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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및 섭식장애(Feeding and Disorders)-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 장애 본문
1. 핵심 질문
당신의 아이가 어떤 음식들에 대해 불안해하고 회피하려고 하는가?
2.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 장애란
-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 장애(avoidant / restrictive food intake disorder)는 음식이나 먹는 것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고, 먹는 것을 가급적 회피하고, 먹더라도 매우 제한적으로만 먹어서 심각한 부적응적 증상들이 초래되는 경우를 말한다. 즉 (1) 잘 먹지 않아서 적절한 영양이나 활력에 장애가 초래되고, 그 결과 <심각한 체중감소>, <심각한 영양결핍>, <의료적 영양공급에의 의존>, <심리사회적 기능의 뚜렷한 방해>의 4가지 중 1개 이상이 나타나며, (2) 이러한 장애가 음식의 부족이나 또는 문화적으로 허용된 습관으로 설명되지 않을 경우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 장애로 진단된다. 이 장애는 DSM-5에서 새롭게 추가된 진단명으로, 선택적 섭식장애(selective eating disorder)로도 알려져 있다.
-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 장애가 있는 아동은 음식에 대해서 유별나다. 특별히 먹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고, 음식의 감각특성(예: 냄새, 재료, 모양, 색상, 온도 등)에 따라 먹는 것을 회피하고, 먹더라도 매우 제한적으로만 먹으며, 먹는 것의 혐오적 결과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 부모가 억지로 먹이는 동안에도 안절부절못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잠을 너무 많이 자다 보니 먹이기가 힘들고, 먹는 동안 달래기도 어렵다. 먹는 동안에도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잘 안 된다. 빈번하게 음식 역류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정서적으로는 무감각하거나 위축되어 있고 발달지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잠을 자고 깨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하다. 좀 더 나이 든 아동이나 청소년은 이 장애가 불안, 우울, 양극성 장애와 같은 정서적 문제와 관련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음식 회피 정서장애(food avoidance emotional disorder)라고도 한다.
-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 장애의 유병률은 알려져 있지 않다. 소아과에 입원하는 아동들 중 1~5%가 적절한 체중에 미치지 못하고, 이들 중 절반은 특별한 신체적 질환 없이 음식섭취 장애를 나타내기도 한다. 남자와 여자의 비율은 대체로 비슷하다. 발병은 유아나 아동기 초기에 흔히 나타나지만 청소년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경과는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섭취 장애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심한 경우 성인기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 장애의 진단 기준
1. 적절한 영양이나 활력에 필요한 섭식과 급식의 지속적인 장해(예: 먹는 것이나 음식에 대해 명백한 관심 부족, 음식의 감각적 특성에 따른 회피, 섭식의 혐오적 결과에 대한 걱정)가 있고, 다음 4가지 중 1개 이상이 나타난다.
1) 심각한 체중감소
2) 심각한 영양결핍
3) 의료적 영양공급에 의존 [예: 장관 식이법(급식 펌프를 사용하여 영양분을 공급), 경구 영양보충제]
4) 심리사회적 기능의 뚜렷한 방해
2. 이러한 장해가 음식의 부족이나 문화적으로 허용된 습관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3. 이러한 섭식장해가 신경성 식욕부진증이나 신경성 폭식증의 경과 중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어야 하고, 체중이나 체형 장해를 경험한 적이 없어야 한다.
4. 이러한 섭식장해가 동반된 의학적 질환으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하고, 다른 정신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섭식장해가 다른 질환이나 장애의 경과 중에 나타났다면, 섭식장해의 심각성이 통상 의학적 질환이나 장애와 관련된 정도를 초과해서 나타나야 하고 별도의 임상적인 관심을 받아야 할 만큼 충분히 심각한 것이어야 한다.
3.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 장애의 원인과 치료
-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 장애의 원인과 치료방법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불안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강박장애, ADHD가 있는 아동에서 이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부모가 불안이나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을 때 아동의 발병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특히, 부모가 섭식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아동의 발병위험률은 매우 높아지게 된다. 부모의 아동학대나 방치도 이 장애에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공격적이거나 배척적인 태도로 부적절하게 음식을 주거나, 아동의 음식거부에 대해 화를 내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경우에도 아동은 음식섭취 장애를 일으키거나 악화될 수 있다. 치료는 우선 원인적 질환(예: 식도역류, 위장장애의 과거력)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신체적 문제가 없다면 체계적 둔감화 기법과 노출치료를 포함한 인지행동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사례 중심의 이상심리학"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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