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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성격의 5요인 이론

벨라0430 2023. 9. 1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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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5요인 이론은 많은 연구자에 의해 발전한 집단지성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1981년에 Goldberg가 그때까지의 연구를 종합하면서 성격의 5요인을  'Big  Five' 라는 애칭으로 지칭했다. 이러한 용어가 널리 유행하여 성격 5요인 이론은 현재까지  'Big  Five  Model' 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성격의 5요인 구조를 주장하는 학자마다 각 요인의 명칭을 달리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연구자인 McCrae  Costa를 따라서 성격의 5요인을 신경과민성, 외향성, 개방성, 우호성, 성실성으로 지칭한다.

 

- 성격의 5요인 이론에 따르면, 개인의 성격은 이상에서 살펴본 5개 성격특질의 조합으로 설명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성격은 각각의 성격특질에 있어서 양극점을 연결하는 연속선상의 특정한 지점에 위치하기 때문에 무수하게 다양한 조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성격의 5요인은 'Big  Five' 라고 불릴 뿐만 아니라 첫 글자를 따서  'NEOAC' ,  'OCEAN' ,  'CANOE' 라고 불리기도 한다. OCEAN은 5요인을 개방성(O), 성실성(C), 외향성(E), 우호성(A), 신경과민성(N)의 순서로 지칭하는 약어다.

1. 신경과민성(Neuroticism : N)

- 신경과민성은 불안, 우울, 분노와 같은 부정 정서를 잘 느끼는 성격특질을 뜻하며 부정 정서성 또는 정서적 불안정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불안정하며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잘 받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신경과민성이 낮은 사람들은 침착하고 편안하며 기분의 변화가 적고 스트레스에 대한 정서적 반응의 강도가 낮다. NEO - PI - R에서는 신경과민성의 6개 측면, 즉 불안, 적대감, 우울, 자의식, 충동성, 스트레스 취약성을 측정하고 있다.

 

- 신경과민성이 높은 사람들은 부정 정서를 잘 느끼고 그러한 정서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주관적으로 괴로움과 불행감을 더 많이 느낀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 사건을 더 많이 보고할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해서 더 강한 부정 정서를 느낀다. 또한 이들은 부정적 사건과 문제들을 자초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가족관계를 비롯한 인간관계에서 갈등과 불화를 많이 겪는다. 따라서 신경과민성이 높은 사람들은 불안장애나 우울장애를 비롯한 신경증 증상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다.

 

- 신경과민성이 부정적인 측면만을 지닌 것은 아니다. 신경과민성은 직업적 성공과 미약하지만 정적인 상관을 나타낸다. 신경과민성이 높은 사람들은 부정적 측면과 실패 가능성을 민감하게 포착하여 그에 대한 예방을 철저히 하기 때문이다. 인생에 대해서 깊은 통찰을 지녔던 위인들 중에는 불행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자신과 인간 그리고 세상에 대해서 보통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어두운 진실을 예리하게 포착했기 때문에 주관적 불행과 고통을 많이 경험했지만 자신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으로 심신수양이나 창작활동에 몰두함으로써 보통 사람들이 이루지 못한 인격적 성숙과 위대한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

2. 외향성(Extraversion : E)

- 외향성은 다른 사람과 함께 교류하는 인간관계적 자극을 추구하는 성향을 뜻한다. 외향성이 강한 사람들은 심리적 에너지의 방향이 외부를 향해 있으며 활동 수준이 높아서 사교적이고 자기주장을 잘하며 긍정적인 정서를 잘 느끼는 경향이 있다. NEO - PI - R에서는 외향성의 6개 측면, 즉 따뜻함, 군집성, 주장성, 활동성, 흥분추구, 긍정 정서를 평가하고 있다.

 

- 외향성이 높은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성으로서 사람을 만나면 더 먼저 더 많이 말을 하고 눈을 더 많이 맞추며 사회적 교류의 기회가 많은 곳을 찾아간다. 이러한 사람들은 직업 영역에서도 정치, 영업, 판매, 인사관리, 강의와 같이 많은 사람을 만나 교류하는 활동에 매력을 느끼고 그러한 일에서 더 성공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내향적인 사람들은 연구, 창작, 회계와 같이 혼자서 하는 일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 외향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긍정 정서를 더 많이 보고한다. 그러나 이들이 부정적인 정서를 더 적게 보고하는 것은 아니다. 즉, 외향성 수준은 긍정 정서와는 정적인 상관을 보이지만 부정 정서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고 쾌락 추구적인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며 그러한 활동으로부터 더 큰 흥분과 즐거움을 느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는 외향적인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들에 비해서 부정적인 정서를 더 많이 경험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 외향적인 사람들은 감각추구 성향이 높아서 다양하고 신기한 체험을 찾아 나서고 그러한 체험을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새로운 일에 용기 있게 도전하여 성공함으로써 부와 지위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위험한 일에 무모하게 도전하기 때문에 얻은 것을 쉽게 잃기도 하고 사고나 실패를 더 많이 경험한다. 외향적인 사람은 도박과 폭음을 더 많이 하고 더 많은 사람과 성관계를 맺으며 변화 없는 생활에 쉽게 지루함을 느껴 여러 번 결혼하는 경향이 있다.

3.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 : O)

- 경험에 대한 개방성은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체험을 좋아하며 다양한 경험과 가치에 대해서 열린 자세를 지닌 개방적인 성향을 뜻한다.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모험적이고 미적 감수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상상력이 풍부하며 지적인 탐구심이 강하다. 성격은 지능과 구별되는 개념이지만, 개방성은 탐구심과 같은 지적인 요소가 포함된 성격특성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일부 학자들에 의해서 지성 또는 교양이라고 지칭되기도 했다. NEO - PI - R에서는 개방성을 6개의 하위영역, 즉 상상력, 심미안, 감정 자각, 다양한 행위, 지적 호기심, 가치 개방성으로 측정하고 있다. 

 

-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독창적이고 독립적이며 예술적일 뿐만 아니라 기존의 사회적·종교적 가치에 도전적이어서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나타낸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는 과학·예술·종교 분야에서 혁신적인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인물들(예: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피카소, 간디 등)이 많다. 개방성이 높을수록 전통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도전, 변화, 진보, 개혁의 입장을 지니고 견해 차이에 대해서 관용적인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삶이 불안정하고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많이 겪을 수 있으며 때로는 괴팍한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다. 

 

- 반면에 개방성이 낮은 사람들은 인습적이고 현실적이며 권위와 전통에 대해서 수용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어서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낸다. 개방성이 낮을수록 전통, 권위, 안정, 질서를 좋아하고 전통적 권위에 순응적이며 의견통일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스트레스 대처에 있어서도 개방성이 낮은 사람은 종교적 신앙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유머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4. 우호성(Agreeableness : A)

- 우호성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우호적이고 협동적인 성향을 뜻하며  '친화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호성이 높은 사람들은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공감적이고 이타적인 행동을 나타낸다. NEO - PI - R에서는 우호성을 신뢰성, 솔직성, 이타성, 순응성, 겸손함, 온유함의 6개 측면으로 평가하고 있다. 

 

- 우호성이 높은 사람들은 친절하고 호의적인 착한 사람으로서 원만하고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고객을 대상으로 일하는 서비스 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낼 수 있다. 이들은 동료들과 잘 협동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잘 돕고 돌보지만 창의성과 자율성이 낮은 경향이 있으며, 우호성이 지나치면 의존성 성격장애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다. 

 

- 반면에 우호성이 낮은 사람들은 적대적이고 호전적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이 부족하다. 이들은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무시하며 타인의 고통에 둔감하다. 이처럼 우호성이 극단적으로 낮은 사람들은 반사회성 성격장애로 진단될 수 있다. 그러나 우호성이 낮은 사람들은 자기주장을 잘하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이익을 잘 확보하는 경향이 있다. 

5. 성실성(Conscientiousness : C)

- 성실성은 자기 조절을 잘하고 책임감이 강한 성취지향적인 성향을 말한다. 성실성이 높은 사람들은 주어진 일을 유능하게 잘 처리하며 계획적이고 신중하며 질서 정연한 것을 좋아한다. NEO - PI - R에서는 성실성의 6개 측면, 즉 유능성, 질서 정연, 책임의식, 성취추구, 자기 절제, 신중성을 평가하고 있다. 

 

- 성실성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원칙과 목표에 따라 삶을 계획적으로 영위하고 약속시간을 잘 지키며 과제에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논리적으로 분석한다. 이들은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열심히 효율적으로 일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직업적 성공을 거두는 경향이 있으며 대학생의 경우 평균학점이 높다. 그러나 성실성이 지나치게 높으면 일과 효율성에 집착하여 인간관계를 희생하고 사소한 규칙을 완고하게 고집하는 강박성 성격장애의 문제를 나타낼 수 있다. 

 

- 반면에 성실성이 낮은 사람들은 산만하고 일관성이 없으며 분명한 목표와 계획 없이 나태한 삶을 영위하는 경향이 있다. 때로는 매사에 여유롭고 사소한 것에 개의치 않는 시원스러운 점이 매력일 수 있으나 책임감이 부족하여 신뢰로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또한 흡연과 음주를 많이 하고 교통사고와 이혼의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성실성이 낮은 사람들은 무질서하고 예측이 불가능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민첩하게 잘 적응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음악연주와 같은 예술분야에서는 성실성이 낮은 사람들이 더 뛰어난 수행을 나타냈다. 성격특질은 개인이 활동하는 직업분야나 삶의 영역에 따라 그 적응성이 달라지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인간 이해를 위한 성격심리학"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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