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적이고 공격적인 아동을 위한 놀이치료-2

1. 놀이치료의 필요성

 - 적절한 놀이환경 속에서 아동은 애착 형성과 안전한 관계 형성을 통해 처음에는 치료자에게, 나중에는 다른 사람에게 전이시키고 일반회시킴으로써 안전하고 양육적인 환경을 실험한다. 아동은 창의적으로 문제해결을 하게 되며 정서에는 언어적인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놀이치료 환경은 저항을 극복하게 해 주고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의사소통기술을 가르친다.  치료사는 아동에게 긍정적인 존중을 보여 주어야 하고 빠르게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형성해야 하며 그런 관계는 놀이과정이 진행되면서 발전해야 한다. 긍정적인 치료자와 아동 간의 관계가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

2. 반항과 공격적인 아동을 위한 놀이치료

 - 이런 아동은 공격성과 분노를 쉽게 표현한다. 자기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환경으로 인해 생긴 분노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른다. 대개의 공격적인 아동은 갑자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며 오랜 좌절과 학습의 결과로 인한 것이다.

 

분노가 심한 아동과 치료를 할 때 다음과 같은 4단계로 나누어 치료한다. 

 

  ① 아동이 자기 자신의 분노감정을 표현할 실제적인 방법을 가르쳐 준다.

  ② 아동이 간직하고 있는 분노감정에 접촉해서 표현하도록 격려한다.

  ③ 자기의 분노감정을 상대방에게 솔직한 말로 표현하도록 도와준다.

  ④ 아동과 함께 분노에 대해서 대화한다. 분노를 정의하고, 언제 분노를 느끼는지, 분노를 표현하는지, 분노를 느낄 때 무엇을 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3. 치료동맹 형성을 돕는 방법

    (1) 눈에 보이는 상처와 보이지 않는 상처 함께하기

- 아동의 신체적인 호소(만성적인 고통, 두통, 수면장애, 악몽, 밤잠을 자지 못해 낮 동안 졸린 것, 소화불량, 피부질환, 호흡 문제, 강박 행동 등)는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와 관련이 있다. 아동은 대부분 정서적 고통보다 신체적 걱정을 말로 더 표현한다.

    (2) 긍정적 존중 전달하기

 - 존중과 존엄성에 대한 욕구를 민감하게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말을 해야 한다. 존중이 단지 말로만이 아니라 느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료자는 아동의 일상생활을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3) 강점에 초점 맞추기

 - 이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자기 개념이 바뀌어져야 한다. 이 과정을 돕기 위해 치료자는 각 아동의 강점, 재능, 개인적인 특징을 능력으로 부각해야 한다. 

    (4) 치료동맹에 도움이 되는 놀이

 - 우주전화기 놀이 : 두 개의 종이컵 사이를 실로 연결해 만든 전화기 놀이와 비슷한 놀이다. 

 

- Hoberman의 구(Sphere) 놀이 : 뭉치면 작아지고 공중에 던지면 확대되는 공 모양의 놀잇감으로 서로 던지고 받기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라포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4.  적절한 제한 설정과 대안 찾기

   (1) 치료적 제한설정 과정의 단계 (ACT)

     ① 1단계 -  A(acknowledge): 아동의 감정, 바람, 소망을 인정하기

    ② 2단계-  C(communicate): 제한을 전달하기

    ③ 3단계-  T(target behavior): 수용 가능한 대안을 목표로 삼기

   (2) 다양한 제한설정 방법

 - 한 가지 방법으로만 제한설정을 하는 것은 충분치 않아 다양한 방식으로 제한설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제한은 기본적으로는 언어를 매개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제한이 언어적일 필요는 없다. 많은 제한은  소리 없이 조용히 행사될 수도 있다. 

   (3) 조용한 제안    

   (4) 유머러스한 제안

     

 - 모든 제한을 항상 단호하고 심각한 어조로 할 필요는 없다. 제한은 때로는 유머러스한 태도로 할 수 있다. 제한 시험행동이 반복될 때 둘 간의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5) 통제하려는 행동의 제안

- 욕구 충족이 안 된 아동은 치료자에게 계속 물건을 달라고 요구한다. 이런 아동은 결핍이 되었을 때 전형적으로 물건을 요구하거나 가져가기도 한다. 물건을 원해서가 아니라 치료자를 통제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아동의 행동을 명확히 제한하고, 규칙을 어겨도 된다는 느낌을 주지 않아야 한다. 

   (6) 신체적인 다툼의 제안

 - 어떤 아동은 상처 입고 공격받고 싶은 소망을 실현시켜 주기 때문에 치료자가 그들을 신체적으로 제지하기를 원한다. 제지는 행동에 대한 제한을 따른 것이다. 놀잇감을 파괴하려고 해 아동에게서 빼앗아야 할 때 아동은 파괴적이 되는데 조용해질 때까지 치료자가 붙들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5. 거리 두기와 대치 : 놀이다운 활동을 통한 방법

   (1) 찰흙 : 놀이활동이나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없는 아동은 초기에는 활동놀이를 하는데 찰흙이 좋은 매개물이다.  공격적인 아동이 심리성적 발달단계 중 항문가학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하는데 찰흙이 좋은 분노 표현의 도구가 된다. 

 

   (2) 해롭지 않은 파괴 : 치료자가 타이머를 몇 초간 맞춰 놓고 아동에게 그 시간 동안 신문지를 찢게 하는 방법이다. 찢는 동안 분노를 언어화할 수 있도록 하고 그 활동이 끝난 후 반영해 준다.

 

   (3) 분노의 벽을 쓰러뜨리기 : 스펀지 블록을 차는 것으로 분노의 신체적 증상을 알아차리고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방식으로 분노를 발산시켜 버리는 방법을 배우는 놀이다. 

 

   (4) 화난 풍선 게임 : 시각적으로 화를 보여주는 기법으로, 화가 나 있을 때의 모습과 폭발할 때의 불안을 느끼게 하며, 결국 사람이나 물건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화를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인지행동수정 기법 중 하나이다.

 

   (5) 분노의 휴지통 기법 : 먼저 휴지통을 예쁘게 꾸민 다음, 종이 카드에 자신의 버리고 싶은 감정을 적어서 휴지통에 버린다. 그 후 매주 휴지통에서 감정을 하나씩 꺼내어 그 감정에 대한 작업을 한다. 

 

   (6) 화산 그림 그리기 : 다양한 수준의 분노와 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은유이며 승화를 돕는 방법이다.

 

   (7) 폭풍우 그림 : 다른 자연의 은유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강도와 위험도가 다양한 폭풍우 그림을 이용하는 것이다. 

 

   (8) 창조적 인물 만들기 : 가공의 창조적 인물을 만들어 내어 이를 치료에 이용하는 기법이다. 대치, 은유를 이용하는 것으로 자신의 문제에 직접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동에게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6. 성숙한 방어 만들기 - 차분하게 하는 전략

- 상상놀이가 부족한 아동은 불안에 대처하는 성숙한 방어도 부족하다. 이런 아동을 위해서 적절한 방어를 형성시켜 주는 방법이 필요하다. 

 

   (1) 승화와 반동 형성의 격려

            - 충동을 통제하고 수용할 수 없는 충동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는 것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2) 차분하게 하는 전략

           - 폭력적이지  않은 심상을 찾고 꾸미는 과정은 아동을 차분하게 만든다.  아동이 각자 기분을 바꾸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아동에 따라 심상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행동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3) 성숙한 방어를 격려하기

            - 아동이 좀 더 성숙한 방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치료자는 아동의 발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언급해야 한다.

7. 친사회적 행동을 가르치고 모델링하가 : 게임놀이치료의 이용

   (1) 분노조절 게임 : 공격적인 아동은 자신의 분노를 다루는 데 어려움이 있고, 이것은 인지행동적 결함이다. 이 게임은 분노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데 필요한 인지 기술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2) 기타 게임놀이 : 규칙을 지키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규칙이 있는 경쟁게임이 이용된다. 윷놀이, 원카드 게임, 스매시 축구게임 등이 있다. 

8. 정서에 대한 인식과 언어화

 - 공격적인 아동은 다른 아동에 비해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를 인식하는 능력이 부족하며 자신의 감정과 행동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치료자는 아동의 분노감정, 불안, 우울감을 적절히 공감해 주어야 한다. 언어를 통한 감정 표현이 적절히 이루어지도록 돕는다면 아동은 행동화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요구를 언어로 표현해 갈 수 있다.

 

  (1) 기분 놀이 : 어떤 사건에 대한 여러 가지 감정을 인식하게 하기 위해 아동의 가슴을 그린 후 다양한 색깔의 크레용이나 플러스펜으로 그려 넣게 한다. 다음에 치료자는 종이에 그려진 가슴 안에 그 사건에 대한 감정의 정도를 색으로 채워 넣게 한다. 아동에게 감정에 대한 다양한 어휘를 익히게 해 그 후 회기에서 놀잇감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게 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2) 감정빙고 게임 : 감정과 관련된 단어와 얼굴표정을 이용해 빙고게임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에 대해 표현하고 이해하며 치료자와 함께 감정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9. 모래놀이치료

- 모래놀이는 불안이나 우울 등 내면화 증상을 가진 아동의 치료에 효과적이며 산만하거나 반항적인 행동 등 외향화 문제를 가진 아동에게도 효과적이다. 모래놀이의 안전하고 보호된 공간은 안전하고 봉인된 그릇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 안에서 억압된 공격적 욕구를 표현하고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내담자의 파괴적인 에너지는 변형된다. 

 

 

 

◆"아동의 증상과 특성별 놀이치료"에서 인용함.