 종종 의도했던 것보다 많은 양, 혹은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함. 2. 자극제 사용을 줄이거나 조절하려는 지속적인 욕구가 있거나 사용을 줄이거나 조절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음. 3. 자극제를 구하거나 사용하거나, 그 효과에서 벗어나기 위한 활동에 많은 시간을 소비 4. 자극제에 대한 갈망감 혹은 강한 바람이나 욕구 5. 반복적인 자극제 사용으로 인해 직장, 학교 혹은 가정에서의 주요한 역할 책임 수행에 실패함. 6. 자극제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사회적 혹은 대인관계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자극제 사용을 지속함. 7. 자극제 사용으로 인해 중요한 사회적, 직업적 혹은 여가 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임. 8. 신체적으로 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자극제를 사용함. 9. 자극제 사용으로 지속적 및 반복적으로 신체적, 심리적 문제가 유발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자극제를 사용함. 10. 내성. 다음 중 하나로 정의됨. a. 중독이나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자극제 사용량의 뚜렷한 증가가 필요함. b. 동일한 용량의 자극제를 계속 사용할 경우 효과가 현저히 감소 11. 금단. 다음 중 하나로 나타남. a. 자극제의 특징적인 금단 증후군 b. 금단 증상을 완화하거나 피하기 위해 자극제(혹은 비숫한 물질)를 사용 |
또한 현재의 심각도를 2~3개의 증상이 나타나면 경도, 4~5개의 증상을 보이면 중등도, 6개 또는 그 이상에서는 고도로 표시하고 있다.
◆ "중독의 이해와 상담실제'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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