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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학습장애(specific learning disorder) 본문

심리학

특정 학습장애(specific learning disorder)

벨라0430 2024. 3. 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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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이가 읽기, 쓰기, 또는 산술에 어려움을 겪는가?

 

 

- 특정 학습장애(specific learning disorder)는 정상적인 지능과 신체 상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생활연령, 전반적 연지능, 현재까지 받아온 교육 수준을 고려해 볼 때 기대되는 수준에 비해 특정 영역(예: 읽기, 쓰기, 산술적 또는 수리적 계산)에서 학업 기능이 매우 낮은 경우를 말한다. 즉 (1) 학업기술을 배우고 사용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고, (2) 진단기준 1의 6가지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며, (3) 학업기술이 개인의 생활연령에 기대되는 것보다 상당히 못 미치고, (4) 이로 인해 학업적, 직업적, 또는 일상생활의 활동에서 심한 지장이 초래되는 경우 특정 학습장애로 진단된다. 

 

- 특정 학습장애는 읽기, 쓰기, 산수의 기초적 학습능력에 관련된 심리적 과정에 장애가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지능에도 불구하고 학습에 큰 어려움을 나타내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증상의 심각도는 경도, 중등도, 중증도로 구분한다. 특정 학습장애는 이전에는 학업기술장애 또는 학업기능장애로도 알려졌던 것이다. 

 

- 특정 학습장애와 관련하여 학습부진과 학습지진이라는 용어도 사용되고 있다.

학습부진(underachievement)은 지능 수준이 보통이지만, 어떤 다른 요인에 의해서 자신의 지적 수준만큼의 수행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를 지칭할 때 쓰인다. 우울이나 불안 등의 정서적 문제, 강박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 가정불화, 빈곤, 결손가정, 스트레스와 같은 사회환경적 요인 때문에 학습성취도가 떨어지지만 일단 이러한 정서적, 환경적 요인들이 제거되거나 교정되면 정상적인 학습능력과 학업성취도를 보이게 된다. 이에 비해 학습지진(slow learning)은 지능 수준이 보통 70~85 정도로 낮고,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낮아 같은 학년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수 없는 경우를 나타날 때 쓰이는 용어이다. 경계성 지능은 지능 수준이 보통 71~84까지의 범주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학습지진과 깊은 관련이 있다. 

 

- 특정 학습장애는 읽기 장애, 쓰기 장애, 산술장애로 구분된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편의적인 것 일뿐 엄밀히 보면 특정 학습장애의 하위유형들은 서로 관련이 되어 있다. 특정 학습장애의 유병률은 학령기 아동은 5~15%의 범위이고, 성인은 4% 정도이다. 미국 공립학교 학생들의 경우 5% 정도가 학습장애를 지닌 것으로 추산된다. 특정 학습장애가 있는 아동이나 청소년들의 학교 중도탈락 비율은 40% 정도이다.

특히 품행장애, 반항장애, ADHD, 주요 우울장애, 혹은 지속성 우울장애를 지닌 많은 아이들은 또한 학습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그 비율은 20~30%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읽기와 쓰기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은 언어 및 의사소통의 문제를 함께 지닌 경우가 많다. 

 

- 읽기 장애는 자신의 연령이나 지능, 교육에 의해 기대되는 정도보다 읽기 성취도가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읽기 장애는 흔히 난독증(dyslexia)이라고도 한다. 읽기 장애를 지닌 아동은 흔히 어떤 단어를 바꾸거나 생략해서 읽고, 유사한 낱말을 혼동하거나 추측해서 읽고, 문장에 없는 내용을 삽입하거나 추가하여 읽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읽기를 필요로 하는 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심각한 지장이 초래된다.

일반적으로 읽기 장애는 어른이 되어도 소리 내어 책을 읽거나 글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문제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유병률은 2~8% 정도이고, 그 가운데 60~80%가 남자이다. 평가의뢰 과정에서도 남자들이 더 많은데, 이유는 학습장애와 관련하여 남자들이 더 자주 파괴적인 행동을 보이는 등 적응상의 문제를 더 빈번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읽기 장애는 단독이든, 아니면 산술장애 및 쓰기 장애를 함께 보이든 대략 전체 학습장애의 80%를 차지한다. 미국에서 읽기 장애의 유병률은 학령기 아동에서 4% 정도이다. 

 

- 쓰기 장애는 자신의 연령이나 지능, 교육에 의해 기대되는 정도보다 쓰기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흔히 철자법을 자주 틀리거나 문법에 어긋난 문장을 사용하고, 문장구성이 매우 빈약한 문제를 나타낸다. 단순한 자료를 보고 쓰는 능력이 부족하고, 문장구성에서 사용되는 단어와 문장의 수가 적고 구문, 시제 및 구두법 상의 오류를 자주 범한다. 자신의 의사를 문자로 표현하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기본적인 쓰기 기술을 요구하는 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심각한 지장이 초래된다.

쓰기 장애는 흔히 읽기 장애나 산술장애를 함께 동반하며, 다른 학습장애를 동반하지 않고 쓰기 장애 하나만을 보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언너 및 지각운동 결함이 이 장애와 관련성이 깊고, 보통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분명하게 나타난다. 장애는 초등학교 고학년의 아동이나 성인에게서도 가끔 찾아볼 수 있는데 장기적인 예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유병률은 학령가 아동의 3~10% 정도이다. 

 

- 산술장애는 자신의 연령이나 지능, 교육에 의해 기대되는 정도보다 산술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가 같은 기본적인 숫자의 계산능력에 결함이 있고 특히 산수과목에서 제일 많은 어려움이 나탄난다. 산술장애는 흔히 계산불능증(dyscalculia)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기본적인 산술능력을 요구하는 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

유병률은 대략 학습장애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학령기 아동의 1~6% 정도로 추산된다. 남녀의 성별차이는 없고 거의 유사한 비율로 나타난다. 산술장애는 보통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8세 때나 3학년이 되는 11세 때에 가서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특히, 이 장애를 지닌 아동이 높은 지능을 소유하고 있다면 저학년에서의 산술계산 수준은 다른 아동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5학년 이후까지도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특정 학습장애의 진단 기준 》

 1. 학업적 기술을 배우고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고(이러한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개입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6가지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최소한 6개월 이상 나타난다.

   1) 부정확하거나 느리고 부자연스러운 단어 읽기(예: 한 단어를 큰소리로 부정확하거나 느리게 그리고 머뭇거리며 읽음, 단어를 자주 추측함, 단어를 발음하는데 어려움이 있음)
   2) 읽은 것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의 어려움(예: 글을 정확하게 읽지만 내용의 순서, 관계, 추론적 의미, 또는 읽은 것의 더 깊은 의미를 이해하지 못함)
   3) 맞춤법의 어려움(예: 모음이나 자음을 첨가하거나, 생략하거나, 바꾸기도 함)
   4) 글로 표현하는 것의 어려움(예: 문장 내에서 문법적 또는 맞춤법의 실수를 자주 범함, 단락 구성을 잘 못함, 글로 표현한 생각이 명확하지 못함)
   5) 수 감각, 수에 관한 사실, 또는 산술적 계산을 숙달하는 데의 어려움(예: 수와 양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의 어려움, 또래가 하는 것처럼 수학적 사실을 상기하지 못하고 한 자리 숫자들을 더하는데 손가락을 이용하여 계산함, 산수계산 중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순서를 바꾸어서 할 때도 있음)
   6) 수학적 추론에서의 어려움(예: 양적인 문제를 풀기 위해서 수학적 개념, 사실, 또는 절차를 응용하는 데에서의 심각한 어려움)

2. 개별적으로 시행된 표준화된 성취도 측정치와 종합적인 임상적 평가에 의해 확인된 것처럼, 영향을 받은 학업기술은 개인의 생활연령에 기대되는 것보다 상당히 못 미치고, 학업적이거나 직업적 수행, 또는 일상생활의 활동에 큰 방해가 된다. 17세 이상의 개인에게는 손상된 학습 어려움에 대해 문서화된 전력이 표준화된 평가를 대신할 수 있다. 

3. 학습의 어려움은 학령기 나이에 시작되고, 영향을 받은 학업기술에 대한 요구가 개인의 제한된 능력을 초과하기 전까지는 완전히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예: 정기 시험에서처럼 빠듯한 기한에 맞추어 길고 복잡한 보고서 읽기 또는 쓰기, 과도하게 많은 학업량)

4. 학습의 어려움이 지적장애, 교정되지 않은 시력 또는 청력, 다른 정신적 또는 신경학적 장애, 심리사회적 역경, 학습지도의 언어에 숙달되지 못해서, 또는 부적절한 교육적 지도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현재의 심각도
■ 경도(mild) : 1개 또는 2개의 학업 분야에서 학습기술을 배우는데 어느 정도의 어려움이 있으나, 심각성이 충분히 가벼운 정도이므로, 학년 중에 적절한 편의나 지지적 도움이 제공되면 개인이 보완하거나 잘 기능할 수 있다.
■ 중등도(moderate) : 1개 또는 2개의 학업 분야에서 학습기술을 배우는데 뚜렷한 어려움이 있어 학년 중 어느 정도 잠깐씩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가르침 없이는 숙달되기 어렵다. 최소한 하루 중 일부는 학교, 직장, 집에서 약간의 편의나 지지적 도움이 활동을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끝마치기 위해 필요할 수도 있다.
■ 중증도(severe) : 여러 학업 분야에서 학습기술을 배우는데 심각한 어려움이 있어 대부분의 학년 동안에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개별화된 전문적 가르침 없이는 학습기술들을 배우기가 어렵다. 학교, 직장, 집에서 적절한 편의나 도움을 배치해도 모든 활동을 효과적으로 끝마치지 못할 수도 있다.

 

- 특정 학습장애는 읽기 장애와 관련된 것들이 가장 많다. 왜냐하면 읽기 장애가 전체 학습장애 중 제일 많고, 그 피해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읽기 장애를 비롯한 특정 학습장애의 원인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학습장애의 취약성이 가족력에 따라 상당 부분 유전된다.

(2) 언어능력과 관련이 있는 뇌의 특정부위에 이상이 발견되는데, 이는 출생 전후의 외상이나 뇌손상과 관련이 있다.

(3) 생화학적 또는 영양학적 결함에 의한 뇌손상이 학습장애의 원인이 된다. 

(4) 학습은 주로 눈과 귀를 통해 처리되고 있으므로 시지각이나 청지각과 관련된 중추신경계 감각기관의 정보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다. 

(5) 뇌의 좌·우반구 불균형이 학습장애를 유발한다. 

(6) 학습장애는 감각적 또는 인지적 결함과 관련이 있고, 읽기 장애의 경우 기억력에 어떤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

(7) 부적절한 후천적 학습 환경에 의해서 학습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 

(8) 학습장애는 부모의 교육 수준, 특히 어머니의 교육 수준과 높은 상관이 있고, 부모나 교사의 잘못된 교육방법도 학습장애룰 유발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이 학습장애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얼마나 관여되어 있는지는 잘 밝혀져 있지 않다. 

 

- 특정 학습장애의 치료는 조기에 발견하여 특수교육이나 교정교육 등을 받는 것이 치료효과에도 좋고 아동의 적응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시기가 빠를수록 다른 아동에 비해 학습능력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보통 초등학교 2~3학년이 되기 전에는 학습장애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기가 어렵고, 아동이 지능에 비해 학업성취 수준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실제 특정 학습장애로 진단되었다 해도 아동들이 임상장면에서 치료를 받는 일은 흔하지 않다. 대부분의 치료는 심리적 문제보다는 교육적 문제를 강조하기 때문에 학교장면 내에서 이루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학습장애는 조기에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아동기의 학업성취도가 떨어지고 자존감이 상실되고, 시험불안증 및 학교거부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자존감의 저하와 함께 우울증, 사회공포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충동조절의 어려움과 더불어 분노폭발, 폭력적 행동이 늘어나기도 한다. 약물남용, 음주 및 흡연 등의 문제가 조기에 발생하기도 한다. 

 

- 치료의 소기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아동이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해 줄 필요가 있다.

특정 학습장애를 지닌 아동의 대부분은 많은 좌절과 실패를 겪은 탓에 자신감과 동기가 크게 저하되어 있고, 흔히 수동성과 무기력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리적인 지지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해야 원만한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 학습장애는 초등학교 3~4학년 이전에 적절한 치료와 교정을 받게 되면 학습능력이 호전되고, 학교적응 및 자존감의 향상이 나타난다. 이를 위해 읽기, 산술, 쓰기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필요한 구체적인 학습기술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가정과 학교에서 효과적으로 공부하고 자신의 일상생활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장애가 있는 아동은 과잉행동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억제시키기 위한 약물치료가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과잉행동을 통제하여 어떤 과제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것이지, 학습장애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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