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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힐링
반항성장애와 품행장애② 본문
4. 원인
(1) 생물학적 이론
① 유전론
- 품행장애의 원인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성향에 있다고 본다. 이는 품행장애와 관련되는 까다로운 기질이나 신경전달물질 체계의 조절 이상, 또는 각성 수준 저하 등의 특성이 유전적인 요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② 까다로운 기질 이론
- 까다로운 기질이 품행장애를 발전시키는 위험 요인이라고 본다. 자기 규제가 어려운 까다로운 기질은 사회규칙에 순응하고 그 규칙을 내면화하기 어렵다. 또한 까다로운 기질을 가진 아동에게 부모는 처벌적인 양육방식을 취하게 되고, 이러한 처벌적 태도는 아동에게 모델이 되어 부모와 아동은 전투적 상호작용을 발전시켜 나간다.
③ 각성 이론
- 품행장애를 보이는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해 각성 수준이 낮으므로 겁이 없고 새롭고 강력한 자극을 찾아 헤매며 보상이나 처벌에 반응을 덜 보인다. 보상에 반응하지 못하므로 친사회적 행동을 발전시키지 못하며, 처벌을 피하려 하지 못하므로 반사회적 행동을 그만두지 못한다. 이러한 낮은 각성 수준은 유전된다는 것을 쌍생아 연구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이론에 근거한 치료에서는 보다 구조화된 상황에서 강력하고 집중적인 학습을 통해 사회적 규칙을 내면화시키고자 한다.
④ 신경심리학 결함 이론
- 신경학적인 손상으로 인해 언어발달과 집행기능에 결함을 보인다고 보는 이론으로, Moffitt(1993)는 이러한 신경학적 손상은 출생 전후의 요인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하였다. 산모의 흡연이나 영양결핍, 출산과정에서 독극물에 노출되는 등의 원인으로 인해 신경체계에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언어가 지체되고 언어추론에 결함이 있으며 자기 - 조절 능력이 부족하여 품행장애를 보인다. 이 이론의 관점에서는 언어와 학습기술을 훈련시키는 개입방법을 적용한다.
(2) 정신역동 이론
① 초자아 결핍 이론
-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것은 초자아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부모가 어떤 때는 지나친 관용을 보이다가 어떤 때는 처벌하거나 방치하는 태도를 보일 때 초자아 문제가 발생한다. 지나친 관용을 경험하면 아동은 규범에 대한 기준이 느슨해져 규칙을 위반하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처벌이나 방치를 경험하면 양육적인 좋은 부모와 처벌하고 방치하는 나쁜 부모의 경험이 통합되지 못하고 분리되어, 사람들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구분한다. 또래나 성인들을 대하면서 긍정적 전이를 경험하게 되는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보고 도덕적으로 대하며, 부정적 전이를 경험하게 되는 사람은 나쁜 사람으로 보고 비도덕적으로 대한다.
② 애착이론
- 출생 후 주 양육자와 오랫동안 분리되어 안정된 애착을 발달시키지 못한 사람은 성장하여 사람들과 신뢰로운 관계를 위해 필요한 내적작동모델을 갖고 있지 못하게 된다. 도덕적 행동은 신뢰로운 관계를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하는 내적작동모델에서 나온다. 이 관점에 의한 치료법은 아동이 안전한 관계나 교정적 정서경험을 하여 적절한 내적작동모델을 발달시키도록 돕는다.
(3) 인지이론
① 사회정보처리이론
- 품행장애 아동은 모호한 상황을 적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상대방의 의도가 모호한 사회적 상황에서 상대방이 적대적인 의도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공격적 행동은 그런 상황에서 복수를 하려는 의도에서 나온다.
② 사회기술 결핍 이론
- 품행장애 아동은 분명히 적의를 갖고 있는 또래를 상대해야 하는 것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부딪혔을 때 대안적인 해결책을 찾는 기술이 부족하다. 또한 해결책을 이행하는 기술도 부족하다. 이 이론에서는 집단으로 인지행동적 접근을 통해 사회적 기술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둔다.
(4) 사회학습이론
① 모델링 이론
- 품행장애의 주요 특성인 공격성은 모방을 통해 학습된다. 부모나 또래가 공격행동의 모델이 된다. 품행장애 아동의 아버지 역시 공격적인 경우가 많으며 어머니는 아동이 의존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무시하거나 거절한다. 그래서 공격적이고 냉담하며 적대적인 행동을 보고 배운다. 이를 보면 공격적 행동이 세대를 이어 지속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② 강압이론
- Patterson(1992)은 공격적 아동의 행동문제가 어떻게 발달하는가를 강압이론으로 설명한다. 양육기술이 부족한 부모는 아동과 강압적 상호작용을 증가시킨다.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강압적 상호작용이 증가된다.
◎ 아동은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린다.
◎ 부모는 아동의 말을 들어준다. → 아동은 떼를 쓰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음을 배운다.
◎ 아동은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린다.
◎ 부모는 아동을 처벌하여 떼쓰는 행동을 중지시킨다. → 부모는 처벌하면 아동의 떼를 막을 수 있음을 배운다.
이와 같은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아동은 점점 더 강하게 떼를 쓰고 공격적 행동을 하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으려 하며, 부모 역시 점점 더 심한 처벌과 강압으로 아동을 꺾으려 한다. 부모의 처벌은 효과가 없고 오히려 아동의 문제행동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부모의 일관성 없는 처벌이 아동의 문제를 가속화시킨다.
(5) 체계이론
① 구조적 가족체계이론
- 가족 구성원들의 상호작용 패턴이 품행장애 증상을 유지시킨다고 보는 이론이다. 품행장애를 보이는 아동의 가족구조는 다른 가족구조보다 무질서하다. 가족규칙이나 가족원의 역할, 일상이 불분명하다. 의사소통은 간접적이고 공감이 부족하며 혼란스럽다. 가족의 문제해결 기술도 떨어진다. 가족원들을 서로 정서적으로 분리되어 있다.
② 사회학적 이론
- 사회학적 이론은 전형적인 품행장애의 전반사회적 행동은 광범위한 사회문화적 맥락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아노미이론이 이 이론의 예이다. 아노미이론에 의하면 도둑질이나 사기와 같은 반사회적 행동은 사회적으로 결손 된 비행문화 안에서 그 문화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행해진다는 것이다. 아노미는 사회구성원의 행위를 규제하는 도덕적 규범이나 가치가 상실된 상태이다. 정당한 방법으로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없을 때 비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 이는 자신의 문화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정당한 방법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장 심각하게 나타난다. 비행과 품행장애가 사회적 결손과 상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이 이론을 뒷받침한다.
③ 생태학적 이론
- 이 입장에서는 여러 체계(개인, 가족, 지역사회 등)가 모두 품행장애의 발병과 유지에 관여한다고 본다. Bronfenbrenner의 생태학적 모델이 이 이론의 근간이다. 품행장애는 여러 생태체계들에 의해 지속된다는 것이다. 미시체계인 개인체계로는 까다로운 기질, 생후 초기의 분리경험, 적대적 의도 귀인, 빈약한 사회기술, 경험으로부터 친사회적 행동을 배우지 못하는 것, 낮은 학업능력 등이다. 가족체계 요인으로는 무질서한 가족체계, 불분명한 가족 위계, 부모 - 자녀 애착문제, 부모의 양육기술, 부부관계, 가족주기 과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 등이다. 지역사회 요인으로는 일탈한 또래, 약물 남용, 지역사회 자원들과 연계가 빈약한 것 등이다.
◆"아동상담"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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