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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신체변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

벨라0430 2024. 2. 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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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자신의 특정 신체부위에 심각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가? 그 부분이 있다면 어느 곳인가?

 

 

- 신체변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괜찮거나 또는 경미할 정도인데, 본인은 자신의 신체 일부가 기형적이라고 집착하는 경우를 말한다.

 

(1) 1가지 이상의 신체적 외모에 대해 결함이나 결점이 있다고 집착하고,

(2) 이러한 신체적 외모에 대한 결함 때문에 어떤 반복적인 행동(예: 거울을 보며 확인하기, 지나치게 몸단장하기, 피부 벗기기, 안심 구하기)과 내현적 행동(예: 자신의 외모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기)을 나타내며,

(3) 이로 인해 생활 전반에 걸쳐 심각한 고통을 겪거나 부적응적 증상들이 초래되는 경우 신체변형장애로 진단된다.

 

신체변형장애는 신체기형장애 또는 신체추형장애라고도 한다. 

 

- 신체변형장애를 지닌 사람은 자신의 외모에 어떤 기형이 있다고 집착하고 있는데 사실 이것은 매우 경미한 것이거나, 아니면 상상해서 믿고 있는 것이거나, 또는 가상적으로 과장되게 만들어 낸 것에 불과하다. 남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본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신체적 결함을 호소하는 부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하다. 여성은 얼굴생김새, 얼굴피부, 가슴, 다리, 엉덩이에 신경을 많이 쓰고, 남성은 키, 성기, 체모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 공통적으로는 얼굴특성에 집착하는 경우가 흔하다. 눈, 코, 입, 귀, 턱, 치아, 광대뼈, 입술, 검은 피부, 좁은 이마, 얼굴의 점, 흉터, 주름살, 안색, 머리털, 머리모양, 여드름 등 집착하는 부위도 다양하다. 또 집착하고 있는 부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옮겨 다니기도 한다. 증상 호소가 매부리코라는 상당히 구체적인 것도 있고, 때로는 처진 얼굴이나 굳어 있는 눈과 같이 막연한 것도 많다.

 

- 신체변형장애를 지닌 사람은 상상된, 또는 과장된 신체적 결함이 자기 인생의 모든 부분을 지배하게 됨으로써 투명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 처음엔 사람들 만나는 것을 기피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주위사람들이 이상한 눈빛과 비웃음을 보내고 있다고 망상하며 직장도 포기하게 된다. 두문불출하고 밤에만 나가려고 한다. 그것도 결점이 있는 신체부위를 가리고 나간다(예: 옷, 마스크, 화장 등). 최악이 되면, 몇 년 동안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경우도 있다. 신체변형장애는 본인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환자들 중 1/5 정도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고, 1/4 정도가 성형수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형수술 후에도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부위의 신체적 결함에 대해 새롭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열등감은 심하고, 대인관계는 상당히 위축되어 있다. 일상 활동을 기피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 신체변형장애의 유병률은 미국 성인에서 시점 유병률이 2.4%(여성 2.5% , 남성 2.2%)이고, 성형외과 환자들은 7~8%이다. 국가마다 1.7~1.8%의 유병률을 보이고 성별의 차이는 미국과 비슷하다. 보통 피부과 환자들은 9~15% , 치과환자들은 8% , 얼굴턱뼈 수술환자들은 10%의 유병률을 보인다. 발병은 대략 15~20세 사이에 시작되고(특히, 청소년기), 여성이 남성보다 많고 미혼 여성들에게서 흔하다. 증상의 시작은 흔히 다른 사람이 신체 외모에 대해 어떤 말을 하면서 촉발되는 경우가 많다(예: 너 코가 왜 그러니? , 주걱턱이네, 검둥이 피부네 등).

신체변형장애가 있는 사람은 주요 우울장애, 사회불안장애, 강박장애, 약물남용, 성격장애를 함께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신체변형장애와 강박장애는 원치 않는 생각이 반복된다는 것과 확인행동을 한다는 점이 공통된 증상이다. 

 

신체변형장애의 진단 기준 》

1. 다른 사람에게는 식별할 수 없거나 경미할 정도인데, 본인은 1가지 이상의 신체적 외모에 대해 결함이나 결점이 있다고 집착한다.

2. 장애가 진행되는 어느 시점에서 외모 걱정에 반응하여 반복적인 행동(예: 거울 보며 확인하기, 지나치게 몸단장하기, 피부 벗기기, 안심 구하기)을 나타내거나 내현적 행위(예: 자신의 외모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를 나타낸다.

3. 이러한 외모 집착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4. 이러한 외모 집착이 섭식장애의 진단기준에 부합되는 증상을 가진 개인의 체지방 또는 몸무거에 대한 염려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 신체변형장애의 원인은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유전적 요인신체변형장애의 가족 중에 강박장애 환자가 많이 발견된다는 점, 신체변형장애가 강박장애와 높은 공병률을 보인다는 점에서 두 장애 간에 유전적 연관성이 추론된다.

생물학적 요인은 일부 환자에서 세로토닌의 기능이상이 보고된 바 있다.

사회문화적 요인은 사회나 문화가 내세우는 기대와 가치, 미모의 기준과 개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체적 외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화권일수록 환자 수가 증가한다. 악의가 없는 대화과정에서 증상이 흔히 유발되기도 한다. 예컨대,  '네 눈썹이 매우 검다' , '네 코는 매부리코다'라는 주위사람들의 말이 발병 시작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인지적 요인은 자신의 문제에 대한 정확한 판단능력이 결여된 것과 관련되어 있다. 정상적인 외모를 기형의 외모로, 외모의 사소한 결함을 치명적인 결함으로 지각하고 해석하는 인지왜곡의 특징이 있다. 특히  '왜곡된 신체 이미지'가 장애의 핵심이고, 낙담이나 수치심 같은 정서는 그 결과이다. 신체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열등감, 혐오감, 우울증을 불러일으키고, 성형수술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외모를 보완해야 한다는 침투적 사고를 유발한다.

정신분석적 요인은 무의식적인 성적 또는 정서적 갈등이 신체의 특정 부위에 대치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한다.

 

- 신체변형장애의 심리치료는 노출치료, 노출 및 의례적 행동방지법, 자존감 형성시키기, 왜곡된 사고의 수정과 인지 재구성, 편향적인 주의를 개선할 수 있는 지각 재훈련 등을 조합한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이다.

이러한 인지행동치료는 강박장애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심리치료는 약물치료와 병행될 때 효과가 높게 나타난다.

약물치료는 강박증 치료에 사용되는 삼환계 항우울제인 클로미프라민, 플루복사민,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의 항우울제가 사용된다.

그러나 신체변형장애를 지닌 환자들은 심리치료를 받는 일이 드물고, 치료 과정에서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라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환자에게 결점이 사소한 것이라고 하거나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니 안심해도 좋다는 태도는 별 효과가 없다. 

 

 

 

 

◆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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