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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의 개념 ② 본문
3. 창의성에 대한 다양한 관점
(1) 역사적 창의성과 개인적 창의성
- Boden(1994)은 창의성을 개인적이며 심리적인 창의성과 역사적인 창의성으로 나누었다. 개인의 마음속에서 이전에는 없었던 가치 있는 아이디어가 생겨난다면 그것은 개인적 창의성일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 창의성과 대조적으로 어떤 가치 있는 아이디어가 개인에게 창의적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역사상 다른 누구도 가져본 적이 없는 아이디어라면 그것은 역사적 창의성인 것이다. Boden(1994)은 "역사적 창의성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방법은 없다. 어떠한 이론도 어떤 아이디어가 역사적으로 가장 창의적이라고 설명하기에는 어렵다. 또한 이러한 역사적 범주의 것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할 방법도 없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는 동시에 개인적으로 창의적인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 창의성에 대한 심리학적 설명은 역사적 창의성을 포함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Eysenck(1994)는 새로움에는 두 가지의 상이한 의미가 있으며 이들은 서로 구분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한다. 하나는 개인적 새로움이고 다른 하나는 공적 새로움이다. 전자는 내가 발견한 것이 내게 새롭고 신기한 것을 말하며, 후자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새로운 것을 말한다.
(2) 창의성의 수준
- Taylor(1964)는 창의성에 대한 많은 의견 차이는 창의성을 몇 개의 수준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다음의 다섯 가지 수준을 제안하였다.
첫째, 표현적 창의성(expressive)은 아동들이 멋대로 그림을 그리듯이 독립적인 개성을 가지고 표현하는 것이며 여기서는 작품의 독창성이나 질 또는 기능은 중요하지 않다.
둘째, 생산적 창의성(productive)은 자유로운 유희를 억제하고 최종작품을 마무리해 낼 수 있는 기법이 요구되는 예술 또는 과학에서의 창의성을 말한다.
셋째, 발명적 창의성(inventive)은 발명가, 탐험가처럼 재료, 방법 및 기법 등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창의성이다.
넷째, 혁신적 창의성(innovative)은 수정을 통하여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며, 여기서는 이해를 새롭게 하거나 새롭게 개념화할 줄 아는 기능이 포함된다.
다섯째, 발생적 창의성(emergentive)은 완전히 새로운 원리나 가정을 출현시키며 거기에서 새로운 학파가 형성될 수 있는 창의성이다.
- 많은 사람은 창의성 하면 다섯 번째 수준을 말한다고 Taylor는 지적한다. 그러나 이러한 창의성은 매우 드물며 창의성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세 번째 또는 네 번째 수준의 것을 다룬다고 하였다. 여러 수준 가운데에서 가장 체계적인 것이 '발명적 창의성'인데 어떤 것을 발명한 발명가의 권한은 '특허법'에 따라 보호되며 특허법에는 특허출원의 구체적인 기준이 명시되어 있다. 특허권을 획득하려면 작품이 '새로운 것'만으로는 안 되며 유용해야 하고 또한 이전에는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지 않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다른 사람의 지식 속에 있지 않은 발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3) 창의성의 정의에 관한 4P 이론
- Rhodes(1961)는 창의성에 대한 연구를 하기 위해서 창의성의 정의를 수집해 보니 56개였다고 한다. 그중 40개는 창의성의 정의를 다룬 것이었고, 16개는 상상력의 정의에 관한 것이었다. 이들은 서로 중복되거나 뒤얽혀 있어 이것을 비교 분석하여 창의성의 고전적인 요소 4P로 구분하였고 지금까지도 창의성 연구에 많이 인용되고 있다.
첫 번째 P는 창의적인 과정(Process), 두 번째 P는 창의적인 산출물(Product), 세 번째 P는 창의적인 사람(Person), 네 번째 P는 창조물이 나올 수 있는 창의적인 환경이나 장소(Press)이다. 이러한 분류 방식은 특정한 학파나 연구자의 학문적 특성과 관계없이 연구 영역에 중점을 두고 분류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유용하게 쓰인다.
▣ 창의적 과정(Process)
- Torrance(1988)는 창의적 과정이란 문제와 정보에 있어서의 차이 또는 부족한 요소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것, 이러한 잘못된 부분에 대한 가설을 설정하는 것, 가설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것, 가능한다면 이러한 가설을 다시 수정하고 재검증하여 최종적인 결과의 제시까지를 모두 포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 창의적 과정에 대한 정의는 기존에 서로 관련되지 않았던 아이디어를 조합하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고찰하고, 새로운 사고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인지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Wallas(1926)는 창의적 과정을 준비단계, 부화단계, 영감단계, 검증단계로 나누었다.
▣ 창의적 산출물(Product)
- 인간이 경험하고 만들어 내는 모든 것이 산출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창의적인 산출물이 되기 위해서 그 어떤 기준에 도달했을 때 창의적인 산출물로써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기준은 언어, 무용, 미술, 음악, 회화, 조각, 건축, 발명 등의 분야에서 제각기 다를 것이다. 그래서 학자들이 이러한 창의적인 산출물의 3가지 특성을 크게 새로움, 적절성, 대중성으로 범주화하였다. 새로움은 또 사적인 새로움과 공적인 새로움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사적인 새로움은 한 사람 개인에게 매우 새로운 것이고, 공적인 새로움이란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것을 의미한다. 적절성은 산출물이 초기의 목적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적절함과 타당성에 관한 문제이다. 대중성은 수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고 인정하는 창의성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널리 보급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창의적 사람(Person)
- Guilford(1967)는 창의성과 관련이 있는 9가지 성격특성의 요인으로 사고의 유창성, 표현의 유창성, 독창성, 자발적 융통성, 자유에 대한 욕구, 다양성의 욕구, 충동성, 모험심, 심미적 표현의 관심을 들었다. Guilford의 입장과 여러 학자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창의적인 인간의 성격에서 의미하는 '성격'은 그 사람의 성격, 지능, 기질, 습관, 태도, 자아개념, 가치체계, 방어기전, 행동과 관련 있다고 할 수 있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 걸쳐 창의적 성격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는데, 창의적인 인간의 성격에 대한 연구를 대표하는 연구자는 Barron, Amabile, MaCKinnon, Perkins, Simmonton 등이 있다.
▣ 창의적 환경(Press)
- 창의성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환경조건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여 왔다. 최근에는 환경적인 요소와 창의적인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라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Amabile은 몇 개 회사의 과학자 129명을 면접한 결과 창의성을 촉발시켜 주는 9가지 자극물을 밝혔다. 그것은 자유, 훌륭한 프로젝트 관리, 충분한 자원, 경력, 다양한 조직의 특성, 인정, 충분한 시간, 도전, 긴장감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창의성을 저해하는 요인 또한 있다고 하였다. 평가될 것이라는 생각, 감시 감독하는 눈, 보상만을 추구하는 사람, 경쟁·선택이 제한되어 있는 경우, 외적인 유발 등이 창의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4) 기타
- Boden(1994)은 창의성을 '기막힌 창의성(improbable)'과 '불가능한 창의성(impossible)'의 두 가지로 제안하였다.
'기막힌 창의성'은 친근한 아이디어들을 매우 엉뚱한 방식으로 조합하여 가치 있는 어떤 것을 만들어 낼 때 나타난다. 그러한 조합은 불가능할 것 같아 보이기 때문에 엉뚱하거나 기막히기도 하고 우리를 놀라게도 한다. 반면에 '불가능한 창의성'은 보다 깊은 유형의 창의성이며, 이것은 개념적 공간에 따라 정의한다. 불가능한 창의성에서 말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원래 우리가 인식했던 개념적 공간 밖에 있기 때문에 원래의 개념적 공간 내에서 생성될 수 없다. 이때 필요한 새로운 아이디어는 새로운 개념적 공간을 창조해 내어야 비로소 가능해진다. 새로운 개념적 공간은 이전에 인식했던 어떠한 표상 공간을 새로운 표상 공간에 만들고 변형해 보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4. 창의성 개념의 논쟁과 이슈들
(1) 창의성은 특성인가, 인지과정인가?
- 창의성에 관한 여러 이론 중에서 창의성을 인간의 행동 특성으로 보는 관점과 인지적 과정으로 보는 관점 간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창의성을 인간의 행동특성으로 파악하는 전통적인 입장에서는 인간이 가진 영속적인 인간 자질의 존재와 조직을 확인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Guilford는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최악의 결손 조건만 아니라면 성장하면서 자연적으로 표출되는 일련의 창의적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나며, 이 특성의 양은 개인마다 다르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이 특성들은 한 개인이 여러 상황에서 얼마나 창의적으로 행동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특성은 비교적 변화시키기 힘든 고정적인 것인데, 양으로 나타낼 수 있고 잘만 측정되면 무척 다양한 상황에서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창의적인 행동을 나타나게 하는 것은 개인이 가진 창의성이라는 특성과 주변 상황과의 상호작용이다.
- 이와는 달리 창의성을 인간의 사고과정으로 파악하는 입장에서는 창의적인 표현과 발달을 촉진시키는 구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고려하지 않고 창의적 특성을 판별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Wallach(1971)는 전문가의 지도에 의해 창의성 관련 기능들이 증진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창의적 사고의 특성은 누구든지 가지고 있는 사고 특성으로서 그 양에 있어서만 개인차가 있을 뿐이라고 결론 내렸다. Wallach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보다 눈에 띄게 많은 창의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창의적인 사람이다.
(2) 창의성은 산출물인가, 인지과정인가?
- 창의적인 산출물을 기준으로 창의성을 판단할 것인가 아니면 개인이 나타내 보이는 인지과정으로 판단할 것인가는 자주 언급되는 논쟁거리이다. Bailin(1988)이 소개하는 White와 Parnes의 논쟁이 그것이다. White(1978)는 창의성이라는 용어는 인간의 내적 사고과정에서 적용되는 단 하나만의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며, 창의적이라는 말은 평가적 용어로 우리가 한 개인의 성취를 높이 평가하기 위해 쓰는 말이라고 했다. 따라서 창의성은 창의적인 산출물의 산출 여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고 가치 있는 것이어야 하며 구체적인 성취 영역의 준거를 기초로 측정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즉, 창의성이란 우리가 가치 있다고 하는 산출물을 낸 특정한 사람에게만 창의적이라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White와 달리 Parnes(1977)는 창의성의 일차적인 의미는 업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과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창의적인 업적을 내놓지 못할 경우도 있을 수 있다. Parnes는 창의적이라는 말은 가능성을 지칭하는 것이지 업적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분명 창의성은 있지만 창의적인 산출물을 내놓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창의적인 사람의 특성과도 관련이 있어서 창의적인 사람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창의적인 사람의 특성과 창의적인 산출물은 구분된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
(3) 창의성은 영역 일반적인가, 영역 특수적인가?
- 창의성이 영역 일반적인가 혹은 영역 특수적인가에 대한 질문의 핵심은 모든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창의성을 탐구하는 인간의 특별한 능력이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천재들의 창의성을 살펴보면, 그들은 하나 이상의 영역에서 천재성을 인정받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러한 사실은 창의성이 영역 특수적이라는 주장에 강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러 영역에서 능력을 나타내는 천재가 흔치 않은 이유는 '10년의 법칙' 때문일 수도 있다. 10년의 법칙이란 일반일뿐만 아니라 매우 재능 있는 사람조차도 어떤 영역에서 탁월함을 보이기 위해서는 수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법칙이다. 실제로 여러 영역에 걸쳐서 10년 이상의 시간을 헌신적으로 연구하고 훈련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천재의 창의성과 일반인의 창의성을 구분한다고 하면, 각각의 창의성을 가능하게 하는 인지구조와 인지과정은 완전히 다른 종류일 수도 있고, 영역 일반성과 영역 특수성은 서로 상이한 수준을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영역 일반성에 대한 근거를 찾고자 한다면 우리는 천재를 배제할 수밖에 없으며, 아직 완전한 창의성을 보이기 전의 수련 중인 예술가나 과학자를 대상으로 하거나 혹은 피험자를 무선적으로 선정하는 실험 연구로 일상적인 창의성 연구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4) 지능과 창의성의 관계
- 많은 심리학자가 인지적인 변인 중 지능과 창의성의 관계에 대해 연구해 왔다. 그 중 지능과 창의성의 관계에 대하여 많은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분석한 박병가와 유경순(2000)의 연구를 살펴보고자 한다. 창의성과 지능의 관계는 구체적인 모습을 파악하기 어려운 주제이지만 이를 논리적으로 분석한다면 독립, 중첩, 포섭의 세 가지 관계 모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세 모형을 보다 세부적으로 표상한다면 여덟 가지의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다.
- 창의성과 지능이 독립적 관계성을 가진다는 것은 두 정신적 실체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즉 창의성이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지능이 높고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독립적 관계는 다시 '완벽한 독립'과 '실질적 독립'의 둘로 양분할 수 있다. 완벽한 독립은 말 그대로 창의성과 지능이 전혀 별개의 정신적 실체로서 어떠한 종류의 상호작용이나 연관성에 얽히지 않는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러한 완벽한 독립의 관계는 현실세계에서 관찰되기 거의 불가능하다. 인간에게는 지능이나 창의성 말고도 수없이 많은 정신적 실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창의성과 지능은 관련되지 않을 수 없다. 실질적 독립은 창의성과 지능 간에 구해진 상관계수가 비록 0.000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두 실체가 공유하는 동질성을 바탕으로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 창의성과 지능이 중첩적 관계성을 갖는다는 것은 두 정신적 실체가 각각의 고유성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호 간에 본질적으로 동질적인 특성 또한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중첩적 관계는 다시 두 개념의 중요성을 어떻게 부여하는가에 따라 '동등한 중첩', '창의성 위주의 중첩', '지능 위주의 중첩' 등으로 구분된다. 중첩 자체는 인식론에 근거한 것이지만 '동등'이나 '위주'는 가치론에 근거한 구분이다. 동등한 중첩이란 창의성과 지능이 인간의 정신세계에 있어서 동등한 중요성을 가진다는 것을 인정한 상태의 관계성이다. 창의성 위주나 지능 위주의 중첩은 어느 한 개념의 중요성을 다른 것보다 강조한 상태에서의 관계성이다. 현재의 대다수 연구자는 대체로 지능 위주의 중첩적 관계성을 명시적 또는 묵시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 창의성과 지능이 포섭적 관계성을 갖는다는 것은 두 실체의 본질적 속성이 하나의 실체로 환원될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을 뜻한다. 포섭적 관계는 '동등한 포섭', '지능 위주의 포섭', '창의성 위주의 포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창의성과 지능을 이름만 다를 뿐 실제로 동일한 정신적 실체의 양면이라고 인정한다면 그것은 동등한 포섭이다. 상당수의 연구자가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창의성은 지능의 한 특수한 표현일 뿐이다'라고 하는 것은 지능 위주의 포섭을 수용하는 것이며, 반대로 비록 소수의 연구자들이 주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능은 창의성의 한 특수한 표현에 불과할 뿐이다'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창의성 위주의 포섭을 수용하는 것이다.
- 지능과 창의성에 관계에 식역이론이 있다. 식역이론의 요점은 창의성이 어느 정도까지는 지능에 근거하지만, 지능지수가 일단 어느 수준, 즉 식역 수준을 넘어서면 창의성과 지능 간에는 거의 상관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건축가, 발명가, 과학자, 작가 등에서 창의적인 집단과 덜 창의적인 집단을 선별하여 비교한 MaCKinnon(1962)의 연구에 의하면 식역수준은 지능지수 120 정도이다. 식역이 120이라는 것을 시사한 다른 연구는 Terman과 Oden(1947)의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예술 및 과학 분야에서 현저하게 창의적인 사람의 경우 지능지수가 120 이하인 경우가 드물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식역이 '120'과 같이 특정한 숫자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보다 식역은 지능지수 120 근처의 대략적인 지점에서 창의성과 지능 간의 관계 양상이 변화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지능과 창의성의 프레임"에서 인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